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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한석규 주춤했던 이유 나무위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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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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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 왕성한 활동을 했던 탑배우들조차도 우선적으로 받아본 적 없이 좋은 시나리오가 한석규에게 가장 먼저 갔고, 그가 거절하면 다음 순서로 받아보는 건 업계에서도 당연시 여겨졌다.[21] 배우가 시나리오를 선별하는 능력은 중요하지만 그 까다로움이 너무 지나친 것이 문제였다. 거기다 언론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CF에 전념하는 모습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게 되자 "8월의 크리스마스"가 개봉하는 1998년부터 한석규 자체를 고깝게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었고, 그의 행동마저 조금씩 구설수거리에 오르게 된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당시 매니저를 맡은 친형 한선규씨 때문이었는데, 한석규에게 들어오는 시나리오를 1차 검토하는 역할도 맡았었다.[22] 시나리오를 판단하는 역할만 했으면 좋으련만, 매니저의 행동을 넘어 영화 제작에까지 신경쓰다 보니 정작 한석규 본인이 하고 싶었던 작품은 시나리오 선별작업에서 퇴짜를 놓거나[23][24] 충무로 입성초기 닥터봉이 크게 성공하여 수많은 시나리오가 들어올 무렵에는 사전에 한석규와 상의없이 무조건 출연한다고 했다가 나중에 출연번복을 하거나 개런티가 적다며 퇴짜를 놓기도 했다. 이 당시 발매된 영화잡지와 각종 신문들에 실린 한석규 관련기사가 "어느 영화에 출연확정되다." 이런 식이었다. 한석규에 대한 기자들의 평이 안 좋게 나온 시기가 1996년 무렵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심지어, 그동안 한석규가 벌어준 돈 수십억원을 날리기도 했고[25] 90년대 후반 영화잡지 월간 스크린에서 주최한 핸드프린팅 행사제의도 단칼에 거절하는 등[26] 오지라퍼 행동으로 한석규를 기피하는 제작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그동안 한석규의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하락세가 되자, 빛을 보지 못하던 다른 배우들이 조금씩 도약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굳이 한석규가 아니더라도 연기나 흥행 면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만한 배우들이 점점 많아지게 되었다.[27] 한석규로써는 조금씩 설 자리를 잃게 된 셈이다

2002년 영화 이중간첩으로 복귀하기까지 3년이라는 공백기를 지난다. 하지만 3년 동안 마냥 쉰 것만은 아니었다. CF를 솔찮이 찍었음 SF물인 제노사이드,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차우, 그리고 소금인형이라는 작품에 출연하기로 되었었고 소금인형의 경우 4~50% 정도 촬영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문제로 무산되어 본의 아니게 3년 동안 쉬게 된 것. [28]

그 3년 동안 송강호, 최민식, 설경구가 한석규의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송강호는 반칙왕으로 주연 데뷔에 성공적으로 안착, 공동경비구역 JSA로 자리를 확실하게 잡았으며 최민식은 해피엔드와 파이란으로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설경구는 99년 박하사탕으로 데뷔, 2002년에는 1997년의 한석규처럼 공공의 적, 오아시스, 광복절 특사를 연속으로 히트시킨다.


3년 간의 공백 끝에 2002년 영화 이중간첩으로 복귀하지만... 한석규는 첫번째 실패를 맛보게 된다. 69억이라는 제작비가 들었으나 흥행 기록은 서울 361,580명 전국 1,025,928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흥미로운 인터뷰, 이중간첩 복귀 전 공백기간 동안 한 기자는 왜 공백기를 가졌냐고 묻자 답하길 지금은 한국영화의 거대한 거품이 낀 시기고 이 거품이 다 빠져나간 후에서나 진짜 작품 활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답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2002년과 2003년은 2000년대 이후 한국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어 가는 감독, 작품, 배우들이 봇물 터지듯이 터져나온 시기였다(…). 특히 2003년은 박찬욱의 올드보이, 봉준호의 살인의 추억, 김지운의 장화, 홍련이 한꺼번에 출현했었으니... 결국 한석규의 말은 변명 아닌 변명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2014년 12월 손석희 사장과의 인터뷰에선 부흥기였지만 거품이 굉장히 많은 시기였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결국 2003년 프리미어에 손예진과 함께 과대평가된 배우에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는다. #[29] 아이러니하게도 1996년 프리미어에서 선정한 한국배우 평가에서는 한석규가 당시 최고의 배우로 평가를 받았던 안성기, 박중훈, 문성근, 이경영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04년에는 스릴러물인 영화 주홍글씨와 2005년 블랙코미디 작품인 그때 그 사람들에 출연한다. 주홍글씨의 경우 첫 주에 흥행 1위를 기록하는데 초반의 흥행을 이어나가지 못하면서 하락세가 대폭 심해졌고 영화 역시 흥미진진한 초반과는 다르게 후반으로 갈수록 뚝뚝 끊기면서 영화 내적인 면이나 흥행면이나 용두사미적인 작품으로 끝났다. 서울 489,254명, 전국 1,437,549명으로 대흥행까지는 아니지만 손익분기점은 넘겼다. 주홍글씨 개봉시기에 평론가 하재봉은 이제 한석규의 시대는 갔다. 그는 한물 간 배우가 되었다고 대 놓고 깠다.

그때 그 사람들은 좋은 소재를 제대로 끌고 나가지 못한 면이 있었고[30] 서울 338,025명, 전국 1,083,962명(제작비 60억)을 동원하는데 그치면서 두번째 영화 실패작으로 남게 된다.
2005년에는 초심을 찾기 위한 것인지 안전해보여서 택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닥터 봉 이후 10년만에 코미디 영화 미스터 주부퀴즈왕에 출연하지만 배급사에서도 버린 카드라고 생각했던지 제대로 홍보도 안되었고[31] 개봉 얼마 후에 케이블에서 볼 수 있었다. 서울과 전국 합해 50만 명도 기록 못한 처참한 실패작.

복귀 이후 세 작품을 실패했지만 그래도 한석규라는 이름에 기대를 많이 했는지 2006년에는 세 작품에 연달아 출연한다. 그것도 단독주연이 아닌 공동주연으로..
영화 스캔들의 시나리오를 집필했던 김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음란서생은 서울 868,692명, 전국 2,576,022명을 동원하며 침체기에서 벗어나는가 싶더니 다음 작품인 영화 구타유발자들은 서울, 전국 관객 합쳐 20만 명도 기록하지 못한 망작으로 남게 되었다.[32] 그러나 구타유발자들은 상영한지 10년이 거의 다 되어가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그 해 가을 개봉한 8년만의 멜로작품인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은 현실적이고 공감이 간다는 평과 지나치게 밋밋했다는 평 두 가지가 크게 갈리는 작품이었고, 흥행에 실패했다.
2006년에 세 작품이나 출연하며 다작을 했던 한석규는 07년은 쉬고 08년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컴백한다. 당초 감독을 맡기로 했던 안권태 감독이 촬영 중반 곽경택 감독으로 교체되면서 대본이 수정되고 비중문제로 안 좋은 말이 나왔던 작품으로 촬영 자체가 험난한 작품이었다. 더구나 같이 개봉했던 작품이 다크 나이트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미이라3도 있었지만 그 틈바구니 속에서도 나름 선전 26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성공,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넘기는데 성공한다.

2009년에는 주연이 아닌 주조연.. 어찌 보면 조연으로 영화 백야행에 출연한다. 원작소설도 3권씩이나 되고 드라마로 나왔어야 할 분량을 2시간 짜리 영화로 압축했으니 작품완성도는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 [33]
2010년, 한석규는 코미디 영화인 이층의 악당을 통해 다시 도전했다. 그 전과는 달리 이번엔 2005년 달콤 살벌한 연인으로 흥행과 비평 모두 성공한 손재곤 감독과의 작품이었는데 촬영 전부터 좋은 시나리오라며 호평을 들었고 또 평론가들역시 호평을 아끼지 않으며 좋은 평가를 받았고 기대도 컸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34]

한석규는 90년대와 2000년대 위상이 확연히 다르다. 이렇게 몰락하게 된 이유는 4년간의 공백으로 한석규의 역할을 대신 할 배우들인 송강호, 최민식, 설경구, 황정민 등이 급성장했고 한석규 역시 2000년대 선택한 작품들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며 많이 밀리게 되면서, 선구안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 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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