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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신세계 ‘멋진 신세계’ 임지연 허남준, 우려를 확신으로 바꾼 인생 캐릭터①

무명의 더쿠 | 06-26 | 조회 수 1109
원본 이미지 보기SBS 드라마 ‘멋진 신세계’가 기존 문법을 뒤집을 색다른 연출로 ‘K-로코’ 새 지평을 열었다/사진제공=SBS

[뉴스엔 황지민 기자]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가 지난 6월 20일 최종회를 맞이했다. 조선시대 악녀 영혼이 현대 무명배우에 빙의되는 설정으로 출발한 이 작품은 초반의 낮은 기대를 뒤집고 최고 시청률 14.1%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작품은 단순한 흥행을 넘어 K-로맨틱 코미디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 환상과 환장 사이' 임지연·허남준, 우려를 확신으로 바꾼 인생 캐릭터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은 임지연과 허남준이 보여준 호흡이다. 두 배우는 극 중 '조선 악녀' 강단심 영혼이 씌어 악해진 무명배우 신서리와 '자본주의의 괴물'이라 불리는 악질 재벌 차세계를 맡았다.

임지연은 정극과 무거운 작품으로만 알려졌던 배우다. 본격적인 코미디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임지연에게 '신서리' 역은 도전이자 위험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 역할에서 코믹부터 액션까지 다양한 모습을 소화했다. 극 중 고시원에서 역사 강의를 보며 분노하는 장면이나 홈쇼핑 모델로 나선 장면 등은 SNS에서 큰 화제를 불러오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목소리까지 갈아끼우는 디테일한 연기가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허남준의 변신도 눈에 띈다. 그는 강렬한 악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였다. 허남준이 로맨틱 코미디 남자 주인공으로 발탁됐다는 소식은 기대와 염려를 함께 가져왔다.

걱정이 무색하게도, 허남준은 냉정하면서도 신서리에게만 속절없이 흔들리는 차세계를 완벽 구현했다. "나랑 두근두근하자", "예뻐용~ 합격이예용~" 같은 개성 넘치는 대사들도 어색하지 않게 소화했다. 노력 끝에 그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6월 드라마 배우 브랜드 평판에서 1위를 차지했다.

두 배우는 '꽃 결투', '손목 키스신' 같은 명장면을 회마다 쏟아냈다. 사람들은 “환상과 환장을 넘나드는 조합”이라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 익숙함에 더한 창의성, 뻔한 빙의물도 다르면 통한다

'멋진 신세계'는 처음부터 기대감을 모은 작품은 아니었다. 조선시대 악녀가 현대로 넘어와 재벌과 만난다는 설정은 K-드라마 클리셰 집합체처럼 보였다. 하지만 극이 시작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판타지와 로맨틱 코미디의 결합이 예상과 달리 작동한 것이다. 극은 타임슬립이나 빙의라는 소재를 설명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대신 그 설정 속에서 두 인물이 어떻게 충돌하고 변화하는지에 집중했다.

또한 매 회차마다 예측 불가능한 전개를 제시하며 시청자 호기심을 유지했다. 조선시대 대군 이현과 현대 재벌 차세계가 사실 같은 인물이라는 설정도 같은 맥락으로 작용한다. 둘의 관계는 단순한 판타지 설정을 넘어 '전생과 윤회'라는 주제로 확장됐다.

■ 넷플릭스 6주 연속 TOP10, 안방극장 넘어 글로벌까지 홀린 매력

'멋진 신세계'는 글로벌에서도 반응을 얻었다. 방영 첫 주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권 쇼' 주간 시청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SBS 금토드라마가 처음 달성한 기록이었다. 2주차에도 2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지켰고, 결과적으로 6주 연속 TOP10을 유지했다.

전 세계 57개국 TOP10에도 안착했다. 이는 극 설정과 스토리가 문화적 장벽을 넘어 보편적인 호소력을 지녔음을 의미한다. 조선시대 악녀, 현대 무명배우, 재벌이라는 특수한 배경이 오히려 이국적 매력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방영 전 우려했던 익숙한 설정은 역설적으로 '이것을 얼마나 잘 완성할 것인가'라는 도전이 됐다. 작품은 익숙한 소재도 충분한 정성과 창의성이 더해지면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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