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마보면서 세계의 말에 서리의 말에
상처받는 두 장면들이 있다.
내가 딱해 와 너는 아니야 란 말
그 두 장면은 곱씹을수록 아픈 말이지만
어쩌면 그 솔직함이 있어서
서리와 세계가 제대로 서로를 있는 그대로
정면으로 마주한 것 같다.
상처도 주지만 약도 잘 주듯이
이 둘 마음은 충분히 알겠는데도
서리의 저 내가 딱해라는 단 네 글자 저 말이
너무 아프더라, 그 순간 서리의 표정을 본 세계도
당황한 거 느껴지고, 불과 몇초전 만해도
세상 환하게 웃던 서리의 웃음이 사라짐ㅜ
그래서 여기서 하루종일 서리 말, 그 얼굴 떠올리다가
결국 서리한테 직접 찾아와서 안절부절 못하다가
미안하다 사과하는 세계로 마음이 풀림
https://img.theqoo.net/FJXmPg
https://img.theqoo.net/KEeTnV
이 때의 서리마음도 충분히 알고, 이해는 되는데
당장 서리가 제 여친같고, 감정이 앞선 것도 인정하지만
서리가 너무 좋아 죽겠는 세계한테
넌 아니란 말은 진짜 상처였을 거야
다른 사내는 되어도 넌 아니란 말은
근데, 저런 말하는 서리가 되게 나쁜애 아닌거 아는
세계는 마음 아픈데 또 말하면서 서리가 아프다는 걸
이미 아는 세계라 상처주는 저 말이 쿡 찌르는데
또 쟤를 원망도 미워도 못함, 세계는 그냥 서리라면
이해하고, 보듬어주고 싶음.
그래, 나한테라도 퍼부어라, 근데 오늘은 좀 아프네,
신서리. 상처주지말지 예뻐해주지, 나처럼
그런 게 느껴짐
https://img.theqoo.net/WrRUvO
그랬는데, 세계가 그랬던 것처럼
이번엔 서리가 상처를 주고, 약을 발라줌
그것도 충분한데,
아무도 내 편 없던 세계의 세상에 환한 빛처럼
저를 감싸주는 서리가 제 편이 되어줌
못된 말로 상처주고, 저를 아프게한 건 서리였는데,
그런 제 상처를 치료해주고, 다독여주며
너와 함께하겠다는 저 신서리의 말이
세계를 벙찌게 만들어 버림
세상에 누군가는 내편이 되어줄 수도 있구나
나도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구나
이 순간 세계의 세상엔 서리만 보이고,
이 순간 서리의 세상에도 세계만 가득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