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도 눈물도 없던 악질 재벌은 사랑 앞에서 자존심을 부리지 않았다. ‘2고백 2차임’이라는 처참한 승률에도 남자는 주저함 없이 ‘하남자’의 길을 택했다. “나 너한테 가보기로 했다.” 어쩌면 일생일대의 ‘기회’일지도 모르는 재벌의 구애 앞에서 여자는 “구차하다”며 거절하지만, 재벌은 굴하지 않고 “너 지금 이 순간 평생 후회하게 만들어준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쥐약 같은 악녀’ 신서리(임지연 분)와 하남자 중 가장 상남자인 차세계(허남준 분)가 펼치는 구애 전쟁이 뜨거워질수록 도파민과 설렘의 소용돌이도 덩달아 거세진다. 주말 드라마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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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한드 전성시대’를 이끄는 작품 가운데 하나로 임지연·허남준 주연의 ‘멋진 신세계’를 빼놓을 수 없다. 21세기에 불시착한 ‘조선 악녀’ 신서리와 ‘악질 재벌’ 차세계의 로맨스를 그린 이 작품은 지난 23일 방송된 6회에서 전국 10.3%, 수도권 1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닐슨코리아 기준 한 주간 방송된 미니시리즈 가운데 최고 시청률이자 동시간대 1위 기록이다.
드라마는 ‘혐관’으로 시작해 ‘쌍방’으로 발전하는 남녀 주인공의 서사와 남다른 화학작용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조선의 여인으로서 DNA를 숨기지 못하는 구 강희빈, 현 신서리와 그런 신서리의 낯선 매력에 점차 빠져드는 차세계의 관계성은 황당하기도 하고, 때로는 유쾌하며, 한편으론 그 안에 담긴 진심으로 가슴을 찌릿하게 만든다.
여기에 ‘타임 리프(Time Leap·특정 세계나 시간으로 이동하는 것)’라는 판타지적 설정에도 불구하고 관계성에 몰입하게 만드는 임지연과 허남준 등 배우들의 열연 역시 작품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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