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바닷가에서 발견한 게 의현 아닌 나였더라면..우리 이야기가 달랐을까”
연해주 참변 때 가족이 몰살됐다.
아버지와 어머니 동생을 잃고, 복수를 위해 고래별에 입단했다.
눈엔 슬픔이 가득하지만 웬만해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친일파의 몸종인 수아에게 조달을 먹일 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독립운동을 방해한다면 그것이 제 목숨일지라도 단번에 버릴 수 있다.
식민지라는 지옥에서 겨우 버티는 형국이니 일제 척결이 최우선인데
인간성이니 정신이니 떠드는 의현이 종종 답답하다. 그러나 자신도 알고는 있다.
저항은 일회적 승리가 아닌, 후대에 미래를 안기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걸.
그래서 의현이 귀하고 그는 절대 죽어선 안 된다.
의현을 향한 보호 본능은 동료애를 초월하는 조국애다.
그런 의현을 자신만큼이나 지키려는 사람이 있다.
수아다.
해수는 수아에게 속죄한다 , 수아를 연민한다 , 그것이 그의 사랑이다.
그래서 두 사람을 위한 선택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