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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조각을 집어 던졌다. 이제는 필요 없어진 나무 조각들이 볼품없이 나뒹굴었다.
비릿한 미소가 그의 입술 위에서 선혈처럼 뚝뚝 떨어졌다.
누가 저승길은 피로 밝히는 것이라던데...
천천히 가거라, 내가 곧 대낮처럼 밝혀줄테니.
가면따위는 필요 없다. 인간이 도깨비가 되는 데는 가면이 필요하겠지만
이미 도깨비가 된 자신에게 가면은 필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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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듯한, 경을 외우는듯한 어조.
당장에라도 꺼질 것 같은 목소리에는 한 글자 한 글자에 한과 저주가 서려 있다.
늘 충직한 인물이었다.
음주가무 무엇도 즐기지 않은 채 그저 전공만 세웠다.
모두가 그를 오해하였으나 그는 그 오해를 풀고자 하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 최선만을 다해왔었다.
그랬던 이가. 웃으면서 저주를 뱉는, 도깨비가 되었다.
"그 아이가 북망산으로 가는데 밤 눈이 어두우니 내가 피로 밝히지않으면 넘어질게다. "
온화한 목소리에서 광기가 타오르고 있었다.
여기도 형이,,,
"가엾고도 가엾은 내 동생. 가면은 늘 손수 골라주었지. 안타까워서 말이야."
그 흉측한 가면은 태자가 고른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