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작가는 이 곡에 달린 “배고픈 늑대는 양을 사랑한다”는 한 댓글의 문장에도 깊은 감명을 받았다. 본능대로라면 늑대에게 양은 허기를 채워줄 먹잇감이지만, 그 양을 사랑하게 되는 순간 늑대는 자신의 욕망과 사랑 사이에서 모순에 빠진다. 정요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9년을 버티게 한 복수의 끝에는 비오가 있지만, 정작 그를 무너뜨리려 할수록 자신이 여전히 비오를 아끼고 있다는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복수해야 할 대상이면서 동시에 잃고 싶지 않은 사람인 셈이다.
https://isplus.com/article/view/isp2026100100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