신율 - 친구도 조직도 배신하고, 사랑하는 사람 손에 피를 묻히게한 친일파 집안 아들
유진오 - 자신의 마지막 기억은 잃었지만 세주설에 대한 마음과 백태민에 대한 적대감을 기억하고 있던 유령
시대의 비극이라 하더라도
자신 때문에 조직이 붕괴되고 친우는 자살하였으며, 자신이 지키고 싶었던 이는 결국 손에 피를 묻힘
자신은 집안의 비호에 도련님 소리 들으며 어디 한군데 흠도 없이 앉아 있을 수 있기에 더 비참했을 독립군 신율
류수현이 자신을 조직의 강령으로 처단해주길 기다리며 다음 생엔 꼭 너희의 행복을 지켜주겠다 다짐하며 결국 타자기에 머무는 령이 되어 버린 신율
너무도 아픈 기억이라 자신의 마지막은 잊어도 친구 서휘영, 류수현은 잊을 수 없던 자.
약속을 지키기 위해 83년을 기다리던......
신율이기도 하고 유진오이기도한
83년전 그가 행복하길 빌어본다
누구처럼 비극적인 시대였다 스스로를 위안하며 죄책감 없이 환생할 수도 있었을건데.
신율이라 그러지 못했다
신율이라 그럴수 없었다
신율 그리고 유진오
기억하고 또 기억할거야
소설 속 친구들과 함께하다가
언제고 꼭 이루고 싶었던 세상에서 맘껏 자유연애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