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 뭔가 어른들이 좋아할 스탈이야ㅇㅇ
서리 깨어나고 세계가 당장 식은 못올려도 혼인신고는 하겠다며 일방적
통보를 할때 할아버지 뒷목 잡으면서도 다 죽어가는 몰골로 와서 신서리
찾아대던 손자 모습이 워낙 충격이기도 했어서 차마 더는 반대 못하고 울며겨자먹기로 넘어가줬을듯
그 뒤로 어쩔수없이 서리랑 엮일수밖에 없게 됐는데
보면볼수록 똑부러지고 어지간한 일에는 흔들리지도 않는 서리보면서 큰 회사 이끌어갈 세계짝으로 딱이다 싶겠지 특히나 세계 어릴때 과하게 엄하게 키웠던게 내내 마음에 가시처럼 남아있는데 서리 앞에서 무장해제 되어서 초딩짓 하는거 보면 저게 어릴때 받아주는 사람 없어서 못해본 어리광을 이제서야 지 여자 앞에서나마 부려보나 싶어서 더 짠해지고 그런 세계 품어주는 서리가 점점 맘에 드는데 티는 잘 못낼것 같음 ㅇㅇ
근데 점점 티가 안날수가 없는게 손자놈은 열번전화하면 한번 받을까말까인데 서리는 촬영중만 아니면 제깍제깍 받아주고 이것저것 궁금한것들을 먼저 알려주며 노인네 말동무 해주는게 고마워짐 그리고 결정적으로 세계 어릴때 바둑, 장기 가르쳐놔도 별 흥미 없어해서 할아버지랑 같이 둔게 손에 꼽는데 서리는 장기 워낙 잘 두고 좋아해서 할아버지 집에 세계랑 저녁먹으러 갔다가 우연히 장기 한판 두고 그때부터 할아버지 서리 맘에 드는 티 나기 시작할듯
집안에 연예인 들어오는거 질색팔색인 할아버지인데 어쩌다가 서리 사극에 나오는거 우연히 보고 난생처음 넷플릭스 정주행 했을듯 그 뒤로 본거 또 보고 또 보고 주구장창 틀어놔서 집안일 하는 직원들은 왜 저러시나.. 어디 아프신건 아닌가..걱정하는데 거기다대고 할아버지는 은근 서리 연기 잘 하는거 뿌듯해하며 직원들이 보고하러 오거나 하면 서리 연기력 폭발하는 씬 굳이굳이 틀어놓고 그럴듯
어쩌다 간만에 서리 촬영 쉬는날 데이트 하려고 세계도 일정 겨우 빼서 둘이 붙어있으면 귀신같이 할아버지한테 전화가 옴 이미 서리 스케줄 할아버지한테도 다 보고되고 있어서 ㅇㅇ 세계한테 하면 그냥 안받겠는데 꼭 서리한테 해서 서리는 또 받아주고 있고 ㅋㅋ
노인네 맨날 혼자 먹는밥 뭐 즐겁디고 먹겠냐 앞으로 뭐 얼마나 더 살겠다고 매 끼니 챙겨먹겠나 그냥 안먹어도 된다 이럼서 일부러 더 불쌍한소리 하면 서리는 은근 할아버지한테 맘 약해져서 어차피 우리도 밥 먹어야하니
할아버지한테 가서 같이 먹자 차세계. 그러겠지
서리랑 둘이 딱 붙어서 이것도하고 저것도하려고 내내 들떠있던 세계는 짜게식어서 아 그냥 우리끼리 있자고 신서리! 하고 짜증내는데 결국 입 댓발 내밀고 서리 따라 갈수밖에 없겠지 어떻게든 서리랑 둘만 있고 싶어서 얼른 밥만먹고 나오려는데 할아버지가 장기판 꺼내오니 빡쳐서는 신서리가 할아버지 손자 혼자두지 않겠다고 했지 언제 할아버지 혼자두지 않겠다고 한줄 아냐며 신서리 쉬는날 한번만 더 데이트 방해하면 신서리 폰에서 할아버지번호 차단할꺼리고 차랄하면서 명불허전 불효손력 뽐낼듯 그러거나 말거나 할아버지는 신경도 안쓰겠지만
서리 옥탑에서 사는거 뒤늦게 알고 세계한테 전화해서 못나빠진놈이 세상 떠들썩하게 온갖 유난은 다 떨어대면서 그런 허술한곳에 지 여자 살게 하냐며 당장 집 옮겨주라고 난리난리칠듯
할아버지 신서리가 거기를 좋아한다니까요?
걔 하고싶은대로 하게 두세요 신서리 안전은 제가 다 알아서 조치 해놨으니까 걱정마시구요 아 그리고 행여나 할아버지 마음대로 집 옮겨줄 생각은 하지도 마요 신서리 그런거 딱 싫어하니까?
할아버지 세계말 듣고는 서리 줏대있다며 여장부라며 태세전환하고 더 좋아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