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계는 근래 로맨틱 코미디 남자 캐릭터에 없는 악당처럼 섹슈얼한 텐션과 하찮고 귀여운 모습이 공존하는 매력이 잘 설계돼 있었습니다. 이 두 모순적 특징을 촬영할 때 그럴싸하게 섞고 매끄럽게 연결 짓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화를 버럭버럭 지르면서도 여성 시청자들이 보기에 너무 거칠고 위협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 미묘한 톤이 중요했습니다. 예를 들어 꽃 야차 신에서도 꽃으로 맞대응을 하기 전에 이미 충분히 야자잎으로 맞은 후의 억울함과 당황함을 충분히 보여줘야 했고, 꽃으로 때리는 액션도 너무 타격감이 크지 않게 방어에 가까운 공격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거친 공격성보다는 성격적으로 까칠하고 예민하면서도 하찮고 귀엽게 보이는 톤이 중요했습니다. 허남준 배우의 서늘한 외형과 애교 많은 부드러운 성격 덕분에 표현에 큰 어려움은 없었고(오히려 너무 애교가 많아서 덜어내느라 힘들었습니다), 하찮고 허술한 부분은 제 취향이 많이 섞였습니다. 드라마 팬들이 차세계를 '햇살광공'이라고 부르는 걸 보고 의도한 바가 잘 살아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교가 너무 많아서 덜어내느라 힘들었습니다 샤갈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