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라진 발꿈치와 굽은 어깨.
‘가장’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누구보다 평범한 중년 남자.
그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는 아내를 잃고 홀로 키우는 딸 민지.
엄마 없이 자란 딸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품고 있지만
원체 무뚝뚝한 성격 탓에 표현이 서툴기만 하다.
그럼에도 딸을 향한 사랑만큼은
세상의 여느 아빠 못지 않은 딸바보다.
한창 사춘기인 민지와 티격태격 다투기도 하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를 이해하며 소중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평범한 일상이 이어지던 어느 날, 민지가 사라지자
위험에 빠진 민지를 구하기 위해 절대 숨겨야 하는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다.

긴 다리에 늘씬한 비율을 가진 꽃중년.
前 태권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태권도 세계선수권 3연패를 이룬 압도적인 재능을 지닌 전설적인 무도인.
한반도를 대표하던 태권도 스타였지만
지금은 동네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평생 태권도를 수련해 온 무도인답게 웬만한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지만,
그런 그가 유일하게 평정하지 못한 것은 바로 아들 성태훈.
말썽이 끊이지 않는 아들 때문에 한수의 속은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소도 때려잡을 것 같은 건장한 체격에
한 번 웃으면 주변 공기까지 흔들리는 호방함을 지녔다.
과거엔 특수부대 ‘천산 부대’를 대표하는 군인으로
서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를 넘나들며 수차례 내전을 겪은 전장의 산증인이었지만.
지금은 일이 없어 초등학교 하굣길에서 교통 봉사를 하곤 한다.
인생에서 박다빈 아빠라는 게 제일 자랑스럽다는 그는
딸바보를 넘어, 그냥 바보라고 불린다.

용역 깡패로 시작해 건설사까지 집어삼킨 밑바닥의 전설.
폭력으로 길을 열고, 돈으로 자리를 굳혀왔다.
특수부대 출신 용병들로 구성된 경호 조직을 거느리며
돈으로 안 되면 폭력을 쓰고, 폭력으로도 안 되면 세상에서 존재 자체를 지워버린다.
타인에게는 가차 없고 적에게는 가혹하지만
딸 주혜리 앞에서만큼은 누구보다 다정한 아빠다.

상생저축은행 대리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유행에 민감한 트렌드세터다.

얼굴은 엄마, 성격은 아빠를 닮은 평범한 고딩.
자신의 생일이 엄마의 기일이기에, 아빠가 엄마 사진을 바라볼 때마다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엄마는 살아 있었을까?’ 하는 죄책감을 느낀다.
한부모 가정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무시와 괴롭힘을 당해도
좀처럼 고개를 숙이지 않는 단단한 마음을 지녔다.

김부장의 아내. 두 사람의 사랑의 결실인 민지를 낳던 날, 세상을 떠나며
김부장에게 과거는 전부 잊고 민지의 아빠로 살아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 <허수아비>의 순영이

김부장의 과거와 정체를 알고 있는 특임국 국장으로,
코드네임 ‘땅강아지’로 불린다.
공무원으로서 신념은 단 하나, 국가 안보다.
개인의 감정이나 사정은 고려 대상이 아니며,
모든 판단은 효율과 결과를 기준으로 내려진다.

남파 공작원이었던 김부장이 대한민국에 포섭돼 귀순한 순간부터 천산 부대에서 전역할 때까지,
그의 모든 시간을 지켜본 인물이다.
김부장이 국가를 위해 감내해온 시간과 공을 인정하는 몇 안 되는 인물로,
김부장의 처분을 둘러싼 논의가 오갈 때마다 늘 김부장의 편에 서서 목소리를 낸다.

김부장의 남파 공작 동기이자 유일한 동무였던 ‘박영광’의 동생이다.
조선인민공화국 제일의 공작원이었던 형의 뒤를 잇는 촉망받는 특급 전사로,
강인한 인상과 단단한 체격을 갖췄다.

권력에 눈이 멀어 악행을 일삼고, 이간과 숙청을 서슴지 않는 냉혹한 권력자다.
뱀 같은 혀로 공작원들을 구슬려 충성을 이끌어내지만,
쓸모가 다하는 순간 가차 없이 버려버린다.
어린 시절의 김부장을 발탁해 갖은 고문과 혹독한 훈련 끝에
남파 공작원으로 길러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아빠 주강찬의 재력을 방패 삼아 학교를 장악하고,
자신보다 약한 존재를 골라 끝까지 짓밟는 잔인함을 지녔다.
아빠 앞에서는 한없이 순한 딸이지만,
학교 안에서는 권력의 맛을 가장 먼저 배운 가해자다.

직함은 비서실장이지만, 그의 진짜 역할은 주강찬의 그림자이자 방패다.
전투에 능하며, 상황 판단과 행동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인물이다.
차가운 인상에 감정이 읽히지 않는 말투로
상대가 쓰러지는 순간에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는다.
주강찬의 명령에 해석을 덧붙이지도, 질문을 하지도 않는다.
옳고 그름보다 명령이 먼저이며,
필요하다면 자신의 손을 더럽히는 일도 망설이지 않는다.

김부장 동네 세탁소사장.
김부장이 출퇴근할 때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말을 걸고 안부를 묻는
누가 봐도 친근한 옆집 아저씨 같은 존재다.
김부장뿐만 아니라 민지에게까지 살갑게 말을 붙이며 부녀의 일상에 스며들어 있다.

'금이빨'이라는 별명답게 치아가 전부 금니다.
한때는 용역회사 사장 자리까지 올랐지만, 멋모르고 주강찬에게 대들었다가
이빨이 모조리 뽑히는 대가를 치르고 그의 하수인이자 개로 전락했다.
주강찬이 자신을 똥개 취급하는 것도 모자라, 그의 부하인 남실장마저
자신을 깔보는 현실에 분노와 굴욕을 삼키며 살아간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받은 것은 반드시 되돌려주는 성격으로, 주강찬에게 복수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린다.


상만에게 지능이 없다면, 강민에겐 눈치가 없다.

주강찬에게 뇌물을 받고 주학건설의 재개발 사업을 밀어붙이는 비리 정치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