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드라마 부문에서는 스타 작가진과의 협업을 축으로 한 신작 준비가 눈에 띈다. 팬엔터테인먼트는 ‘폭싹 속았수다’ 임상춘,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김홍기, ‘월간남친’ 남궁도영, ‘협상의 기술’ 이승영, ‘크래시 1,2’ 오수진 등과 함께 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겨냥한 하반기 라인업을 꾸렸다.
신작 개별 프로젝트도 구체화돼 있다. 박경수 작가의 ‘피라밋’은 생계형 범죄자가 금융 사기범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는 피카레스크 장르로, 박선호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오지영 작가의 ‘키스 더 레인’은 블랙요원과 톱스타의 부활 미션을 내세운 첩보 코믹 로맨스를 표방하고, 정보훈 작가의 ‘교도소의 왕들’은 교도소 심부름센터 알바의 성장과 배신을 담는 느와르로 소개됐다.
장르 확장도 병행된다. 김제영 작가의 ‘오펀블랙’은 복제인간을 소재로 정체성과 윤리 문제를 다루는 SF 스릴러로 준비 중이며, 문은아 작가의 ‘니가 사는 그 집’은 상류층 부부와 고딩엄빠의 위험한 거래를 통해 가정의 해체와 복수를 전면에 내세운다. 서로 다른 소재와 톤을 가진 작품들이 한 시즌 안에서 교차 배치되는 셈이다.
원작 확보 전략도 이어진다. 팬엔터테인먼트는 ‘아내를 위해서 월요일에 죽기로 했다’, ‘이날치, 파란만장’, ‘내가 쓴 공포 소설에서 살아남는 법’, ‘너희들은 변호됐다’ 등 원작 소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강렬한 캐릭터와 에피소드 확장성, 시각적 상상력을 갖춘 작품으로 평가되는 이들 IP를 바탕으로 드라마 각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숏폼 드라마는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지목됐다. 팬엔터테인먼트는 이미 ‘치킨게임’, ‘야한 결혼’ 등을 통해 숏폼 제작 역량을 쌓았고, 현재 다수의 차기작을 동시에 기획·제작하는 멀티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수십 년간 메가 히트 드라마를 제작하며 축적한 기획력과 연출 경험을 숏폼 특유의 빠른 전개 방식에 접목해, 몰입감과 완성도를 갖춘 프리미엄 숏폼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영화 부문에서는 스크린과 OTT를 동시에 겨냥한 제작 라인업이 준비되고 있다. 들꽃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커미션’과 배우 정우, 오성호 감독이 참여한 ‘짱구’ 이후, 오리지널 작품과 리메이크, AI 하이브리드 영화 등으로 종류를 나눈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뒤를 잇는다. 하반기에는 크랭크인 예정작 2편이 대기 중이며, 내년을 목표로 한 기획작 3편도 추진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합작과 시리즈물 기획을 병행해 극장과 OTT 양쪽을 아우르는 제작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는 방침도 전해졌다. 단발성 작품에 그치지 않고, 시리즈와 합작 구조를 통해 작품 공급의 연속성을 확보하려는 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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