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가 제안을 정식으로 거절한 이유
첫키스 이후 잠도 못자다가 낮에는 또 낮대로 컴퓨터 소동극이며를 겪으면서도 같이 저녁 먹으면서 뭔가 개념을 잡으려고 했던 민재.
여자 형제도 없고 여사친도 딸랑 차차뿐이라 여자 마음은 잘 모르는데 그날의 일은 정의를 내리고 싶었고 어쩌면 진전을 해야한다고도 생각했는데.
정작 유진은 기억도 못한다고 진심이 아니었다고 해버리니 접음.
그럼에도
자기 컴터 밤새 설치해주고 티도 안 내고 혼자 좋아라 했는데
갑자기 신발 사다줘서 신으라니 신고 걸으라니 걸었더니
나가버림.
순간 버려진 느낌.
그럼에도
신발을 신고 연구실에 온 건.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려는 민재 스스로의 다짐이기도 하고, “귀여운 후배”로 유진과 거리를 두려는 노력이기도 했는데
또 갑자기 유진이 고백을 해 옴.
좋아한다 남자친구가 되어 달라는 “제안”을 민재는 거절할 수 밖에 없음.
남자로서 자존심을 지키려, 유진이 연구실에서 사과했을 때 상처 안 받았다고, 니가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 미안하다고 사과로 받아쳤는데 정식으로 고백을 해오니, 더는 마음을 숨길 수 없음.
민재가 보기에 유진은 왔다갔다 하는 것 같고
버려지거나 두고 가거나 헤어졌을 때 얼마나 아플지 이미 그 분홍신발 사건으로 일부 체험했음.
남자로서 자존심 다 버리고 말하는데 그때 진짜 ‘남자로서’ 마음이 찢어졌고 ‘남자로서’ 죽고 싶었다고.
나는 너한테 맞는 사람이 아니고-> 왔다갔다 하는 니 마음과 행동을 감당할만한 사람이 아니고, 라는 뜻임.
숨겨져서 그렇지 민재 마음도 엄청 큼.
키스는 물론이고 그 어떤 것도 유진이가 하자면 다 받음.
버려지거나 두고 가거나 헤어졌을 때 얼마나 아플지 이미 그 분홍신발 사건으로 일부 체험했음. <- 나도 이렇게 생각해서 민재가 저 말 할 때 더 슬프게 느껴지더라. 더는 상처받기 싫은거지 엄청 좋아하니까 그 상처가 큰거고. 그래도 좋아해서 유진이가 어떻게든 들이받으면 다 받아주는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