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력을 잃는 것 만으로도 엄청난 불안과 공포인데 여기에 스토킹 피해까지 받고 있는 주인공이다. 영화는 시작부터 이런 주인공의 일상의 공포를 부각시킨다. 여기에 갑작스럽게 동생의 죽음까지 맞이하게 된다.
주인공이 느끼는 불안과 긴장은 상황에 따른 심리적인 착각인지, 실제하는 공포인지 관객도 함께 감정에 동요되며 따라가다보면 조금씩 주인공 주변의 인물들에 대한 의심의 꽃이 피어난다. 선의일까 악의일까? 선인일까 악인일까?
단순히 보이는 것에만 힌트나 의심이 심어져 있는 건 아니다. 시각이 불분명한 주인공이니만큼 청각적으로도 예민한 정보를 주고 있다. 시청각적으로 충분한 스릴러의 요소를 충족시켜주는 영화다.
'눈동자'는 극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을 의심하게 하고, 모든 인물들이 크거나 작은 힌트를 준다. 한 눈을 팔수없다.
또 한번 스릴러에 도전한 신민아의 세심한 연기는 너무 좋다. 시각장애인의 시선처리도 좋았지만 불안과 질투, 공포, 의지가 읽히는 눈동자 연기는 신민아의 연기 저력을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극의 후반부에 들어 급격히 정체를 추측 가능하게 하는 장면은 연출적으로 아쉽다. 반전을 놀랍지 않게 만들기도 하고 그 반전의 장면이 썩 유쾌하지도 않다. 조금 더 세심하게 다듬었다면 우스꽝스럽지는 않았을텐데...
‘눈동자’는 유전병으로 시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서진이 쌍둥이 동생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다 그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 서스펜스 스릴러로 6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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