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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신세계 <8회 : 빌어먹을 세상 따위>

무명의 더쿠 | 20:58 | 조회 수 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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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 빌어먹을 세상 따위>

너 위해서 뭐든 해보려고! 세계를 위해 기자들 앞에 뛰어든 서리. 감동도 잠시. 태희는 일방적으로 세계와의 정혼을 발표한다. 이 일로 문도는 서리에게 무서운 제안을 한다.

‘빌어먹을 세상’은 검색 결과상 주로 영국 드라마/그래픽 노블 원작의 블랙 코미디 시리즈 ‘빌어먹을 세상 따위(The End of the F***ing World)’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확인됩니다. 또한 ‘빌어먹을 세상 따위’는 SBS 드라마 ‘멋진 신세계’ 8화 부제처럼 다른 작품의 회차 제목으로도 사용됩니다.

빌어먹을 세상 따위란 영국 드라마는 스스로를 사이코패스라고 믿는 소년 제임스 냉소적이고 반항적인 소녀 앨리사가 만나, 도망과 사건을 겪으며 서로에게 영향을 받는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소개됩니다. 그들의 성격과 행동에 기묘한 충격을 받으면서도, 독자들은 험난한 로드 무비에 자신을 기꺼이 동일시하고 열광하고 있다. 좀 이상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를 단단하게 규정하는 답답한 현실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온라인에서는 '빌어먹을 세상 따위'가 플레이리스트(플리) 썸네일/장면을 지칭하는 맥락으로도 언급됩니다.

언젠가 한 번 예고편과 줄거리로 잠시 봤던 드라마 <빌어먹을 세상 따위> 란 작품이었다. 그 때도 호기심과 궁금증이 생겨 제대로 봐야지 하고, 잊혀졌었는데 8회를 보면 어디선가 들어본 부제라 생각했더니, 이 작품이었다. 인상적이게 봤던 소개와 줄거리 영상.

그 때 이후로 사실 기억에서 잊혀진 작품이었는데,
멋진신세계 덕분에 다시 떠올랐다. 드라마 속 두 주연이자 이야기 주인공인 그들은 확실히 또래의 아이들과 달랐고, 독특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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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 이상하리만치 자기 색깔이 강한 하나도 희한한데, 둘이 합치니 요상한 조합의 남자와 여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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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가 자본 주의가 낳은 괴물이라 여기며 악명 같은 방패를 삼아 살아가는 차세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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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악녀이자 요물로 기록된 알고 보면 사연 많은 신서리.

차세계와 신서리, 이름 부터가 범상치 않은 두 남녀가 드디어 서로를 제대로 마주하려 한다.

그냥 서로에게 호감이 갔고, 좋아하는 감정이 생겼고,
고백하고, 사귀고, 연인이 되고, 남들 다하는 그 연애
그냥 하면 되는 걸 참 어렵게도 돌아왔다.

그리고 늘 당기기만 하던 세계를
늘 밀어내야만 했던 서리가
이제는 제 옆에 세워 자신이 지키려고 마음 먹었다.

마음을 정하기 까지가 어렵지, 결정하면 무조건 go다!
빌어먹을 세상 따위, 겁 하나도 안 난다며

현이 그린 홍매화를 천천히 바라보는 단심이다.

어찌 그리 보느냐?
한 여름의 매화가 영 기이해서 그러느냐?

그림을 보는 단심의 옆으로 온 현이 묻는다.
너도 이 매화가 여기와 어울리지 않다 여기느냐며

아, 아니옵니다.

그런 생각은 하지 못했다.
꼿꼿이 제 역할을 하듯 피는 홍매화가
그저 부러웠다. 그림 속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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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맞춰 피우는 꽃은 재미가 없지 않느냐
한겨울 눈 속의 매화는 되어야 맛이 나겠지

강단심, 너 처럼 말이다.
너는 내게 한 겨울 눈 속에 핀 홍매화다.
널 들여다 볼수록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진다.

너 얘기 들었어?
상현각으로 오늘 아침에 사주단자 들어갔다는 거
대군도 장가가긴 하나 보네?

단심은 지금 눈 앞의 현 보다
장가가는 현을 떠올리니 마음이 착잡해진다.
분명, 자신과는 상관 없는 일인데도 마음이 쓰리다.

이건, 창가에 말려라.
예.

그림을 말리러 간 단심은 비가 오는 것을 본다.

비가 옵니다.
두어라,

나란히 서 있는 현과 단심.
비를 보는 현, 현을 보는 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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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좋아하십니까?

비를 바라보는 현의 표정을 보고 묻는 단심이다.

왜, 너는 싫으냐?

현은 비가 오는 것을 단심은 반기지 않는 듯 해보였다.

좋을리가요.
진창에 질척대고, 치마는 다 젖고
빨랫감만 늘어나니

단심은 비가 오는 것을 바라보는 삶을
살아오지 못했다.
비가 싫은 것이 아니라

비를 좋아하는 궁인은 아마 없을 겁니다.

비가 오면 제가 해야 할 일들을 서둘러 마무리 하기 바쁘니 마냥 좋아할수도 좋다고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래?

단심의 말을 들어보니 어떠한 삶을 살았나 싶은 마음 하나와 그저 저 비를 저 시원한 기분을 저처럼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몸이 먼저 반응하듯

홀로 나가 비를 맞는 현이다.
나쁜 기억은 좋은 기억으로
적어도 나와 맞았던 비만큼이라도

자가!
아, 그만 들어가십시오.
앗 이러다 고뿔 걸리십니다.

비가 오는 밖으로 나간 현을 보고 놀란 단심이
곧장 따라 나가 제 한 손을 들어 비를 맞지 않게
우산처럼 현의 머리 위에 씌워준다.

가만히,
너도 느껴보거라, 이 청량함

물끄러미 단심을 바라 본 현은 자신의 곁으로 단심을 데려와 팔을 뻗게 하고, 천천히 손으로 내려와 잡고, 비를 맞게 하는 현이다. 단심의 손 위로 빗방울이 떨어진다.

아, 두 번 청량했다간 몸져 눕겠습니다
비 좀 맞는다고 안 죽는다.

잠시, 현이 하는 대로 그대로 있던 단심이지만
가까이 다가오는 현에게서 달아나듯 말한다.
더는 마음이 가선 안 되는 걸 알기에,
현은 그런 단심을 붙잡듯 말하지만

하긴, 여인인 너는 다르겠구나

비를 맞은 단심을 보다가 제 도포자락을 펼쳐 머리 위로 우산처럼 씌워 단심과 함께 비를 피하는 현이다.
그리고는 멍하니 현을 바라보던 단심에게

뭐하고 선게냐? 어서 뛰지 않고,

현이 제촉하듯 말하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며 같이 뛰는 단심이다.

너, 지금 뭐하는 거야?

현의 목소리 위에 덮히듯 들리는 세계의 목소리.
마치 꿈에서 깨어난 듯 다시 정신을 차린
서리는 세계를 바라본다.

이곳까지 세계를 보기 위해 달려 온 서리였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그를 보기 위해, 또 지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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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지금 뭐하는 거야?
지켜준다고, 약조했잖아. 내가

일전에 내가 말하지 않았더냐.
니곁에 나를 두면 풍전등화 같은 니 목숨
내가 지켜주겠다고, 그걸 지키는 거다.
너와 한 약조대로

이거 지켜주는 거 맞아?
같이 망하는 거 아니고?

갑자기 등장한 서리가 당황스럽고,
숨기고 보호하려 했던 세계는 오히려
이렇게 다 드러내도 되는지 걱정이 앞선다.
신서리와 나의 관계에 대한 공계 여부의 걱정 보단
저로 인해 표적이 될 서리가 두려운 세계다.
근데, 본인이 이리 나서니 의중을 모르겠다.
겁을 내야하는 건지 말려야 하는 건지


늘 그랬다.
세계 앞에 서리는 언제나 제 예상을 뛰어넘는다.
아니, 정말 예측불허다.
인생만 그런 줄 알았는데,
세계에겐 서리가 그렇다.

지켜주러 왔다는 저 얼토당토한 말이
꽤나 제 심장을 건드렸으니
같이 망하는 거 아니냐 덧붙인 말에도
이 여잔 그저 웃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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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는 울먹이는 눈망울로 세계를 보며
손을 잡아 내리며

괜찮다, 너와 함께라면

자신이 이미 결론을 낸 판단을 따르기로 한다.
정말 그저 나를 구하러 왔다는 듯이
참 당당하고, 씩씩하게
그래놓고, 저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니

너, 진짜 어쩔려고,

지금 바로 서리를 안아주고 싶은 마음
꾹 참는 세계다.
여기서 더 반하게 하려나?
그럴 필욘 없는데, 너랑 함께하는 매 분, 매 초
늘 반하고 있으니, 신서리 너에게

진짜, 빛이 나네, 너랑 함께하니

서리는 티는 내지 않았지만 속상하고, 억울했을 그 와중에도 저를 어떻게든 보호하려는 세계의 마음이 읽혀진다.

그래서 더욱 용기를 내길 잘했다고, 내가 널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있다는 그 사실에 눈물이 차오를 만큼 벅찬다.

제 생일이라고 자신이 사는 옥탑에 수놓은 빛과
올라가는 계단에도 밝혀준 빛과
생일 선물로 준비한 오르골 속 빛
서리에게 수많은 빛을 선물로 주고,
서리의 모든 빛이 되어준 세계에게
이번엔 서리가 세계에게 그 빛이 되어주고 싶었다.

서리는 이 순간 더욱 절실히 깨닫는다.
반짝이는 빛  은 이미 제 눈앞에 있었음을
세계가 서리의 빛이었고, 그와 함께하니
이토록 반짝 거린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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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의 도포 자락을 우산 삼아 쓰고 있던 현과 단심이다.
서로를 바라보는데, 웃으며 단심을 보고,
단심은 긴장 가득한 체념한 듯한 얼굴을 한다.
그럼에도 현을 향한 두근거리는 설레임은 무시 못한 채로

세계의 손을 쓰다 듬으며 웃는 서리다.
홀린 듯 서리를 보는 세계.
씩씩하게 세계의 손을 잡고, 나오는 서리.
세계와 서리가 밖으로 나오자 카메라 플래쉬는
정신 없이 터지고, 스캔들로 그 열기 또한
과열 되어 있었다.

그렇게 기자들 앞에 선 세계와 서리,


moKeKi

서리는

제가 다 해명하겠습니다.
신서리
맞습니다, 제가 바로 그 소문의 인사,
신서리 입니다.

너 미쳤어?

세계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진실만 밝히기로
마음 먹은 순간부터 제가 하고자 하려는 일에만
집중하는 서리다.

그 옆의 세계는 일을 어떻게
수습하려는지 감도 오질 않아 난감하다.
대체, 뭘 하려는 거지?

여기, 차세계 대표님은 제가 속한
회사의 우두머리십니다.

서리의 말에 안절부절하는 세계.

일단, 차세계 대표님이 그 날 술을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 손모가지를 걸고, 장담합니다.
대표님은 소속사 대우 관련 차우에서
동행하신 것 뿐인데, 이렇게 오해를
사게 만든 점,

서리는 고개를 숙여 정중하게 사죄한다.

깊이 사죄 드립니다.

스캔들을 부인하는 겁니까?

서리에게 질문하는 기자의 말에 답하길

야밤에 촬영장에 복귀한 이유는
바로

서리의 주먹 쥔 손에 들어있는 몽돌을 보여준다.

몽돌 때문입니다.
몽돌 반출로 과태료가 부담될까 염려하신
차세계 대표님의 지도 편달 하에
아, 원상복귀를 시켰습니다만
그만 만취한 상태로 이 하나를
빼먹었습니다.

이 몽돌 또한 조속히 복구 시킬 것을
약속 드리며 그간의 오해를 풀고자
이 자리에서 대표님이 조용히 하시려던
선행을 밝히고자 합니다.

서리의 말에 당황하는 세계와 손실장

선행? 무슨 선행?

차세계 대표님은 광고 촬영을 통해 얻은 수익금 절반을 탐라도 환경 보호를 위해 기부하기로 통 크게 결정하셨습니다.

내가?

세계를 보고 웃으며 작게 박수치며 신호보내는 서리

서리의 발언에 웅성웅성 취재진이 질문을 쏟아낸다.

네, 비오제이는 친환경을 슬로건으로 건 기업으로서
에코 프렌들리 정책에 앞장 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에코 프렌들리요?

새롭게 론칭한 다이너스티 광고 촬영지로 천혜 자연의 보고 제주도로 선정한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눈을 깜박이는 서리와 그 옆의 세계를
어이없는 눈으로 바라보는 손실장.

, 둘이 아주 쿵짝이

갑자기 손을 번쩍 드는 서리다.

아, 그리고! 중요한 사실 하나 더!
저는 정인이 따로 있습니다.
관옥 같이 수려한 얼굴에 이 고매한 학 같은
성품을 지닌 분이시지요.
그러니 이와 관련된 억측과 추문은 자제를 부탁드리며
그럼, 저는 이만 총총

그곳을 빠져나가는 서리, 서리의 팔목 붙잡고
참았던 말들을 쏟아내는 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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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리! 너 미쳤어?
지금 뭐하는 자폭 테러야?

아둔한 것들, 역시 계책이 먹혔구만

뭔 계책?

형법 제35계, 연환계.
일단, 미인계를 이용해 적의 시선을 교란시키고,
고육계로 약세의 판도를 돌린 연 후,
이리 사슬처럼 여러 계책을 묶어 시간을 번다,
이 틈에 역전의 기회를 도모하는 것이지.

계책같은 소리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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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세계는 진심으로 두려웠었다.
서리가 터뜨릴 폭탄이 어떤 폭탄일지 아예 상상이 안 되어서 알고 가는 판은 이미 알아서 그 판에 뛰어든다 해도
겁이 안 난다, 하지만 모르고 들어가는 판은 도무지 예측이 안 되니 스릴도 있지만 솔직히 두려움이 더 크다.
그 파편이 나에게만 튀면 괜찮지만 다른 곳에 튈까봐

기부는 또 뭐야? 수익금의 절반이면
그게 자그만치 얼만 줄 알아?

그리고 그 몽돌 수습은 잘했다 치지만
알고도 고민할 기부가 저도 모른 기부면
이건 얘기가 다르다.
아무리 신서리라도 아닌건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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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되냐?
이래서 있는 놈들이 더 돈돈 거린다더니,

내 알바 아니다,
고마워해야지, 이미지 세탁 그거 해준건데

다들 안그래도 나 혼자 망하나 지켜보고 있는 상황인데, 기부를 하나 안 하나 언제 쪽박차나 안차나 그것까지
사찰 당하게생겼다고, 지금, 내가!

그렇게 큰 대형사고를 쳐놓고도 저리 태평하게 나오니

어이가 없는 세계다.
와, 진심 짜증나는데 미치겠구만

기분 탓이다.
뭐, 세상이 지 위주로 돌아가는지 아나?
잔 말 말고, 이왕 밥이나 한 술 뜨러가자.

에이, 설마 그렇게까지?
니가 뭐 연예인이냐? 되었다, 시끄럽다.
하도 말 많이 했더니 배가 고파.

지금! 쌩돈 갈취 당하게 생겼는데,
밥이! 넘어가겠어! 내가!

서리를 따라가면서 옆에서 계속 씩씩대는 세계다.
계획에 없는 돈 날아가는 거 딱! 질색이라고!
세계가 뭐라하든 그 저 갈 길 가듯 나가버리는 서리다.

잘만 넘어가네.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이지.

밥이 넘어가겠냐던 세계는 아주 싹싹 그릇을 비운다.
그런 세계를 보고 흐뭇해하는 서리.

자주가는 감자탕집에 온 세계를 데려온 서리다.


이제 어쩔거야?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다 해결할 걸
왜 나서가지고, 노선 꼬이게 만드냐고

내가 다 해결하려고 했다,
최대한 보호하고 싶었다, 신서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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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가만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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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의 말에 놀란 세계.

니가 승냥이 떼에게 억울하게 물어뜯기게 생겼는데,
기껏 구해주러 왔구만

서리는 차세계를 구해주러 왔다,

구해줘?

난 또 뭐, 진짜 선언이라도 하는 줄 알고
심장 떨어질 뻔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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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뭐, 니 여자다,
공표 라도 할 줄 알고, 쫄은 거냐?

조금 전 일에 대해 얘기하는 서리와 세계
설마, 그 많은 기자들 앞에서
신서리는 차세계 여자입니다!
혹은 차세계가 내남자입니다!
라고 할 줄 알아 쫄은 거냐 묻는 서리

쫄았지, 그럼

진심으로 쫄았다 답하는 세계,

너까지 세트로 진흙탕 구를까봐
겁나던데,

자신 혼자만 구르는 진흙탕은 겁이 안 나지만 저로 인해 서리까지 같이 구르는 진흙탕은 많이 겁났다고 말하는 세계다. 온갖 악플, 사람들의 시선 이미 다 겪어봐서
굳이 서리를 그런 곳에 빠져들게 하기 싫었다.

나도 생각이란 게 있는데, 그리 무지할 리가
나는 이제! 누구누구의 여자
그딴 꼬리표는 아주 딱 사절이다!

꼬리표?

강가 단심,
어찌 이런 귀몰이 니 수중에 있는 거냐?

현이 단심에게 준 첨자도를 빼앗겼다.
누군가 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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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소인의 것입니다.

이 옥은 청에서도 황궁에 단상되는
귀한 것인데, 어찌 거짓을 고하느냐!

단심은 몰랐다, 그리 귀한 것임을

여봐라!
당장 저년을 끌어내 매우 쳐라!

마마님, 잠시만.

단심에게 다가간 상궁

딱, 한 마디면 된다.
허면 너는 살 방도를 마련해 주마.
대군과 정을 통했다 하거라,

옥에 갇힌 단심.

이리 입을 다무는 걸 보니
이미 마음을 주었구나,
어리석은 것,

대군에게 너 같은 나인이
어디 한둘인 줄 아느냐?

너같이 외로운 궁녀는
이 궐에 발에 채이도록 많다.
사내가 감언이설로 희롱하는
일도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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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리가 없습니다.
대군께선 그러실 분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군
대군은 그 분의 눈 밖에 난 이상
날아남지 못해.

허니 선택해라.
대군의 정인이 되어 죽든지
역모의 증인이 되어 살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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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이라니
애초에 궁녀따위에게
선택의 권한이란 있긴 했던 걸까?

내 설사 다시, 생사의 기로에 선다 해도
사내 뒤에 비겁하게 숨는 일은 하지 않아.

그 때는 그러지 못했기에 더 후회가 되었다.
이미 돌이킬 수도 없기에 더더욱,

뭐 지금 시국선언 해?
감자탕집에서 이렇게까지 비장할 일이냐고

왜, 또 갑자기 각 잡고, 진지해진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사람이 변해, 계속

내 마음 가짐이 그렇다는 거다.
허니, 너도 잘 알아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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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번 생엔 기필코, 내 발로 우뚝 설 것이니
잔말 말고 옆에서 응원이나 하라고,

서리는 결심했다.
차세계를 선택한 이상, 이 자에게 고하기로
마음 먹은 순간 그 옆에 함께할 것이지
기대어 보호해달란 게 아니라고
온전히 스스로가 해낼 것이니
그저 응원이나 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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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끔, 니 그 근자감에 압도돼.
아주 장하다, 신서리

보통 이런 말 들으면 멋있다, 든든하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세계는 약간 서운한 마음이 든다.
가끔은 내 품에 기대는 것도 혹은 안아 달라는 것도
다 해 줄 수 있는데, 그 뒷 말은 삼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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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의 기를 돋을 수 있게 저 좋은 기분 만끽하라고
근자감에 압도된단 말로 제 마음을 숨긴다.
그래, 신서리 답긴 하지,
아주 장하다,

근데도 난 너가 나에게 기대어줬으면 해,
내 뒤에 숨어주면 더 좋고, 지켜주게.

장하지, 그럼!

세계의 속내도 모른채
세계의 칭찬에 그저 기분 좋은 서리다.

나 정도 악바리면 옥황상제도 울고 갈걸?

그냥, 옥황상제, 쓸어버리자.
안종이었던 최문도라는 그 자를

제가 다 알아서 할 거니까
걱정말고 계세요.

뭘, 다 알아서 한다는 건지

할아버지,

아니, 이 시간에 어쩐 일이야?

세계 씨가 많이 곤란해보여서요.
제가 좀 나서도 될까요? 할아버지?

단단히 결심하고 온 듯한 태희를 보는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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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감자탕 집에서 나오는 서리와 세계다.

아니, 무슨 밥을 산다고, 나는 일평생 여자한테
밥을 얻어먹어 본 역사가 없는 사람이라고,
근데, 하필 너한테 아흐 이거 무효야.
데이트로 인정 못해.

그럼 만날 천날
얻어먹고 댕기냐?
공짜 좋아하면 대머리 된다.

탈모는 또 되게 무서운가 보네,
여자 탈모 안 오거든?

아니던데?
환경호르몬 문제도 있고
미세 플라스틱 문제도 있고
이 여자도 탈모 안 온다는 보장이 없던데?

너 아까부터 되게 유식하다?
요새 뭐 독학해?

내 아니 그래도 이 도파민 중독인 듯 하여
쇼츠를 끊고 신문을 가까이하고 있다.

그거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
그새 영어도 좀 는 거 같고

그건 아직 못한다.
이리가 말은 생각보다 마이 어려워.

아직, 갈 길이 머네
앞으로 글로벌 대스타 되려면
영어는 필수인데 어떡할라 그래?

그리 걱정되면 니가 알려주든가

아 내가 맨투맨
튜터할 짬은 아닌데
뭐, 하는 수 없지
시간당 과외비는 얼만데?

돈도 받아먹으려고?

당연하지,
누굴 등쳐먹을라고
세상에 공짜가 어딨냐?

등쳐먹긴 누가!

아주 서리 놀리는데 재미들린 세계다.
그 와중에 매너있게 차 문 열어주는 세계와
자연스럽게 타는 서리다.

대표님, 큰일 났습니다.

서리를 태운 세계가 손실장의 전화를 받는다.

[국내 굴지의 그룹, 차일과 모창 재벌 3세의 만남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손실장을 통해 알게 된 세계와 그들의 뉴스를
보고있는 문도다.

차세계와 모태희의 열애와 정혼 약속까지,

회장님 마음이 많이 급하신가 보네,

휴대폰을 들어보이면 할아버지라 보이고,
전화를 받을까 망설이는 세계에게 서리가 다가온다.



아, 표정이 어찌 그래?
왜? 누가 쌍욕 하냐? 악플 달아?
내가 대신 달아줘?

휴대폰을 보려는 서리를 말리는 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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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너 도파민 디톡스 중이라매
이거 압수야.

서리의 핸드폰을 뺏어가는 세계다.

아, 내놔라.

아, 밤에 인터넷 서핑이 얼마나 뇌에 안 좋은데
아휴, 됐어. 그냥 핸드폰 끄고 현실에 몰두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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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라면 어때?

라면?

세계의 차를 타고 가는 서리, 세계.

남녀가 이 야심한 시간에
라면이라면 필시,

<라면먹고, 갈래?>

이미 배도 부른데 뭔 라면을 또

그냥 라면이 아니니까 먹자는 거지
24시간 할라나?

24시간? 아니, 지금 날밤을 새자는


https://img.theqoo.net/soRHUU

혼자 부채질을하고 난리난 서리와 왜 또 저러나 싶은 세계다.

온통 서리의 눈에만 보이는 24시!
저리도 많은가, 당황스럽고, 부끄럽고
미치겠는 서리다.

난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진심이다! 아직은 아니다!

뭔? 준비? 마음의? 뭐라는 거야? 싶은 세계다.

얼른 차 새우고 폰 내놔라!
아니 폰은 왜?
왜긴 왜냐? 내 것이니 돌려달라 이 말이다.

이번엔 세계가 아직은 아니다.
나야말로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다.

한강에 무사히 도착한 서리와 세계다.
서리의 앞에 따끈한 24시 편의점 라면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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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말한 라면이

그냥 라면 아니고, 한,강,라,면.
서울 살면서 한강 라면 정도는 먹어줘야지.

아니, 그럼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던가
한강라면 먹으러 가자고,

또 뭐라고,

어쩐지 괜히 김이 빠진 서리다.

뭐지, 이 짜게 식는 소리는?

이쯤 되면, 너도 눈치 챘지? 세계야?

왜? 뭘 기대했는데?

오호라, 신서리 너



https://img.theqoo.net/vPUYQn


뭐 나랑 다른 라면이라도 먹고 싶었나?

딱 걸렸다아.

아, 뭐 개똥 같은 소리냐?

됐다, 됐다고!

피곤한데, 뭔 라면을 처먹겠다고,
한강까지 끄지고 와선

아니, 왜! 시원하고 좋잖아~
너도 한 번 느껴봐,

그 때, 서리에게 들리는 풍경소리,
그리고

너도 한 번 느껴보거라,
이 청량함을


https://img.theqoo.net/AmccfO

순간, 세계의 얼굴이 현의 얼굴로 보이는 서리다.
분명 서리의 눈 앞의 사람은 차세계인데,

뭐지?

깨질듯한 통증이 느껴지고, 이명이 들리는 서리다.

왜? 별로야?
아니, 난 바다 좋아하길래, 강도 좋아할 줄 알았지.

서리가 제 앞에서 보였던 행동, 표정들을 다 기억하는 세계였다. 그 때, 바다 앞에서 아이처럼 좋아하며 눈부시게 웃는 서리의 얼굴을 기억해서 바다까지 못가니깐 비슷한 물인 강으로

그렇게 봐? 왜?

또 눈빛이 달라진 서리가 걱정이 되는 세계다.



https://img.theqoo.net/yQSfau


새삼 놀랍나? 내 얼굴이?
바보 같은, 개소리도 풍년이다.

세계에 대한 논란은 신서리와 모태희로 인해
오히려 주가도 상승하고, 이미지도 좋아졌다.

세계가 여복이 많네요.
동시에 두 여자가 백마 타고 나서 주고,

자신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 문도는 예상을 빗나간 두 여자로 골치가 아프다. 이와중에도 차세계한텐 두 명의 아군까지 생겼으니 더더욱 심사가 뒤틀린다.

한편, 여인의 동상을 보고 놀란 서리다.

아니, 저저저저저 아주 혹세무민이 따로 없구만

왜 또 뭐가 불만이야?

논개도 아니고,
이 사내에게 홀딱 빠져
강물에 투신한 바보 능어 따위가
무슨 교훈이랍시고
이리 동상까지 세워두냔 말이다.
홀딱 웃통까지 벗겨서는

웃통 하아, 아니 이 놈의 메소드
도대체 언제 끝나는 거야?
너 지금 이거 뭐, 열녀상 정도로 우기나 본데
이거 그런 용도 아니야.

아니야?
그래, 아니야.

허면, 무슨 용도인데?

소원을 비는 용도지.
코를 문지르고서 소원을 빌면 뭐 이루어진다나 뭐라나,

어디서 말 같지도 않는 소리를

이거 봐봐 이거, 코 맨질맨질해진 거 이거,
진짜 사람들이 막 문질러서 이런 거야.

안 속는다~

그때, 울리는 세계의 휴대폰,

어디, 사람을 천치 취급..

전화를 받으러 가는 세계.

차세계 내동 초조해 보이는 것이
필시 내게 할 말이 있는 듯한데

아까부터 수상해보이는 세계가 걱정되는 서리다.
분명, 제게 할 말이 있어보이는데

미리 준비된 일인 것 같습니다.
모태희씨는 대표님과 직접 만나
얘기나누겠다는 입장이구요.

그러니까 할아버지랑 모태희 합작품이다?

손실장에게 묻기 전에도 이미 예상했던 바여서
크게 놀랍진 않는 세계지만 그럼에도 씁쓸했다.

그나마도 다행인건 폭락할 주가가
8만원 대까지 한 방에 말아 올렸단 거
대표 차세계로선 이득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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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이 얘길 어떻게 해?

저 승질머리에 가만히 있질 않을 텐데,

하지만 전화를 끊고는 한숨부터 나오는 세계다.
일적으론 희소식이나 사적으론 제 잘못이니

서리의 반응을 상상만해도 무서운 세계다.
어후, 차라리 화를 내면 다행이지,

아주 상상도 다채롭게 한다.


우는 서리를 상상만해도

하아, 우는 꼴은 진짜 보기 싫은데,

상상만해도 안타까운 세계다.

뭐야? 울어

설마, 신서리 너 울어?
기사를 봤나? 볼 수도 없을텐데

하하하
아, 아니구나, 아 근데 뭔냐?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백신께 비나이다.

아~안 빈다더니!!

동상 코 문질문질 만지며 소원비는 서리다.
그런 서리를 보고, 아주 귀여워 미치겠어서
소리지르는 것으로 제 마음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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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
조용해라!!
다 빌었어? 나와

웃음을 참지 못한 채 서리를 끌고가는 세계다.

신서리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말이야
니말대로 폭탄은 얼추 넘어간 것 같애
뭐 본의 아니게 예상외 출혈이 좀 생기긴 했지만
어느 정도 복구가 된 거 같기도 하고,


뭐, 아무튼
바로 달려와 준 거 칭찬해.

내동 들볶더니, 이제사?

아까 그 해명도 제법 유창하고,
뭐 순발력도 엄청나던데?
뭐? 뭐 수려하고, 고매한 성품의 정인,
참나,
아니, 내가 너한테 그 정돈가?

세계야 그 정인 너 아니도 대군이야.
청헌대군, 이현. 근데 그게 아주 너가 아니진
않다, 전생의 너니까,

뭐래냐? 

너라고 말한 적이 없다, 그 분은 너와 너무 다르니

그럼 나도 저 정인, 시켜주는 건가?

신서리의 정인이라니, 생각만해도 좋은 세계다.

드디어 본론인가?

이제 제법 데이트 같아진 세계와 서리, 같이 밥도 먹고, 계단에 앉아 얘기도 나누게 되었다. 서리는 고민 끝에 제 마음을 세계에게 전한다.

JcZHcm

그래, 너나 나나 어차피 속이 다 탄로 난 마당에
뭘 더 밀당이냐? 니 속만 타들어 가지,
내 너를 이만 허하겠다.

차세계, 나도 너가 좋다.
그러니 내가 기회를 주마.

허해?

허해? 신서리 표정을 보니 좋은 쪽 같은데,

그래, 허한다.
그만 뒤다 볼 섬을 네게 허할테니
비 맞은 똥강아지마냥 그만 우물쭈물대라

이 곳에서 내 알아 낸 것이 있다.
그것을 허하겠다, 뒤다볼 섬이란 그거

뒤다 볼 섬? 썸?
아, 뭐, 지금 썸 타자고?

잠깐! 뭐? 썸? 썸을 타?
이 나이에 내가?!

내가 알아보니 그 섬이라는 것이
일종의 간을 보는 기간이던데,
한 번! 뒤다보자! 어찌아냐?
뒤다 볼 섬이 고울 섬이 될 수도,

아주 괜찮은 관계 같던데, 바로 만나보는 거 아니고,
서로를 알아볼 시간을 가지는 거 또 모르지 뒤다만 보는 게 아니라 곱고, 아름다워질지도

내가 지금 이 나이에 이 스팩에
모냥빠지게 인턴까지 해야되나?

그래서 싫으냐?

아니이, 싫다는 게 아니라,
그래,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 속에서
이 시운전 없이 바로 정규직 채용은 뭐,
안 될 말이긴 해.

썸은 무슨, 이라고 생각했지만
신서리가 그리 결정했으니 따라주기로 한다.
하긴 회사도 인턴 과정이 있으니
내가 인턴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여기며

최소한 섬이지 않는가?
아주 먼 사이는 아닌 그렇다고 아주 가깝지도 않지만

우리 속도엔 오히려 이 섬이 맞을지도

우선, 할아버지와 모태희일도 있고, 제 주변부터 잘 정리해야겠다. 후에 신서리가 제 곁에 와도
아주 깔, 끔, 하, 게 정리된 후면 더 좋을 테니

그럼, 나도 너한테 진실을 말해야겠네?
본격 섬타는 사이에 비밀은 없어야지,

올 것이 왔구나, 의연하게 대처하자.

그니까, 


도대체가 어떻게 말해야 할지 입이 떨어지질 않는
세계다.

내 다 이해한다, 그러니 더 뜸 들일 거 없어.

고백을 하려는 거지, 내 다 안다.

니가 무슨 말 하려는지 나는 안다, 차세계.

그러니, 어서 하거라.
신서리가 이해한다고?

다 이해해?

뭐를 이해한다 거지?

그럼, 니 눈빛만 봐도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다 알지.
그래도 내 맨정신에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아, 근데 서로 마음이 통한 후
들으려하니 뭔가 더 부끄럽다.

아하, 이거 다 티가 났구나.
마음의 준비가 되면 깔라고 했는데, 뭐,
이해한다니 뭐, 됐네.

역시, 신서리는 이미 알았구나,
휴우, (그거 아니라고)

이게 또 이쪽 세계에서는
일종의 비즈니스의 일환이거든
그래서

예전이라면 이 관계 나도 오케이지만
애초에 사랑, 은 나랑 연관 없으니
그저 비즈니스로는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내가 짚어두는 건데, 내 의지는 1도 없었다,
나도 모르는 새 정혼자가 생긴 거
나도 어느 정도 억울한 부분이 있는데,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함께하고 싶은 가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
신서리, 그 어떤 상처도 주고 싶지 않았는데,
근데, 내가 원한 것도 아니라 억울하기도 하다.

뭔 소리냐? 정혼자라니?!

서리는 갑자기 찬물을 확 뒤집어 쓴 기분이다.
아니, 걷다가 물벼락 맞은 아주 기분 나쁜

그랬는데, 뭐? 뭔? 정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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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정혼자..정혼자? 하, 정혼자, 정혼자.
마음 없는 정혼자 따위 뭔 대수라고,
아.무.치.도.않.다.
이딴 건 끄떡 없대도

뭐라는 거냐?
아, 정혼자? 그 때, 그 여인?!
마음이 없다니 다행이다만
아무렇지 않으면 내가 널 사내로 안 본다는 거지!
끄떡 없겠냐? 너라면?

하아, 이리 될 줄 알았으면 이 섬 빨리 할 걸,
아, 신서리 네가 젤 문제다, 왜 그 틈을 보여선,

아니! 내가 그리 좋다며!
그새 딴 여인을 만나?


https://img.theqoo.net/kwPUHN


아니! 거절은 내가 했어. 널 연모하는 일은 없다고
절대, 영원히, 영원히,
아! 입! 이 입이 문제다! 아악!!!!!!!


https://img.theqoo.net/lIPNQj

이런 옘병!!

이걸 또 차세계 앞에선 못할테니,
내 아주 너라도 아작 내 줄테다!!
괜히 흙에게 화풀이 하는 서리다.

집에 온 세계는 할아버지와 모태희가
함께 있자 표정이 굳는다.
이제 자신이 정혼자라고 대놓고 돌아다니는 모태희와
이미 우리 식구라 못 밖듯 말하는 할아버지가
세계는 참 거슬린다.

세계 씨 논란은 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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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희 씨 나 모르게
할아버지 접촉하는 거 그만하죠.
피차 모냥 빠지는데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

할아버지의 말에 태희가 세계 대신 말해주듯
세계의 억울한 누명으로 괴로워할까봐
진행했다는 말로 분위기를 바꾸는 태희다.

지금 뭐 하는 겁니까?

그냥 우리 관계 공개 시기를 조금 앞당긴 것 뿐이예요.
미리 상의 못 한 건 조금이라도 빨리 세계 씨 루머에서 구해드리고 싶었던 제 불찰이구요.

모태희 씨 지금 뭔가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 모양인데,
난 그저 그런 혼테크로 내 반쪽 재벌 이미지
세탁할 생각 없어요. 그럴 필요가 없어졌거든, 내가

왜요? 그 여자 때문에요?

태희의 그 여자란 말에 표정이 변하는 세계

신서리라는?

신서리를 알아? 당신이?


https://img.theqoo.net/rHsmFP

그래요.
아주 목매고 있다고
그 여자한테 지금

다 안다니깐 긴 말 안해도 되겠네요.
지금 내 쪽에서 그 여자한테 목매고 있다고

그러니까 이딴 급발진은 그만합시다.

그러니까 이제 갈 길 가라구요.

그럼 맞선은 왜 나오셨어요?
목매는 상대한테나 나한테나
매너가 아니잖아요.

맞선에 나온건 아예 생각이 없는 건 아니니
그렇게 목맬 정도면 여기도 나오질 말았어야죠.

하아,

얘기하고 있으니 숨이 턱 막히네,
대체, 왜 저렇게까지 하는 거지?



https://img.theqoo.net/eFhrCf


알아요.
그렇게 오래된 사이는 아니라는 거
남녀 사이 계기만 있으면 금방 불붙듯이 식는 것도
한 순간이라는 거 기다릴게요, 얼마든지

태희에겐 연애든 사랑이든 오래 지속되는 감정이라 여기지 않는다. 주변에서 본적도 없고, 또 이 쪽 세계는 특히 더 그렇다.

모태희란 여자, 생각보다 말이 안 통하는 여자다.
틀린 말은 아닌데, 저 말 깨부수고 싶을 만큼
오히려 오기가 생기기도 한다.

그럴수록 신서리랑 더 오래 오래
잘 살고 싶어지는데, 어쩌나

안그래도 홍대표한테 차세계 조심하라고, 임자 있는 남자와 엮여서 좋을 것 없다 이미 한소리 들은 서리 앞에 이번엔 광남이 서리의 화를 더 돋군다.

둘이 암만봐도 비즈니스 아니냐?

비즈니스래요?
어쩐지 이 눈빛에 케미가 없긴 했어.

자신의 말에 광남이가 수긍하는 듯 해서
기분이 조금 풀린 서리다.

그지? 둘이 뭐가 없긴 없지?

잠깐만,
그럼 계약 연애라는 소린데
와아, 이거 얘기가 또 달라지네,
둘이 끝까지 가겠네요.

가긴 어딜 가?

근데, 또 얘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흐른다.
뭔 끝까지 간다질 않나!

그렇잖아요.
K로맨스의 절대 법칙이 뭐예요?
계약 연애, 계약 결혼, 계약 이혼
남녀 간의 모든 관계는
사랑으로 수렴을 한다.
고로 두 사람은 계약이 풀려도
서로에게 영원히 묶인다는 게 국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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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도 나름 공부 차원으로 이 곳 드라마들은
거의 다 보긴했다. 그리고 그런 장면들도
많이 봤는데, 그걸 차세계로 대입하니
아주 짜증난다.

백광남이,,너 그 주둥이 영원히 묶일 테냐?

저 헛소리 더는 듣지 못하겠는 서리가
결국 폭발한다.

대표님, 근데 신서리 씨는 괜찮으세요?
그 성격에 가만 안 있었을 것 같은데,

세계의 옆에 선 손실장이 묻는다.

아휴, 뭐, 끄떡도 않던데?
마음에도 없는 정혼자 따위 신경도 안 쓴다.

서리가 인내심이 넓다고, 질투도 안하고,
저를 다 이해한다 여기는 세계다.

https://img.theqoo.net/PpaxcI

큰일이야~~
그 미모에 인심까지 넓으면 어떡하나?
안그래?

너 진짜 왜그러니, 세계야.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서리의 아무치도 않다, 의 얼굴에서 느낀게 없다고? 실성하듯 정혼자란 단어만 몇 번을 외쳤는데, 오죽하면

바보 아님?

우리 손실장님도 눈치챘다, 차세계
얼른 수습하라고, 이 바보얏!!!

세계 씨 왕좌로 가는 길,
어떤 잡음도 없게 할 자신있어요 난,


태희는 자신이 있었다. 자신이 해야할 일도, 가고자 하는 길도 점점 명확해져만 갔다.

그게 문제예요. 난 자신이 없거든
그 여자 포기하고, 후회 안 할 자신이
그러니까 내 선택은 이미 끝났다고,

세계는 다른 건 다 자신이 있다.
그런데, 신서리와 관련된 일에서는
객관성을 잃어버린다.

그냥 보고 싶을 때 봐야 하고,
만나고 싶을 때 만나야 하는
이제 그지경까지 왔으니 세계의 선택은
신서리다. 포기할 수도 없고, 후회도 안하려면
그냥 계속 가보는 거다, 서리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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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맘대로

사실은 이미 세계에게 반했던 태희.
맞선 계획 때만 해도 그저 호기심 정도가 컸지만
만날수록 자신과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점점 커져갔다.
역시, 그 여자 때문인가?

뭔 여자?

너 요새 연애하잖아. 그 신경쓰인다는 여자랑
어떻게 알았냐고? 내가 이쪽으로는 상박사인데
그거 모르면 때려쳐야지.

그래, 그래 야, 그럼 이렇게 된 거 뭐 좀 물어보자.
그 여자가 좀 이상한 구석이 있다고,

너만큼 이상할까?

조용히 하고 들어봐.
그 여자가 텐션이 좀 과할 때가 있다고
걸핏하면 뭐 생사가 어쨌네
이번생이 어쨌네, 쓸데없이 비장하질 않나
나가리 난 전생이라도 있다는 건지
병원을 한 번 가봐야 될까?

그래, 잘됐네.
커플끼리 사이 좋게, 맨탈 치료하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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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아니야아~커플끼리 사이좋긴~

말로는 커플 아니라 하면서 커플이란
단어만으로도 좋아죽는 세계다.
세계의 반응을 보고 씨익 웃는 정현.

쌍으로 돌았다는 소리야 지금?

한편, 세계와 궁합을 보는 서리다.

어디보자, 이무기가 가뭄에 태풍을 만나 승천하니
구름이 걷히고 해가 뜨는구나.

오호, 이무기가 승천을 했으니
뜻을 이룬단 건가?

이무기가 용이 되기 전에 승천하니 낙이죠.

구름이 걷히고, 해가 뜨질 않았나?

가뭄에 비가 와야죠 해가 떴으니깐 망한 거죠.
망사, 망한 사랑

https://img.theqoo.net/TrULnn

이런, 씨이~

수련비로 괜히 빌라 한 채 값만 날리고

뭐? 집 한 채?
이런 눈탱! 어디냐? 거기가.

지리산 선녀에게 궁합을 보러 온 서리.

악연이다, 불구대천.
다시는 만나지 말아야 한다는 상극이야.
허나, 방도가 아주 없지는 않지.

뭐? 부적쓰려고?
어디, 나까지 눈탱이를 치려고!

사실, 서리의 목적은 궁합이 아니다. 집 한 채 값이나 수련비를 받는 이 곳이 의심스의심스러워 온 것이니


서리의 기에 오히려 눌리는 지리산 선녀다.

좋은 말로 할 때, 그것도 싹 환불해라, 응?

이것들 당장 끌어내!!

결국 지리산 선녀가 불러온 사람들에게
제대로 얻어 맞고 나오는 서리다.

아니, 이런 흉살이.
진짜 악연인가?

서리가 지나가자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 금보살.
대기실에서 서리를 본 지효는 서리의 스캔들 기사로 긁어대고, 세계 또한 사무실에서 그 기사를 본다.

손실장, 이 찌라시 문건
최초의 유포자 파악했어요?

대체, 이딴 말도 안되는 거
내보낸 데 어디래요?

그게 아는 기자 통해서 알아보니
모창 대회협력실이라고

손실장은 알아본 대로 세계에게 전한다.

모창?

또 모창? 슬슬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는 세계다.

그래, 취집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어.
그래도 판을 보고 광을 팔아야지.
낙동강, 뭐니? 짜치게, 진짜 끕 떨어져서

지효는 서리를 또 긁기 시작한다.

내 조용히 살라 했더니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씨부리는 구나

왠만하면 참고, 참으려는 서리를
지효가 자꾸 긁어대니 경고라도 해줄까 한다.

뭐, 씨부려?

생각보다 얼굴에 표정을 드러내지 않는
서리때문에 더 짜증나는데, 어느 순간부터
저 요상한 말투로 저를 훈계하듯 대할 때가
그 중 가장 기분 나쁜 지효다.

근데, 지효야, 늘 선빵은 니가 먼저 시작했어.

불여시, 너 니말대로 헛물켜다 똥물 튀어도
난 잃을 것이 없단다.
헌데, 넌 나와 사정이 퍽 다를 텐데,
아니, 그러냐?

허니, 그 입 그만 다물라, 이말이다.

역시, 내 아직 죽지 않았군


https://img.theqoo.net/WEqMLQ


이동하면서 기자들 기사를 읽는 서리,
현장에서 이상한 내용 쓴 기자들을 잡는 서리다.



https://img.theqoo.net/Wakpgc


모태희 씨는 선 넘는 게 취민가?
이쯤 되면 싸우자는 건데?

계속 선 넘고, 계시던데, 그것도 감히 내 신서리를?

세계씨 기브 앤 테이크 좋아하시죠?
우리 열애설 덕에 비오제이 주가 하락세는
면한 걸로 알아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제안을 하나 할까 하는데

태희는 자신의 제안을 세계가 기꺼이 받아들일 거라 믿었다. 커플 매칭하자는 것도 아니니까,

그러니까 기브는 했으니 테이크를 하시겠다.
들어나 보죠.

진짜 모태희 목적을 정확히 알아야 했기에
일단 들어보기로 한 세계다.


https://img.theqoo.net/dDwQKR

정혼자로서 확실하게 대접해 주세요.

그래서, 태희는 비주얼적으로나 성격이나 가치관이나
제법 말이 잘 통하는 사업적 파트너 이자 대외적으론 자신의 약혼자 차세계로 딱, 거기까지만 바란 태희였다.

이번 주말 브랜드 론칭 파티 파트너 정도면 어떨까 하는데, 열애 발표 첫 공식 석상 포토샷

투샷이라? 공식모델이 버젓이 있는데,
파트너 자리를 달라?

신문 투샷들만으로도 충분히 버거운데,

네, 지금 시점에선 신서리씨한테도
공식 석상 노출은 부담이 클 테니까요.
일단, 전 이 정도면 만족하겠는데, 어렵지 않죠?

그래서 미리 서리쪽에 손을 써둔 태희였다.
당분간은 스캔들로 공식 석상 노출은 힘들테니

나도 그부분이 고민이었는데,
갑자기 명쾌해지네요. 모태희 씨 덕분에

반면, 서리에게 섬도 허락받은 세계는 태희에게 확실한 거절을 하러 나온 거였다. 비록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다는 서리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부풀어지는 내용과
자신은 원치 않는 신문에 난 대문 짝만한
저 투샷도 영 거슬렸었다.

거래니 사업이니 그건 내 사정이고,
그냥 하루를 열심히 살려는 신서리에겐
보기 싫어도 봐야만 하는 신문과 기사일테니,
내 선에서 해결하는 게 가장 낫다고,
내 뒤에 숨는 여자도 아니니 그럼,
내가 신서리 뒤에서 잘 받쳐주기로
마음을 먹고 나온 세계다.

신서리는 알까? 그러니 더 보호하고,
그러니 더 지켜주고 싶은 거,
어쩌면 매번 반하게 하는 지,
이 일 빨리 끝내고, 그 얼굴 보러가야겠다.
곱고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신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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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 큰일 났습니다.
그, 신서리씨가..

신서리가 또 왜,

신서리씨가 크게 한 건 터뜨리셨습니다!

<무명배우 신서리, 사이비 교주 잡았다>
<배우 신서리, 사이비 교주 신당 마약 조사 의뢰>

[자신을 선녀라 칭하던 교주 최 모 씨와 일당이
배우 신서리 씨의 제보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신도를 상습 고문, 폭행해 온 혐의로 그간 수련비를
핑계로 신도들에게서 받은 금액 상당 부분을 편취,
15억 상당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밝혔습니다.
신도들 중 마약을 흡입한 사실도 밝혀져
큰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서리가 금보살의 부당한 한을 풀어주려 간 곳에서
뜻밖의 이득을 얻는다. 이상하리만치 강한 그렇지만
자세히 보니 눈이 돌아 있다, 미치지 않고서야
혹, 어디서 본 듯한 눈빛, 텅빈
이건 필시 그것 밖에 없다.

기자 양반들, 협상을 하는 건 어떤가?

하여, 저의 사생활을 악의적으로 보도할 기자들을
오히려 역으로 이용하는 서리다.
거래 성사, 완료!

이 드라마 참 그냥 나온 장면, 내용, 사람이 없다.
다 무섭게 소름끼치게 때론 통쾌하게
아주 잘 이용해먹는다,

여기 두 주인공 신서리, 차세계만큼
머리를 기가 막히게 써먹는다, 똑똑하고, 야무지게
마치, 세상에 외치는 듯 하나다.

사는 거 그까이꺼 뭐 그리 어렵나,
다 헤쳐나가게 되어있다고,

그렇게 우리를 다독여주는 기분도 든다.
이런 시원한 사이다가 한 번씩 쏟아질때,
우리의 삶이 아주 가끔은 꽤나 좋아보이게
느껴지게 한다.

서리가 그렇게 활약한 내용을 짧게나마
손실장의 입으로 전달 되어 듣는 세계다.

사실 손실장 말은 그다지 크게 들리지 않는다.
자꾸, 웃음이 비집고 새어나온다.
신서리 씨가 크게 한 건
터뜨리셨습니다

들린다.
아, 꼭 사랑의 언어 같은
미쳐가나, 뭐 이미 미쳤으니 인정
원래 사랑은 좀 미쳐야 한다.
제 정신이면 내가 내가 아니게 될 리 없으니,

그랬는데, 보호하고, 지켜주는 생각만으로
이렇게 좋았는데, 그조차도 허락하질 않는다.
아, 이 여자가 진짜 대체, 어쩔려고,
여기서 더 반하라고?

자, 그럼 다시 본론으로

모태희 씨 이번 주말 스케줄은
따로 잡는 게 좋을 거 같은데요.

네? 좀 전까진 분명 하겠다고..

조금 전 얘기가 허락이 아니었나?
뭐지?

명쾌해졌댔지, 내가 언제 같이 간다 했었나?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야지.
난 괜히 시끄러워질까 봐
일단 보호만 할려고 했었는데,
모태희 씨 말 듣고서 우리 공식 모델과
함께하겠다는 생각이 더 확고해졌어.
죄지은 게 없는데 피할 이유가 없잖아.
신서리랑 다정한 투샷~

모태희씨, 듣고 싶은 것만 듣지 말고, 경.청.해야지.
이제 빨리 이것 좀 끝내고 가봐야 한다고
신서리 보러, 얼굴,



https://img.theqoo.net/ENLiwK


그깟 기사 하나로 그 여자 올려치기가
될 것 같아요?

https://img.theqoo.net/VQFlTz

꾹꾹 눌러 참던 세계가 더는 참을 수 없단 듯
태희의 앞에 선다.


말조심하지,
난 애초에 당신이랑 파트너 할 생각도 없었어.
괜한 장난질로 내 사람 건드는 짓 그만두라고,
그 말 할라고 온 거니까

신서리, 건드리지 말라고
그 말 하려고 나온건데,

이제 따로 보는 일 없도록 합시다.
파혼 공표 전까지는 비서실 통해서
소통 하는 걸로

이제, 더는 이렇게 보는 일 없었으면
하는 세계다, 이 마져도 서리한테 죄짓는 기분이
들기도 해서

신서리씨,
보기보다 이해심이 깊은 모양이에요?
차세계가 딴 여자랑 정혼하는 것까지
봐줄 정도로?

무슨 수작이냐? 그 사진은 뭐고?

누차 말하지만 난 신서리 씨한테 기회를 주는 겁니다.
당신도 가족도 살릴 기회,
모창과 차세계 정혼 파혼시켜요. 무슨 수를 써서든
음, 호텔에서 나오는 사진 한 장 정도면 되겠네요.



XqcVoS


명예를 더럽히는 대신 목숨을 살리는 것이다.
역모를 도모한 대역죄인 보단
궁녀를 희롱한 죄가 가볍지 않겠느냐?

지금 나더러 더러운 추문을 만들라
이 말이냐?

그때도 그랬다, 저 자는
참, 사람 안 변하는 구나 싶었다.

당신한텐 손해 볼 게 없는 일인데?
근데, 차세계는 머리가 어떻게 돌아버린 건지
그쪽 구제하겠다고, 계획에도 없던 정혼까지
감행했어요, 덕분에 내 포지션은 불안해졌고,

웃으며 얘기하는 문도지만 자신이 짠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는 이 판이 불안하고, 조급해졌다.

2주일 줍니다. 철거기한
기한은 내일 미시까지다.

참 안종과 소름끼치게 닮은 문도다.
전생이나 현생이나 하는 짓도 말도 똑같다.

조금 전까지 설레고, 들뜨고 좋았던 서리의 기분은
다시 가라 앉았다.

세계와 서리는 겨우 어렵게 <섬>이란 관계에 접어 들었다. 사실, 이 섬도 불안한 것이 언제고 깨져도 상관 없는 관계이기도 해서다. 간만 보다가 끝나도 이상하지 않은

그래서 세계는 아직 완전치 않은 이 관계가
사실, 설레기도 하지만 불안하기도 하다.

현재의 서리도 세계와 더 가까워질수록
더욱 불안감이 커진다.

이전에도 겪었던 일들이기에
혹 피할 수 없어질까봐, 혹 해가 될까봐

서리의 불안은 아주 오래전의 일을 떠오르게 한다.
그 때와 상황이 다른 듯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으니

대군은 그 분의 눈 밖에 난 이상 살아남지 못해.

허니, 선택해라.
대군의 정인이 되어 죽든지
역모의 증인이 되어 살든지

단심은 갑작스럽게 벌어진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 그저 대군이 준 물건이라 여겼고,
크게 비중을 둔 물건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현이 준 것이라 소중했다,
그 마음만은

그런데, 그것이 결국 저를 가두었고,
대군의 정인, 역모의 증인.
제게 말도 안 되는 걸로 겁박을 한다.
애초에 대군의 정인인 적이 없던 제게
그 때의 단심은 현의 마음을 몰랐기에 더더욱

그런 제게 역모의 증인이 되어
자신이 살 것인지

하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 해도
저는 죽을 것이다, 아니 편치 못할 것이다.
그렇다고 아직 죽고 싶진 않았다.
뭘 해보지도 못하고, 태어나 핍박당하고,



https://img.theqoo.net/AaxDno


원치 않는 궁 생활에 그저 담소를 나누고,
지낸 것 뿐이다.

저도 대군도 마음을 나눈 적이 없기에 혼란스러웠다.
아니, 나눴다 한들 안 될 일이기에

강가 단심,
역시 네 쓰임이 좋을 줄 내 알아봤지.
이리 단 시간에 내 아우와 가까워질 줄은

단심이 이미 저 선택을 고민을 하는 것 자체에서
안종은 현을 향한 단심의 마음을 알아버렸다.
저리, 감춰지지 않으니 이용을 당하는 거다.

아닙니다, 어찌 소인 따위가..

감히다, 제가 마음을 품었다한들
대군은 저같은 것을 마음에 담아둘 리가 없다.

그것이 증좌다.
너는 그것이 무엇인 줄도 모르고 받았겠지.
그것은 내 형님, 죽은 세자께서 아우에게 내린 선물이다.
한데, 그걸 너에게 주었다? 이게 무얼 의미하겠느냐?
네가 조금은 특별하다..이런 뜻
아니겠느냐?

봐라, 지금껏 내 아우가 그리 특별히
마음에 담아둔 건 강가 단심, 너 밖에 없었다.
이것이 그 증좌다, 보이지 않느냐?
너를 향한 그의 연심이?

꽃다운 나이에 아우의 목이 꺾이는 건
나로서도 애달픈 일이야.
하니, 이러면 어떨까?
명예를 더럽히는 대신 목숨을 살리는 것이다.
역모를 도모한 대역죄인 보단
궁녀를 희롱한 죄가 가볍지 않겠느냐?

제 앞에서도 저리 침착하니
아우의 앞에선 더더욱 활개를 펼쳤겠구나,
아우가 마음에 품은 여인이라,
슬슬 이 아이를 구슬리면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겠군, 아주 쉽게

그게 무슨..

안종이 제게 준 선택지는
단심에겐 차라리 죽으라는 거였다.

기한은 내일 미시까지다.

그리, 오래 생각할 시간은 없을 거다.
허니, 서두르거라.

대체, 무엇이, 어디가 잘못 되었는지
단심으로선 이해할 수 없었다.

왜 이렇게 늦게 와? 우리의 정의의 사도.

옥탑 계단에 올라가 서리를 반기는 이는 세계다.

차세계, 아무래도 난
사내에게 저주를 내릴 운명인가 보다.
내 자리하는 곳 마다 폐허로 변모하니

세계를 보니 좀 전의 일과 단심으로 살았던 때의
시간이 겹쳐지며 자신의 불운이 세계에게
닿을까 두려운 서리다.

기별도 없이 어쩐 일이냐?

그, 썸타는 사이에 뭐, 서프라이즈 좀 할 수도 있지,
갑자기 오니까 어때? 좀 두근두근 하나?

곱씹고, 곱씹어봐도 서리는 세계마져
그렇게 되게 내버려 둘 수가 없었다.
또 그리되면 그 죄를 다 어찌할지,

바보 같은 놈.

아휴, 원래 사랑은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던데,
그게 뭔 소린가 했는데, 이제야 뭔 말인지
좀 알아먹겠네.



정신 똑바로 차려라, 차세계

아니, 이건 차세계가 아니라 내게 하는 말이다.
정신 차려,

너나 나나 이런 소꿉장난에 철 없이
두근 댈 때가 아니다.

장난스럽게 저를 보듯 반갑게 저를 맞이한
세계를 보니 더 속상한 서리다.

아니? 그럴 건데
나는 그럴 거야.

가끔, 저 머릿속에 들어가 보고싶다.
신서리, 저 여자의 뇌는 대체 무슨 생각을 품는지



https://img.theqoo.net/dMrmUL


평생을 아니면 .
아군 아니면 적군.
이런 전쟁통 속에서 살았어. 

이 세상에 나 외엔 믿을 이가 없었어,
믿는 결과가 늘 뻔했거든.

근데 너는 처음으로 생긴 내 편이야.  


그런 나에게 넌 처음으로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고, 닫혔던 내 마음의 문을
활짝 열게 한 내 편이야.

이것 저것 대차대조표로
따질래야 따질 수가 없는 유일한 존재라고. 

타임이즈골드인 내게,
수익이 나지 않는 곳엔 절대 손해보지 않는 내게,
계산이 없이는 돈도 시간도 쓰지 않는
그런 내게 넌 유일한 존재다, 신서리.



https://img.theqoo.net/QfgxmZ


이자가 내 팬일세, 내게 유일하지, 하하

세계의 유일하단 말에 떠오른 서리,
그랬지, 나도 널 그리 여겼었지.

유일해? 

그 땐 아니라더니, 지금은 그렇다?
그런 뜻이냐?

그래. 가 유일해, 신서리. 


https://img.theqoo.net/rcisEe

그때, 아닌 게 아니라
내가 한 박자 늦은 거고,
그 때도 지금도 네가 유일한 거야.
이미 넌 나의 유일함인 거고,


그러니까, 우리 둘이 있을 때는
이렇게 철 좀 없어지는 거야. 
빌어먹을 세상 따위 개나 줘버리고
나랑 두근두근하자. 

우리 그러니까 재고 따지고 이런거 하지 말자.
그냥 하고 싶은 거 하자, 나이도 신경쓰지 말고,
이 빌어먹을 세상, 나도 뭐 딱히 원한 건 없었는데,
이제, 원하는 게 생겼어.

https://img.theqoo.net/cPZIgI

상현각으로 오늘 아침에 사주단자 들어갔다는 거
대군도 장가가긴 하나보네?

이 단심을 지키고 싶을 때,
현은 든든한 울타리와 힘을 택하며
그녀의 곁을 포기했지만

세계는 서리를 지키기 위해
서리를 붙잡고, 함께하는
그녀의 곁도 놓지 않는 선택을 한 것이다.

너랑 두근두근, 이게 지금 내가 가장 원하는 거고,
차세계가 가장 차세계다운 순간이자 시간이야.


https://img.theqoo.net/JUvJlp


너도 내가 유일해라.

신서리, 사랑은 혼자 하는 거 아니래.
둘이 같이 하는 거래.
그리고 원래 괜찮은 사람이 더 괜찮아지는 게 아니라

모자른 사람과 모자른 사람끼리 만나서
부족한 거 채워주고, 다독여주며
키워나가는 거래,

모자른 나와 모자른 너가
그렇게 완벽해지기 위해 같이 노력하는 거라고

내게 너가 유일하니
너도 내가 유일하자

유일한 우리가 유리한 세상으로 만들어가자.

자신의 심장에 서리에 손을 얹는 세계.
서리의 손이 제 손 안으로 들어오자 살짝 힘을 주어
잡는 세계다, 절대, 이 손 놓지 않을 거란듯이
제게 하는 다짐이자 서리에게 전하는 마음이기도 하다.
절대, 이 손도 너도 안 놔줄꺼야,

세계를 볼수록 그를 향한 마음과 함께
불안감이 더 세게 오는 서리다.
한 때, 차세계가 제 팬이라 여겨 유일하다 말한 적이
있었다. 그땐 아니라고 손사레 치더니 이제는
저 올곧은 눈으로 저를 똑바로 바라보며
제 심장에 자신의 손을 얹으며 다짐하듯
경고하는 세계를 보니 죄짓는 기분도 드는 서리다.

자신과 엮여선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
아니, 목숨이 위태로워진다.
오래전 마음 속에 묻어둔 그 분도 그랬으니
차세계도 나와 엮이면 좋을 일이 없다,

안다, 다 아는데, 이젠 내게도
눈앞의 이 차세계가 진실로 유일해져
자꾸만 내 결심이 흔들리고 만다.

안 되는 걸 알면서도 더는 다가가선 안 된단 걸
너무나 잘 알면서도 말이다.



https://img.theqoo.net/LpnKPW


야, 니 얼굴이 와 또 죽상이고?
또 뭐 속 시끄러븐 일 있나?

아까 왜 말 안 한 건가?
내가 손녀라고

봤나?

혹, 내가 창피해서

창피해가

창피해?

하모, 창피하재. 이리 귀신같은 게 나대가
너한테 득 될게 뭐 있겠노.
아, 그니까 니도 자꾸 내려오지 말고, 열심히 일해라.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안 되나,
나도 니 보고 싶으면, 뭐 테레비 보면 되고, 맞제?

서리야, 니는 항시 니 앞길만 생각해라.
잡소리는 귀 딱 닫아 붙고, 앞만 보고 가는 기다이.

정말 그리 해도 될까?
그리 마음 먹어도 될까?

니는 행복할 자격이 충분하데이,

서리만 생각하면 눈시울이 붉어지는 옥순이다.
혼자 큰 아가 혼자 뭐든 다 하려는 게,
기특하면서도 늘 안쓰러웠다.

역시, 레드가 딱이야. 예쁘구만, 참으로 예뻐.

한편, 세계는 서리의 얼굴이 있는 화장품 케이스를 보며
흐뭇하게 웃는다. 그리고 잠이 드는 세계다.

우물에서 발견된 궁녀의 시신,
간밤에 일어난 일로 궁안은 떠들석하다.


https://img.theqoo.net/YyTJDT


강가 단심이라지?
그 아이를 살리고 싶다면 순순히 따르거라.

이미 안종은 자신이 본 눈으로 그리고 전해들은 얘기로
지금 눈앞의 이현의 흔들리는 눈빛으로 모두 간파했다.
내 생각보다도 너희가 참 많이 가까워졌구나,

그래서 더더욱
안종은 현에게 단심의 목숨으로 협박을 한다.

무사한 겁니까?

현은 그저 단심이 걱정된다,
왜 저와 엮여서는

그것은 너의 입에 달려있다.

이현,
너, 그 아이를 결국 마음에 품었구나

어찌하겠느냐?

묻기에도 뻔한 질문이긴 하다만 내 물어주지

확실히 약조를 해주신다면
저하께서 원하시는 대로 해드리지요

현은 단심이를 살리는 선택이라면
수가 빤히 읽히지만 그럼에도 안종이 원하는대로
해 줄 생각이다.
너만 무사하다면 온전하다면

ipHCeN

소인..진실을 고하옵니다.
대군 자가께선 소인이 전각에 배속되고 얼마지 않아
소인 또한 희롱하려 하였사옵니다.


https://img.theqoo.net/QOZBUZ


단심은 그 어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울었더라도
겁이 난 적은 없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나는 꼭 살아 남을 것이다, 란 저도 모를
어처구니 없는 저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아마도 지독하리만치 살고자 하는 고집
저를 살게 했던 것 같다.

그런 단심이 처음으로 두려움을 느꼈다.
이리하면 목숨은 살려준다해서 고하고 있지만
이 또한 그녀가 눈으로 본 진실은 아니다.
희롱하려 했단 불경스러운 말과 대군과는
더더욱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마음이 무겁고, 목이 죄여온다.
누군가가 제 숨통을 막은 느낌처럼 갑갑하다.

이것이 그 증좌이옵니다.
자가께서 정표로 삼으라 내리신 것이옵니다.
소인 너무 급작스럽고 황망한 마음에
거두어 주시라 청하였으나

대군 이현이 제게 준 첨자도,
그리고 안종에게서 들은 이 첨자도는
현의 형이자 세자이신 그분께서 주신 선물이셨다.
거기까진 전혀 몰랐던 단심으로선
혼란스러움이 가장 컸다, 그리 귀한 걸 제게 주었다고
감히 생각도 못했기에, 이 말도 안 되는 거짓 자백을
하는 순간에도 단심은 몸이 떨리고, 눈과 손이 떨렸으며
눈안에 가득 눈물이 차오를 만큼 고통스러웠다.

지금까지의 현과 자신의 시간들에게 마져
배신을 하는 듯한 이 미칠 듯한 아픔에서
벗어나고픈 마음 하나와 차라리 죽고 싶은 마음 하나가
충돌하는 중이었다.


https://img.theqoo.net/pUvAsh


너,
그만, 그만하거라

저 아인 다 알고도 어찌 저리 말도 안되는
거짓 자백을 늘어놓은 것이지? 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단심을 처음 만난 날, 그 아이를 꺼내어 주고,
손을 잡아 제 품에 안았던 그 순간이 생각났다.

그리고 세작인가 의심스러운 밤
다시 만난 그 아이에게 물었었다.

어떠하냐? 이제 좀 겁이 나느냐?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겁은 하나도 안 나옵니다.
구해주지 않으셨사옵니까,
소인, 은인을 무섭다 하는 무지렁이는 아니옵니다.



https://img.theqoo.net/dwVyBm


그랬던 아이다,
모두가 제게 도깨비, 귀신 대군이라 벌벌떨며
가까이 오지 못할 때, 저 두 눈으로 저를 조심스레
올려다보며 흔들리지 않는 눈빛으로
저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던 아이,

https://img.theqoo.net/FsHvbB

그 아이 강단심이 저를 쳐다보지도 못한 채
온 몸이 벌벌 떨리고, 두려워하며 자백을 하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현은 알 수 있다.
필시, 자신에게 한 것처럼 아니, 그 보다 더 단심을
압박하여 결국 저리하게 만든 것임을



https://img.theqoo.net/baxygX


현은 단 한 번도 저를 두려워하지 않던 저 아이가
단심이 지금 세상 겁을 먹은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
그 자체를 더는 지켜볼 수 없었다.

맞소, 내 궁녀들과 사통을 하였사옵니다
하니 이 궁인은 무르고,
마땅한 처결을 내려주시옵소서.

제 자백으로 인해 그 어떤 벌이 내려지더라도
그것이 제 목숨을 내 놓는 일이라 하더라도
되었다, 나의 목숨으로 저 아이를
살게 한다면 기꺼이 바치리라,
나도 내 목숨도, 기꺼이

꿈속에서 깨어나는 세계다.


https://img.theqoo.net/VyNTZD

내 설사, 다시 생사의 기로에 선다 해도
사내 뒤에 숨는 비겁하게 숨는 일은 하지 않아.

https://img.theqoo.net/WoBQqA

소인, 진실을 고하옵니다.


https://img.theqoo.net/AZArkx

살아있길 참 잘하였지,
뭐, 죽다 살았나?
이리 살아있는 게 좋아서


https://img.theqoo.net/tkHJbo

니 이름이 무엇이냐?
예, 소인의 이름은


https://img.theqoo.net/wgAyZO


꿈에서 깬 세계는 서리와 강단심 그리고 저와
너무 닮은 대군 현의 목소리로 혼란스럽다.
꿈인 것인지,

파티장 앞에 도착한 서리의 앞에 태희가 나타난다.

내가 세계 씨 옆자리에 어울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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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였구나?
추문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

짐작은 했지만 역시나 모태희였다.
그래서 너무 뻔하게도 느껴졌다.
참 세상 피곤하게 사는 여인이군.

맞아요.
나도 당신이 슬슬 거슬리기 시작했거든
그러니까 그만 좀 꺼져줬으면 하는데

처음 서리를 만나러 옥상 계단에 오를 때만해도
이런 기분을 느낄거라 상상하지 못한 태희였다.

제 힘으로 누르고, 제 신분으로 누르고,
그 자존심을 꺾어버린다면 무조건 내가 이기는
거래라 여겼다, 그 땐 그랬는데

여러 번 저를 대하는 차세계도 쉽지 않았고,
저에 비해 가진 것도 그닥 없는 눈 앞의 이 여자,
신서리는 더더욱 짜증스러웠다.
슬슬 인내심의 한계가 오고있었다.

내가 촛불이냐? 꺼지게

단어 선택이 좀 진부하다.
꺼지라고 하면 알아서 꺼지겠냐, 너라면?

잘 들어라, 난 오늘만 산다.
앞만 보고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하니
그딴 잡소리는 1절만 하고,

영화 아저씨에 나온 대사다.
근데, 그 영화 속 아저씨 대사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
아니, 사실 그 얼굴이 더 인상적이긴 했지만
오늘만 산다, 이 얼마나 좋은 말인지
제발 그 입 좀 닫으란 얘기다,

너나 얌전히 꺼지도록

그러니 그 촛불 너가 해라,
시끄럽게 굴지 말고,

당신 무서운 게 없나 본데?
그럼 이건 어떨까?
'하나뿐인 혈육 내팽개친 폐륜 손녀?
치매 조모 나 몰라라?'
'배우 손녀 등에 빨대 꽂은 인면수심 조모'
'빚투 논란'

굳이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지만
먼저 날 도발한 건 너다, 신서리
별로 내키는 스타일은 아닌데,
너는 내가 밟아야 내 속이 시원할 것 같거든
그러니 너무 열받진 마시고,

너, 죽고 싶은 게냐?

그래도 나름 차세계한테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 참으려 했겄만
이 여인이 자꾸 선을 넘으니 도저히 못해 먹겠다.

그런 말 못 들었나?
치사하게, 가족은 건드리지 말지? 

이제야 좀 발끈하시네
가족은 또 소중한가 보죠?

제가 한 말에 발끈하는 서리를 보니
그동안의 짜증이 쬐끔 해소된 기분이 든 태희다.

그럼 아픈 할머니나 돌보러 가요.
괜히 분수도 모르고, 남의 남자 건드리지 말고

그리고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뒤에 나온다.
앞으론 진짜 내 남자가 될 차세계 앞에
나타나지 말란 경고,

누구 마음대로 니 남자냐?
내 들어보니 뒤에서 음흉하게 협잡질이던데
내 충고 한 마디 하지,

서리는 지금 이 순간 확실한 건 안다.
세계가 자신에게 어떤 마음인지
다 떠나서 적어도 제 눈 앞의 여인에겐
절대, 마음주지 않을 사내란 거

저리 제 마음 다 드러내면 저건
어느 사내라도 저 여인에게 끌리지 않을 것도
이 참에 알려줘야겠다.

사내 마음을 잡으려면
그리 똥 마려운 개 마냥 안절부절
못하는 꼴은 그만두는 게 좋을 게야,
오던 남자도 도망갈 터이니

밀, 당이라고 들어는 봤는가?
당기기만 하지 말고, 가끔은 미는 거
그리고 온전한 마음 다 주는 것 보단
내가 궁금해 하고, 보고 싶어 지게끔
안달나게도 하는 거 그러다 불시에
당겨서 확 사로잡는 뭐 그렇게

근데, 넌 너무 마음이 읽힌다.
눈으로도 표정으로도 그 미소로도
그럼 오던 사내도 도망갈 것이야,
뻔히 이기는 게임을 사내들은 좋아하지 않거든
이길 수 있을까, 빼앗을 수 있을까 하는 의중 속에
자신의 마음을 괴롭히는 것에 더 흥미가 있을테니

그렇게, 서리가 제 할 말을 마치자 참지 못한 태희는
그동안 잘 쓰고 있던, 제 가면을 던져버리듯 손을 높게 들어올린다, 그리곤 힘껏 내리치려는 순간,


세계가 서리에게로 와서 그 팔을 잡는다.
나이스 타이밍!

서리는 세계가 반갑고, 세계는 서리의 잡던 팔을 놓는다.
그리고 할 말 가득한 표정으로 말한다.


https://img.theqoo.net/oxGkkE


뭐냐? 왜 그리 보냐?
뭐, 실망해도 어쩔 수 없다.
무르지 못해.
내 승질머리 알만큼 알면서
이제 와서 후회해도 소용없다, 이 말이다.

조금 전 태희와 있었던 일로 자신에게 실망했을 까봐
이것 저것 변명해보는 서리다.
마음 가는대로 이미 결정한 뒤라 차세계가
후회해도 놓아주지 않을 생각이다.


SLfQJB

누구야?

너,

누구냐니? 잠이 덜 깬 거냐?

내가 누구냐고 묻는 세계에게 되묻는 서리다.

단심, 강..단심

세계는 아무래도 이상했다.
자꾸만 보이는 얼굴, 요근래 계속 꾸는 꿈.
그리고 그 속의 여인의 이름은 단심, 강가 단심,
또 이상한 건 이 이름이 왜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거지?
그래서 물었다. 신서리, 아니
너, 누구냐고

너 지금 뭐라고..

서리는 세계의 너 누구냐란 말 보다
나의 이름, 참으로 오랜만에 듣는 단심,
그리고 저를 부르는 호칭,
마치, 대군 현이 단심을 부르듯
세계가 부른다, 저를

강가 단심.. 누구야?

왜 이름이 자꾸 생각나는 거지?
분명, 눈 앞의 여자는 신서리인데,
아니, 아닌가,



https://img.theqoo.net/niSfON


어떻게..

왜 그토록 유독 이 자에게 흔들렸는지
나였다가도 불쑥 그 때의 단심이였던 내가 되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차세계, 그리고 대군 이현,



https://img.theqoo.net/CFGSjD


정체가 뭐야?

세계는 단 한 번도 의심한 적 없는 걸 서리에게 묻는다.
그리고 불안하다.
만약 신서리가 아닌 강단심이라면 어찌 되는 건지,
서리 역시 그동안 제가 가졌던 의문의 답을
찾은 듯 해서 더더욱 불안해졌다.


https://img.theqoo.net/zIETgg


세계는
분명, 빌어먹은 세상 따위 다 제치고,
너랑 나는 두근두근 하자고,


https://img.theqoo.net/yYdJas

서리도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빌어먹은 세상 따위 그대로 두고,
나 또한 너와 같이 하기로

그리 다짐한지 얼마 안 되어서
서리도 세계도 불안해졌다.



https://img.theqoo.net/cadQTT


진짜로 이 빌어먹을 세상 따위가 아니라
이 세상이 우리가 같이 할 세상이 아니게 될까봐


// 7부에서 글을 멈춰야할까 고민을 하다가 12부까지 보고나니까 더 쓰고 싶은 생각도 들고, 여러 복잡한 생각을 하다가 중간에 멈춘 느낌도 들고, 혹여 처음 생각한 방향과 다르게 가면 그 때,멈추자 하고, 우선 미리 써둔 8부까진 올려볼까해.

어렵게 올린 만큼 읽어주면 감사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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