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화 관계자는 “할리우드의 검증된 기획에 ‘82년생 김지영’ ‘만약에 우리’ 감독까지 붙었지만 요즘 관객을 사로잡기엔 아무래도 서사가 평면적이고 엣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경험치 많은 실버 인턴과 겉으론 성공했지만, 번아웃을 겪는 젊은 CEO와의 대립, 갈등, 화해, 연대가 뻔한 전형성에 갇혔다는 지적이다.
한 영화감독은 “사건과 해결 대신 인물의 감정을 쌓아 올리며 카타르시스와 위로를 준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고 평했다. 리메이크답게 K 직장인의 애환, 특성과 코미디 요소를 좀 더 가미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보탰다.
불운한 대진운과 달라진 시장 환경에서 패인을 찾으려는 의견도 있다. 경력 20년의 한 홍보 마케터는 “‘오디세이’로 관객 눈높이가 올라갔고 불경기 탓에 추석 대작 중 2~3 작품만 추려서 보려는 위축된 소비 심리도 반영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두 주연 배우가 열심히 홍보 일정에 임했지만, 한소희 씨가 라디오 생방송에서 ‘가는데 순서없다’고 실언한 부분도 아쉬운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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