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멋진신세계를 주구장창 틀어놨는데 서리가 한 말이 새롭게 와닿더라
“망가지면 망가진 대로, 부서지면 부서진 대로 괜찮다 너와 함께라면”
첫째도 안위, 둘째도 안위, 살아남기 위해 계속 버티고 계산하고 방어하던 서리가 그 순간만큼은 '안위'보다 '너와 함께 있는 것'이 더 우선순위가 된 상태였던 것임ㅠ
반면 그때의 차세계는 아직 거기까지 못 감
둘 다 망하는 거 아니냐, 쌩돈 갈취당하게 생겼는데 밥이 넘어가겠냐고 야랄 떰 ㅋㅋㅋㅋㅋ
서리가 기자 앞에 섰을 때도 사랑을 확신했다기보다는 현실적인 위기를 계산하면서 머리굴렸잖아
서리가 감정적으로 이미 '함께 망가져도 괜찮다. 너의 불행도 포함해서 널 허한다'였다면 차세계는 아직 '망가지면 ㅈ됨' 이었던 것임 ㅋㅋㅋ
차세계는 사귀고 나서야
“신서리, 난 요새 좀 좋다? 개박살이 났는데 이상하게 좀 좋아. 네가 옆에 있어서 그런가?” 라고 하는데
서리가 먼저 했던 고백과 그 큰 감정을 차세계가 뒤늦게 따라잡는 장면처럼 느껴짐ㅠ
수도 없이 고백하고 날 받아달라고 온갖 유난 요란 차랄을 떨어댔던 차세계지만,
감정의 깊이와 무게로 보면 서리는 섬타기도 전에 개큰각오와 개큰진심을 고백했던 것
차세계는 사귀고 나서야, 진짜 좀 쪽박을 차보고 나서야, 비로소 같은 감정으로 이해하게 된 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