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영웅보다 따뜻한 한 끼의 위로
악당과 싸우고 거대한 사건을 해결하며 세계의 운명을 짊어지는 영웅보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곤 합니다. 먹방과 요리 예능 프로그램이 화제가 되는 것도 비슷한 이유일 겁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 속 주인공 강선재가 하는 일은, 맛없는 군대 식사를 조금 더 맛있게 만들고, 한정된 재료로 새로운 메뉴에 대해 고민하면서 군 생활을 이어 가는 것입니다. 하루하루를 버틸 수 있게 하는 따뜻한 밥 그리고 군 생활 이야기. 이는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보다 더 피부로 와닿을 수밖에 없습니다.
몰입보다, 가벼운 웃음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B급 감성의 유쾌함이 있습니다. 무게를 잡기보다 웃음으로 풀어내고, 판타지 설정 역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수준입니다. 집중해서 보는 것도 좋겠지만, 단지 드라마를 틀어놓는 것만으로도 괜찮을 콘텐츠입니다.
현실을 완전히 잊게 만드는 판타지보다, 이렇게 현실에 판타지를 살짝 얹은 정도의 가벼운 상상들이 보는 이를 더 편안하게 느끼도록 합니다. 잠시 머리를 비우고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 드라마가 의미 있게 다가올 것입니다.
타이밍 좋게 공개된 드라마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단종 역으로 크게 이목을 끈 배우 박지훈의 등장 또한 이 드라마의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여운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새롭게 이 드라마가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된 것입니다.
하나의 작품에서 형성된 호감이 곧바로 다음 작품으로 연결된 경우입니다. 새로운 얼굴을 알아가는 데 시간을 들이기보다 이미 한번 만나 본 배우를 다시 만나고 싶어하는 그 심리와 이 드라마가 맞아 떨어졌습니다. 배우 박지훈은 ‘단종’이라는 묵직한 역할에서 ‘취사병’이라는 보다 친근한 역할까지, 영화 개봉 이래로 지금까지 비교적 긴 시간 동안 화제성을 이어 가는 흐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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