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벡델데이 2026' 영화 부문 벡델리안 5인이 선정됐다.
양성평등과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경험하는 콘텐츠 페스티벌 '벡델데이 2026'(주최·주관 한국영화감독조합)이 6일 올해의 창작자 5인을 공개했다.
'벡델데이 2026' 영화 부문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개봉한 작품 128편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벡델데이는 미국 만화가 앨리슨 벡델이 세운 성평등 기준 '벡델 테스트'를 국내 콘텐츠 환경에 맞게 확장한 7가지 기준을 토대로 한다. 앞서 작품 선정 부문인 '벡델초이스 10' 영화 부문이 공개된 데 이어 이날 감독, 작가, 배우, 제작자 부문의 선정자가 베일을 벗었다. 심사는 김소미 씨네21 기자, 손희정 영화평론가, 이미랑 감독, 이안나 안나푸르나필름 대표가 맡았다.
감독 부문은 '세계의 주인' 윤가은, 작가 부문은 '하얀 차를 탄 여자' 서자연, 배우 부문은 '홍이' 장선·변중희, 제작자 부문은 '한란' 하명미 감독이 선정됐다.
감독 부문은 윤가은 감독이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 지지를 받았다. 김소미 씨네21 기자는 윤가은 감독에 대해 "자기 삶의 주어가 되기 위해 성장하는 여성들을 꾸준히 그려온 윤가은 감독의 세계가 '세계의 주인'에서 정점에 이르렀다"며 "상처를 서사의 왕좌에서 끌어내리고, 깔깔대고 사랑하며 성장하는 열여덟 여성들의 현재를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하얀 차를 탄 여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을 붙드는 힘이 잘 짜인 이야기에서 나온다"고 평가한 손희정 영화평론가는 "페미사이드(남성에 의한 여성 살해)와 가정폭력이라는 소재를 자극적인 장치에 머물지 않고 관객이 오래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라며 서자연 작가의 작품을 높이 샀다.
'홍이'의 배우 장선·변중희는 "관객은 두 사람을 다 안다고 느끼지만 끝내 본래 어떤 인물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며 "보이는 것보다 숨기는 것이 더 깊은 연기일 수 있음을 보여준 배우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미랑 감독은 "보이지 않는 마음을 시각화하는 연기"라고 호평했다.
이안나 안나푸르나필름 대표는 제작자 부문 선정자 '한란' 하명미 감독에 대해 "역사의 주변부에 머물렀던 여성들의 삶과 기억을 영화의 중심으로 끌어올렸다"며 "창작자의 비전을 끝까지 지켜내며 여성 서사의 가능성과 한국 영화의 다양성을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백델데이 2026'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연남장에서 열린다. '벡델초이스 10' 선정작 토크, 전시와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영화와 시리즈 속 양성평등과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관객들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소식은 벡델데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ttps://x.com/bechdelday/status/2085276386395300029?s=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