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쥐 '내가 나라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순간, 개인의 존재는 생각보다 쉽게 흔들리고 무너진다.
무명의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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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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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쥐'는 이 공포가 좀 더 우리의 현실 속으로 근접해 왔다는 점, 막연한 상상보다 훨씬 더 끔찍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얼굴과 지문, 비밀번호, 계정, 금융정보 등 수많은 인증 수단으로 자신을 증명한다. 그런데 그 모든 시스템이 한순간에 나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작품은 초자연적인 설화에서 출발하지만 개인정보와 디지털 인증에 의존하는 현대 사회에서 오히려 더 현실적인 불안을 끄집어낸다. '내가 나라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순간, 개인의 존재는 생각보다 쉽게 흔들리고 무너진다.
ㄹㅇ 막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