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말아먹을 정도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보여줬다는 면에서는 이 작품이 ‘이야기에 관한 찬사’ 그 자체로 보였어 연극 원작으로 알고 있는데 해당 버전에서는 ‘극에 관한 찬사’ 였을 듯 열등감 욕망 호기심 탐욕 거짓과 진실을 뒤섞고 탁월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해
조연들 연기도 다 좋았어 그 이야기 속 이야기 같은 붕뜬 느낌 어케 살렸냐...베테랑 분들이야 말할 것 없고 민희 세윤 배우 너무 잘해서 놀람 허문오는 민식옹 아니면 상상 안돼 ㄹㅇ 대배우심... 최현욱은 약한 영웅 수호가 나한테 최고였는데 전혀 생각 안나더라 완전히 다른 연기라서 좋았어 음침하고 의뭉스러운데 또 세상의 윤리의식과는 동떨어진 백지의 소년 같기도 하고
허문오가 이강 낳은 거 같음 어떤 면에서는 잘 키웠다(?) 생각 ㅎ 애증의 부모 자식 관계 같기도 하고 이강이 애가 좀 이상하긴 한데 허문오 통해서 이야기를 탐구하거나 아예 대학도 목표로 하고 하지 않았다면 더 이상한 쪽으로 잘못 됐을 수도 있을 거 같아서
사실 결말을 보면 관음을 한 건 이강이 아니라 허문오 같음 오히려 관찰을 한 쪽은 이강이고 그래서 허문오에게 딱 들어 맞는 덫을 놓을 수 있었다고 생각함
허문오가 모든 걸 잃고도 이강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듣고 하는 것도 의도하진 않았지만 거의 살신성인 수준으로 보임 이강이 허문오의 인생을 갉아 먹으면서 이야기꾼으로 성장했으니까
허문오가 그리 불쌍하진 않았음 결국 어른이면서 본인이 스스로를 관리하지 못한 탓이기에 물론 그만큼 잘못했냐 하면 다른 이야기지만 결국 자신의 선택에 대한 결과였다고 봄
간만에 재밌게 봤고 이 작품 궁금해서 간만에 넷플 결제했는데 시간과 돈 다 쓸만한 가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