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꺼지는 센서등에 화풀이하는거 같지만
실은 자기한테 하는 말이네
왜 아직도 장애를 받아들이지 못하냐고
엄마한테 그러잖아 오랜만에 왔으면 인사나 하고 가지
왜 그런 결정을 했냐고 어린 시절 민재는 죽음도 각오했던 거 같아
어차피 가족들도 곁에 없었고 꿈 포기하고 장애 얻고 사느니
차라리 죽는게 나았을지도.. 다른 선택이라고는 죽음밖에 없는데
그래도 내가 선택하게 했어야 했다는거 보면..
근데 또 엄마 결정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니까 괴로운거야
그렇다면 자기만 받아들이면 되는데 좀처럼 그게 안되는거지
꿋꿋이 현실을 살아보려고 해도 자꾸만 상처받고 불편한 일들이 생기니까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크나큰 감정까지 쌓이고 쌓이면서
오락가락하는 센서등 하나에도 화가 치미는 자신에게
도대체 왜 그러냐 미친 새끼 쓰레기같은 새끼야 자책하는거 같아
다들 네가 착하다고 하는데 너 속 좁고 고집센거 다 안다는 엄마의 말도
민재의 마음 깊숙한 곳을 찌르는 말이라 더 아팠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