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을 배경으로 한 작품인 만큼 채니의 스타일링이 독특했습니다. 본인이 아이디어를 내었나요?
처음에 각 팀에서 레퍼런스들을 다 찾아봤는데요. 처음에 저에게 제안 주셨던 드라마 팀의 의견들은 이를테면 머리띠를 한 모습이었어요. 근데 제가 생각했을 때 ‘개차반’은 할머니의 등짝 스매싱을 부르는, 그런 모습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어요. ‘큰손식당’의 ‘킹전복’(김해숙) 할머니의 아성과 어울리지 않는, 혀를 쯧쯧 차지만 동네 사람들의 애정 어린 시선을 받을 수도 있고 또 한심한 시선을 받을 수도 있는 그런 모습들을 외형적으로 구현하고 싶었어요. 레퍼런스를 찾아봤을 때, 제가 발견한 Y2K 시절의 사진들은 오렌지빛, 주황색 색감이 많이 느껴져서 ‘주황색을 좋아하는 채니’로 접근을 해보자 싶었고요. 또 이제 ‘해성시’라고 하면, 언어유희적으로 별, 혜성 같은 느낌도 들었고, 채니가 히어로가 되는 인물이다 보니까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문양인 별을 활용했죠. 또, 그 시절 채니는 락을 좋아했을 것 같은 느낌이라 해골 문양도 많이 사용했어요. 개인적으로는 해골을 정말 좋아하지 않지만요.(웃음) 범접할 수 없는 포스를 내고 싶었던 욕심 섞인 제안이었는데 다행히 잘 구현해 주셔서 마음껏 활개를 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