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체’ 36억 받아야 하는데..메가박스 사태에 영화계 초비상 [JTBC 위기] ②
업계의 불안은 5월 극장가 호성적과 맞물려 더욱 커지고 있다. 5월은 정부 주도의 영화 관람 할인권 지원 사업이 시행되면서 극장가에 훈풍이 불었던 시기다. 실제 이 기간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1067만 7291명으로 전월(651만 6144명) 대비 63.9% 급증했다.
흥행을 주도한 건 전체 관객수의 32.5%를 차지한 ‘군체’였다. ‘군체’가 5월 한 달간 벌어들인 극장 수입은 375억원으로, 해당 매출은 부가가치세 10%, 영화발전기금 3%를 제외하고 극장과 배급사가 45대 55(수도권 기준)의 비율로 나눠 가진다. 배급사는 이 금액에서 배급수수료 약 10%와 제작비를 공제한 후, 지분 비율에 따라 제작사와 투자사에 분배한다. 메가박스의 시장 점유율이 2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군체’를 배급한 쇼박스가 메가박스로부터 정산받아야 할 5월 부금은 36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여름 성수기 개봉 예정 영화들이 메가박스에 영화 개봉을 꺼리고 있거나 주별로 정산을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당장 7월 15일 개봉 예정인 메가박스 산하인 플러스엠이 배급하는 나홍진 감독의 ‘호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미지수다.
다만 배급사들은 아직 5월 정산 기한이 도래하지 않은 만큼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정산 기일이 남은 상황이라 당장 상영 중단과 같은 조치를 취하기는 조심스럽다”며 “법원의 향후 절차와 메가박스 측의 대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배급사 관계자는 “지금도 문제지만, 여름 성수기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둔 상황이라 우려가 크다”며 “내부적으로 대응 반응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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