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중 김상혁은 송호영(김도훈)의 엄마를 성폭행하는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인물이다. 이러한 악역을 연기하기 위해 특별히 노력한 점이 있는지를 묻자 허남준은 “애초에 생긴 게 선하지 않다. 그래서 악한 척을 억지로 하지는 않았다. 스타일링을 세게 해놓은 상태라서 악역처럼 보일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했다”며 “외부적으로 보여야 하는 부분들은 세팅으로 끝냈다. 그저 연기에 집중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아이처럼 충동적인 모습이 있다고 생각해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악역 연기와 달리 인간 허남준은 순수하면서도 진중한 모습이 있었다. 허남준은 “처음에는 낯을 가리지만 친해지면 반전 매력이 있다. 장난도 많이 치고 웃음도 많고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평소 자주 나가지 않는 편이지만 친구들과 만나 카페에서 5시간 동안 수다 떨기도 한다는 게 허남준의 설명이다. 비슷한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대학 친구들이 많아 요즘 어떻게 사는지 이야기하고 고민도 나누다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고 했다.
악역이지만 극중 여동생 김은(박세현)이 다가오자 담배를 끄는 장면이나 키를 낮춰 안아주는 장면 등 다정한 면모를 보이는 모습이 소소한 화제가 됐다. 여자 형제는 없다고 밝힌 허남준은 만약에 여동생이 있었으면 잘해줬을 것 같다며 웃었다. 이러한 다정다감한 면모는 팬들에게도 이어졌다. 지난 6월 자신의 생일을 맞아 카페를 열어준 팬을 찾아 부끄러워하면서도 팬서비스를 해주는 모습이 여러 SNS를 통해 공개됐다. 허남준은 “마침 스케줄이 비었다. 처음으로 열어주신 것이기도 하고 정말 가고 싶어서 일정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시간이 됐다”며 “떨려서 어떻게 하고 나왔는지 기억이 안난다. 차에 타서 몸에 힘이 풀렸다. 저만을 위한 공간에 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만 계시니까 너무 행복하면서 얼떨떨했다”고 밝혔다.
허남준은 앞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실용음악 입시를 준비하다 재능의 한계를 느끼고 연기로 전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허남준은 "어릴 때 다들 음악을 좋아하니까, 음악 잘하는 사람이 멋있어보였다. 정말 열심히 했는데 못했다"고 입을 열었다.
학창시절 놀았던 기억이 없을만큼 음악 연습에 매진했다는 그는 "그땐 열심히 하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안된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던 중 음악을 배우던 곳에 방문하신 분이 연기를 해보라고 제안하셨다"고 떠올렸다.
당시 허남준은 "결코 연기를 얕게 본 건 아니지만, 이제 와서 공부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 않냐. 살 길을 찾아 뭐라도 해보자 싶었다"며 연기 전향을 마음먹은 현실적인 이유를 솔직히 털어놨다.
차선책으로 시작한 연기였지만, 음악을 할 때와 달리 조금씩 칭찬과 인정을 받는 기쁨 때문에 그는 연기에 더욱 몰입하게 됐다고.
그는 "음악을 할 때는 자존감이 떨어져서 음악하는 걸 숨길 때가 있었다. 그에 반해 연기는 만 번 하면 만 번 중에 한 번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3년 간 음악으로 아무에게도 인정을 못 받았는데, 아주 조금의 인정이라도 받는다는 게 너무 컸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쉼 없이 달려온 원동력으로 그는 '낙천성'을 꼽았다. 그는 "정말 조그만 역할, 대사 하나 없는 역할이어도 뿌듯했다"며 연기를 막 시작한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함께 연기를 꿈꾸던 친구들을 떠올리며 "오디션 대본이 들어왔을 때, 친구들이 더 신이 나서 축하해줬다. 대사 하나 없는 역할이었는데도 그 친구들이 술 마시면서 '이건 이렇게 하면 좋은 것 같은데'라고 조언도 해줬다"고 전해 뭉클함을 더했다.
도전하고 싶은 장르를 묻자 "절절한 로맨스를 연기하고 싶다. 로맨스물을 한 번쯤 해보고 싶은데, 그냥 로맨스물도 좋지만 사건사고가 많은, sf나 스릴러 이런 게 가미된 작품을 해보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인터뷰 다 좋더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