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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스김부장 [단독] 전세계 찢은 ‘김부장’ 액션 비밀…“국내 첫 시도” 한방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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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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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김부장’이 25일 최종 시청률 23.0%로 10부작 막을 내렸다. 무엇보다 액션 연출에 호평이 잇달았다. 이건문 무술감독을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 사옥에서 만나 ‘김부장’의 액션 연출 특징을 들었다. 이 감독은 액션 신에 관해선 무술뿐 아니라 촬영과 편집에도 관여한다고 했다. 그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2020) 등에서 무술감독을 맡았고, TV 드라마는 ‘김부장’이 첫 작업이다. 

①컷 전환 줄여 살린 감정선 

‘김부장’ 액션 연출이 다른 지상파 드라마와 달랐던 점은 액션 신을 많은 쇼트로 잘게 자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감독은 “너무 컷을 많이 해서 뭘 하는지 모르는 액션이 아니라, 감정선이 계속 이어지는 액션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2000년대 초중반 영화 ‘제이슨 본’ 시리즈는 액션 영화사에서 하나의 분기점이다. 간결하고 경제적인 액션의 시대를 열었는데, 이와 함께 짧은 쇼트 길이의 편집도 큰 특징이다. 3편인 ‘본 얼티메이텀’은 평균 쇼트 지속시간이 2초밖에 안 될 정도다. 문제는 아류였다. 허술한 액션을 숨기려 너무 많은 쇼트로 나누는 사례가 늘어났다. 국내 TV 드라마도 배우는 얼굴만 찍고, 손과 발은 대역 스턴트 배우로 찍어 이를 빠른 컷 전환으로 화려하게 편집하는 식의 액션 연출이 대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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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이런 액션 연출에 회의적이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함께 작업한 홍경표 촬영감독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이 감독은 “‘김부장’은 주인공 김부장(소지섭)의 감정이 중요한 드라마인데, 쇼트를 너무 나누면 감정이 무너진다”고 설명했다. 쇼트를 덜 나누고, 카메라에 얼굴과 액션을 함께 담기 위해 무술 대역은 최소화했다. 이 감독은 “화려한 동작보다는 배우가 직접 할 수 있는 액션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소지섭 배우는 수영 선수 출신이라 운동 센스가 좋고, 액션 영화를 많이 찍어 기본기가 탄탄해 가능했다”며 “액션 연출은 배우, 촬영, 편집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고 했다.


②카메라 두 대 붙였다 

이 감독은 “새로운 것, 안 봤던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그런 시도 중 하나가 ‘김부장’의 3화 액션신이다. 김부장(소지섭)이 딸 민지(서수민)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찾아간 범죄 소굴에서 벌이는 액션 장면이다. 이 장면엔 독특한 촬영 리듬감이 있다. 카메라가 빠르게 쭉 줌인했다가, 쭉 줌아웃하기도 하며 역동적으로 김부장의 액션을 담는다.


이 장면은 카메라 두 대를 위아래로 붙여 촬영했다. 이 감독이 직접 시범 영상을 찍어 촬영감독에게 제안한 아이디어다. 이 감독은 “영화였다면 카메라가 무거워서 안 됐겠지만, TV 드라마여서 소니 FX 시리즈 두 개를 붙여 촬영할 수 있었다”고 했다. 영화 촬영에 많이 쓰는 알렉사 카메라는 6kg이 넘지만, FX 시리즈는 1kg도 안 된다. 두 대의 FX 카메라에 각각 광각렌즈(초점거리 21mm)와 표준렌즈(35mm)를 결착해 촬영했다. 그리고 두 촬영물을 옮겨가며 줌아웃, 줌인처럼 보이게 편집했다. 그 결과 물리적 줌보다 빠른 속도로 역동적으로 줌이 가능했다. 

이 감독은 “해외 사례는 모르겠고, 적어도 국내에선 첫 시도”라고 말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시도된 스톱모션 액션과 ‘리얼타격’도 그와 홍경표 촬영감독이 함께 구상한 아이디어였다. 

③장면·배우 맞춤형 액션 

이 감독은 “10화나 되는 드라마여서 액션신이 많은데, 다 다르게 찍어보자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부장’의 액션신은 저마다 스타일이 다르다. 5화에서 김부장과 북한 공작원 박강성(김성규)이 컨테이너 박스 사이에서 벌이는 ‘그림자 액션’이 대표적이다. 크레인에 조명을 달아 두 인물의 그림자를 길게 뽑고, 이를 수직 위에서 찍어 마치 그림자가 싸우는 것처럼 보이게 연출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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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감독은 “김부장 액션의 경우 초반에는 고속 촬영을 통해 판타지적으로 액션을 담았지만, 뒤로 갈수록 고속촬영을 줄였다. 초반엔 다대일 격투가 많지만, 반복되면 지루할 수 있어 뒤에선 일대일 격투 중심으로 액션을 짰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는 사람이 지루하지 않도록 액션의 완급을 조절하는 게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액션 연출을 위해 인물별 무술 스타일도 다 다르게 설정했다. 김부장은 특수부대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해 근접전투(CQC)를 기본으로 하되 관절기를 더하는 식의 무술을 쓴다. 이 감독 본인이 특수부대인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부사관 출신이기도 하다. 박진철(윤경호)은 무기를 잘 다루는 캐릭터여서 주변 기물을 이용하는 쪽으로 액션을 짰다. 예를 들어 냉장고 문을 방패로 사용하는 식으로 청룽(成龙·성룡) 스타일도 참고했다. 이 감독은 “성한수(최대한)는 머리를 잘 쓰는 캐릭터라서 계획적으로 전투를 벌이는 느낌을 살렸다”고 말했다. 


https://naver.me/GHL7rqJ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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