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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스김부장 이승영 감독 "'김부장' 흥행, 일 중독자들이 만든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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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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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말을 잘 못하는데 괜찮을까요."

인터뷰에 앞서 연신 멋쩍은 미소를 지은 이승영 감독은 막상 '김부장' 이야기가 나오자 달라졌다. 액션 연출부터 AI 활용, 시즌2 가능성까지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고민했던 과정을 차분하면서도 솔직하게 들려줬다.

이승영 감독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감독은 "'김부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촬영하면서 한겨울을 그대로 통과한 작품이었다"며 "정말 추운 겨울이었다. 액션 신도 많았고, 비를 맞는 장면도 있었는데 비가 바로 얼어버릴 정도였다. 난도가 높은 촬영이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즐겁게 촬영했지만 너무 힘들어서 어디론가 쉬러 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며 "막상 공개된 뒤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한 달 동안 긴장하고 조심스럽게 지냈다"고 털어놨다.

주인공 김부장 역의 소지섭에 대해서는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이전 작품들에서 워낙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배우였다"며 "촬영을 하면서 보니 김부장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았다. 특히 불안함을 담아내는 감정이 굉장히 리얼하게 다가왔고 촬영 내내 첫 번째 관객인 제 입장에서도 정말 좋았다"고 극찬했다.

극 중 딸 역할을 맡은 신예 서수민의 캐스팅 과정도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승영 감독은 "이 작품은 특정한 이미지와 연기 스타일이 굉장히 중요했다. 김부장이 딸을 구하고 싶어 하는 것뿐 아니라 시청자들도 '저 아이를 꼭 구해야 한다'는 마음이 들어야 했다"며 "프로필을 많이 봤지만 원하는 이미지를 찾기 어려웠다. 신인 배우를 요청했고 우연히 서수민의 영상을 보게 됐는데 생각했던 이미지와 정확히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디션에서도 좋은 배우들이 많았지만 작품 전체의 색감을 생각했을 때 서수민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첫 작품이라 적응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책임감을 갖고 잘 해냈다. 현장 스태프들과 배우들도 많이 배려해 준 덕분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웹툰 원작 특유의 액션을 구현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현실성과 장르적 재미의 균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승영 감독은 "웹툰과 드라마의 리얼리티는 다르다"며 "김부장이 등장하는 액션은 최대한 사실적이고 위험한 느낌을 살리려 했다. 반면 다른 장면에서는 조금 과장되고 코믹하더라도 이야기의 흐름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유쾌함을 살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에서 화제를 모은 AI 활용에 대해서도 직접 입을 열었다. 이 감독은 "이야기의 90%는 김부장이 딸을 찾는 과정이지만 과거 최정예 요원이었던 모습을 보여줄 대규모 액션 시퀀스가 필요했다"며 "제작비 부담이 큰 상황에서 AI를 조심스럽게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기술팀을 만나 가능성을 확인했고 기술이 매주 발전하면서 완성도도 계속 높아졌다. 마지막까지 원하는 그림이 나올지 긴장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AI 활용 범위는 극히 제한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AI 분량은 극히 일부다. 김부장의 땀 냄새 나는 서사와 리얼한 액션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명확한 기준을 갖고 시작했다"며 "실패 가능성이 큰 작업인 만큼 연출진과 AI 기술진이 긴밀하게 협업해야 하고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액션 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레고를 활용한 프리비주얼 작업도 진행했다. 이승영 감독은 "레고로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가장 다이내믹한 앵글과 동선을 찾았다. 제작팀이 직접 레고를 쌓아 조명과 그림자까지 미리 테스트했다"며 "일 중독자들이 모여 끝없이 대화하며 완성한 장면들"이라고 웃었다.

시즌2 가능성에 대해서는 "촬영할 때는 촬영 때문에, 이후에는 후반 작업 때문에, 방송 때는 시청자 반응 때문에 계속 긴장한 상태였다"며 "시즌2 이야기는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긍정적인 논의를 시작했다"고 귀띔했다.

포상휴가에 대해서는 "촬영과 방송 기간 내내 긴장감이 이어졌는데 이번에는 팀워크 여행처럼 편하게 쉬는 시간이 됐다. 잠시 '김부장'이라는 단어를 잊고 서로를 격려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부장 팀에 대해서도 애정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과정도 좋았고 결과까지 좋은 작품을 만나는 경우는 흔치 않다. 현장에는 일중독자들이 모여 있었고 집요함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며 "흥행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뭔가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것 같다는 느낌은 있었다"고 했다.

이승영 감독은 "'김부장'은 재미뿐 아니라 의미도 함께 전할 수 있었던 작품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액션과 코미디라는 익숙하지 않은 장르를 연출하며 스스로도 많이 배우고 확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기작을 고를 때는 재미와 의미를 함께 보지만 요즘은 '위로'라는 단어를 많이 생각하게 된다"며 "즐거움도 중요하지만 누군가를 이해하고 위로해 줄 수 있는 작품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https://m.newspim.com/news/view/2026080400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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