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가능한 사랑>은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십계>(1989) 가운데 한 편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떻게 작업하게 됐나?
A. <가능한 사랑>이 영화화되기 이전에 <십계> 시리즈를 세계 여러 감독들이 한 에피소드씩 맡아 극장용 장편영화를 만드는 프로젝트가 있었다. 나 역시 그 프로젝트 중의 하나로 이 영화를 시작했다. 그런데 <가능한 사랑>이 넷플릭스와 작업하게 되면서 그 프로젝트는 애매한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거기서부터 출발한 영화이기는 하나, <십계>의 에피소드를 각색하지는 않았고, 완전히 다른 이야기이다. 다만 <십계> 중 하나의 계명과 관련이 있기는 하다.
Q <가능한 사랑>에서 설경구, 전도연 배우와 다시 작업했다. 두 배우를 미리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는지?
A.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의 남편, 이렇게 두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중 해고 노동자와 아내의 이야기는 몇 년 전에 다른 영화로 준비하고 시나리오도 거의 쓰다가 중단했었다. 그때 이미 설경구와 전도연 두 사람으로 결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준비를 같이 했다. 그리고 2022년에 내가 <심장소리>라는 단편영화를 만들었는데, 그때도 두 배우가 출연했다. 당시 프로젝트가 중단되었다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의 이야기가 들어오면서 <가능한 사랑>으로 되살아났고, 그래서 두 배우가 해고 노동자와 아내 역할을 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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