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JTBC가 '흥행해도 돈이 남지 않는 구조'라는 점입니다. JTBC 드라마의 핵심 지적재산권(IP)과 제작은 계열 제작사 SLL이 보유하고 있는데, 정작 JTBC가 가진 SLL 지분은 2.85%에 불과합니다. SLL이 벌어들이는 수익은 JTBC가 아니라 모기업(콘텐트리중앙) 쪽으로 흘러갑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같은 흥행작이 나와도 그 과실이 정작 방송 본체인 JTBC에는 거의 돌아오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JTBC는 지난해 말 '아는 형님', '밀회' 등 279개 작품의 IP를 SLL에 433억 원에 넘기면서, 그나마 남아 있던 콘텐츠 판매 수익원까지 스스로 줄였습니다. 당장의 현금은 손에 쥐었지만, 미래에 IP가 벌어다 줄 수익은 포기한 셈입니다. 기업평가사들이 "IP 매각에 따른 콘텐츠 판매 수익 감소"를 일찌감치 위험 신호로 짚어온 이유입니다. 콘텐츠로 이름을 알린 방송사가 정작 그 콘텐츠의 과실에서 멀어지는, 알맹이 빠진 구조가 첫 번째 부실입니다.
그렇다면 이 누적된 부실을 그룹은 어떻게 버텨왔을까요. 핵심은 'SLL 상장'이라는 카드였습니다. 그룹은 알짜 제작사 SLL을 증시에 상장시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재무적 투자자들과의 약속을 이행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SLL중앙의 상장 기한이 만료되면서 투자자와의 계약 이행에 차질이 생겼고, 콘텐트리중앙은 3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로 상장 기한 연장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기를 메워줄 마지막 카드가 흔들린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부실을 시장이 아니라 특정 증권사가 떠받쳐 왔다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자본잠식률이 95%에 달하는 JTBC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5년 연속 주관하며 기관 미매각 물량을 직접 인수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SLL 상장 주관을 확보하기 위한 무리한 '관계 금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에 대해 신한투자증권 측은 해당 채권이 전량 소진됐다며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져, 단정하기는 이른 대목입니다.
SLL 상장하려고 젭티 핵심 IP 다 SLL로 넘기고 젭티는 돈 못버는 구조->SLL 상장 실패(실패하면 투자사에 돈 물어줘야함)->다같이 망할 위기
이 수순인가봄
SLL이 매각되거나 상장이 되면 숨통이 트일거 같은데 그게 안돼서 큰일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