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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주르빵집'은 착한 예능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김 작가: 자연스럽게 다른 콘텐츠의 색깔이 나온 것 같은데 저희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 같다.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콘텐츠가 나오면 좋겠다 생각했다. 저는 주인공이 할머니, 할아버지였으면 했다. 이분들이 배우들의 들러리가 아니라 진짜 빵집을 오면서 이분들의 얘기를 해보고 싶었다. 이후엔 배우들의 얘기도 나오는데, 김선호 씨가 김희애 씨에게 연기 고민을 나누는 장면도 나온다.
-'봉주르빵집'은 예능보다 다큐에 가까운 느낌도 든다.
▶박 PD: 어르신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저도 구현을 하면서 가게 안보다 가게 뒤의 이야기를 담아보려 했다. 누군가를 위해 포장을 해갈 때의 모습도 담았다.
▶김 작가: 시골에서 배우들이 있는데 손님이 없을 줄은 몰랐다. 손님들은 정확히 자신들의 삶에 맞춰서 가게를 찾아주셨다.
-'봉주르빵집'이 매출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
▶박 PD: 저희는 어르신들의 사랑방을 만들어 드리고 싶었다.
▶김 작가: 차승원 씨가 '스페인 하숙' 때도 홀에 많이 안 나오셨는데 이번엔 반응이 궁금해서 홀에 많이 나오시더라. 사실 출연자들이 서비스를 많이 줬다. 김희애 씨가 '동네 장사는 이렇게 하는 거다'라면서 서비스를 많이 주려 했다. 여기는 단골로 장사하는 빵집이었다. 초반엔 마이너스였는데 계속 한다면 오래 가는 빵집이 됐을 거다.
'봉주르빵집' 제작진 "김선호=실사판 홍반장..세븐틴 디노='수발러' 답게 일 잘해"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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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배우가 초반에 스케줄 때문에 출연하지 못하고 그룹 세븐틴 디노, 옹성우 등이 잠깐 대신 출연했는데, 그럼에도 김선호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가 있다면?
▶김 작가: 원래는 스케줄이 다 맞았는데, 저희의 스케줄이 바뀌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 저희가 '삼시세끼' 등을 촬영할 때 배우 중심으로 출연을 많이 했는데 아예 다른 장르의 사람으로 추천을 받았는데, 디노 씨를 많이 얘기하더라. 그분이 형이 많아서 '수발러'라 불리던데 너무 일을 잘 하더라.
-출연자들의 캐스팅 기준은?
▶김 작가: 저희가 원래 있었던 빵집처럼 보이고 싶어서 역할을 정해놓고 사람을 찾았다. 95세 단골 할아버지께서 '여기 탤런트가 누구냐'고 김희애 씨에게 물었던 게 기억난다. 나중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하루에 두 번씩 저희 빵집에 오시기도 했다.
▶박 PD: 저희 빵집에 65세 이상의 손님이 주류였는데, 차승원, 김희애 선배님 등이 어르신들에게 잘해주셨다.
-이기택 배우는 KBS 2TV '1박 2일'에 고정 멤버가 되기도 했다. 이기택 배우의 예능감은 처음에 어떻게 알아봤나.
▶김 작가: 저희가 처음엔 차승원 선배의 보조만 잘 해주셨으면 했는데 긴장하면서도 자기 할 말을 잘 하더라. 몰입도 잘 하는데 뭔가 부족한 모습이 재미있었다. 그 친구는 계속 보게 된다. 어느 순간 어느 타이밍에 항상 있다. 부지런함이 그 분의 매력이다.
▶박 PD: 저희도 이기택 씨에 대한 정보가 없이 첫 미팅을 했는데, 보통 미팅이 30분 정도 이뤄진다면 이기택 씨는 미팅을 오래 했다. 자기 마음가짐도 말하고 질문도 많이 하고 출연자들에 대한 관심도 많아서 재미있단 느낌이 들었다. 저에게 촬영하면서 질문도 많이 하더라.
-이 예능에선 차승원 배우가 보기 드물게 눈물을 흘리던데.
▶김 작가: 차승원 선배가 울음을 많이 참았는데, 선배에게도 저런 모습이 있구나 싶었다. 노래 하시는 할머니에 대한 스토리가 있다. 배우들의 스케줄이 다들 맞기 힘들었는데, 배우들이 저희의 기획안만 보시고 참여해 주셔서 감사했다.
▶박 PD: 나중에는 다들 단골이 되시고 큰 얘기가 된다.
-김희애 배우는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우아함과 여유를 보여주더라.
▶김 작가: 그러다가 그분이 한 번 크게 여유를 잃는 타임이 오신다. 본인이 컨트롤을 하면서 촬영했구나 싶었다. '부부의 세계' 이상으로 멘붕(멘탈 붕괴)가 되는 모습을 보인다.
-김선호 배우는 어르신들과 친화력이 특히 좋아 보였다.
▶김 작가: 김선호 씨는 어르신들과 금방 친해져서 나중엔 지나가는 어르신에게도 '언제 와!'라고 말하더라. 김희애 선배님도 그런 말을 자연스럽게 꺼내주셨다.
▶박 PD: 제가 '갯마을 차차차'를 좋아했는데 실사판 홍반장이었다.
'봉주르빵집' 제작진 "차승원, 극악의 스케줄에도 '빵 마스터'..시즌제? 메뉴·지역 바꿔 가능"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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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주르빵집'은 준비할 게 많아 프리 제작 기간이 길어 보인다.
▶김 작가: 이 프로그램은 프리 기간이 길었다. 저희가 가을부터 준비해서 3월에 촬영했다. 저희가 제안한 대로의 스케줄이 말도 안 되는 스케줄이었는데, 차승원 씨가 빵을 다 만들어 주셨다.
▶박 PD: 저희가 '메뉴를 줄이겠다'고 했더니 차승원 씨가 '이왕 하는 거 그렇게 안 되지'라고 하시더라.
-'봉주르빵집' 시즌제 제작 의향은?
▶김 작가: 지역이나 메뉴가 바뀌어서 할 수도 있겠다. '1박 2일'을 하면서 느낀 건, 지역마다의 리액션이 다르더라. 특산물도 다르니.
-차승원 배우는 극악의 스케줄 속에서 빵 만들기를 마스터했다.
▶박 PD: 저희를 안 때린 게 다행이다.(웃음) 제가 계속 형에게 '어디 가세요? 이거 만들어야 하는데'라고 했는데 형이 '알았다고'라면서 하셨다.
-'봉주르빵집'에 출연한 어르신들도 이 예능을 봤는지.
▶김 작가: 매주 주말마다 마을회관에 모여서 보신다고 하더라. 매주 금요일을 기다린다고 하시더라.
▶박 PD: 본인 파트가 나오면 되게 좋아하신다고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