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남매의 여름밤'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윤단비 감독이 6년여 만에 선보이는 신작 '첫세계'가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TIFF)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22일 배급사 엣나인필름에 따르면, '첫세계'는 오는 9월 10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플랫폼 섹션에 이름을 올리며 월드 프리미어를 확정했다.
'플랫폼' 섹션은 감독의 뚜렷한 연출 비전과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토론토영화제의 유일한 경쟁 부문이다. 영화 '첫세계'는 지난해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에 이어, 한국 영화로는 역대 두 번째로 이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첫세계'는 섬에서 살아가는 17살 소녀 '진'이 할머니의 장례를 위해 섬으로 돌아온 소년 '두재'를 만나며 그 여름, 처음으로 자신의 안에서 눈뜨는 낯선 욕망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극 중 '진' 역에는 영화 '지우러 가는 길'과 드라마 '기리고', '참교육' 등에서 활약한 배우 심수빈이 처음으로 욕망을 자각하는 소녀의 섬세하고 복합적인 감정선을 연기한다. '두재' 역에는 드라마 '프래자일'의 모델 출신 배우 김어진이 섬으로 돌아온 소년 역을 맡아 첫 스크린 데뷔에 나선다.
윤단비 감독은 "첫사랑은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보다 하나의 세계가 끝나고 다른 세계가 시작되는 순간"이라며 "이 영화가 관객 각자가 통과해 온 저마다의 '첫 세계'를 다시 떠올리게 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장편 데뷔작 '남매의 여름밤'(2020)으로 제49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초청 및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4관왕에 오르며 평단과 대중의 극찬을 받았던 윤단비 감독이 6년여 만에 내놓은 두 번째 장편 '첫세계'는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뒤 2027년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