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진미송 감독, 라 시네프 2등상 쾌거 "소주 한 잔 하고파" [칸 현장]

한국인 진미송 감독이 영화 '사일런트 보이시스'(Silent Voices)로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칸 영화제) 공식 섹션인 라 시네프에서 2등 상을 받았다.
진미송 감독은 21일 오후 6시(현지시각, 한국 시각 22일 오전 1시)에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부뉴엘 극장에서 열린 라 시네프 시상식에서 2등 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무대에 올라온 진 감독은 프랑스계 한국인 배우인 박지민으로부터 상장을 받았다. 시상식이 끝난 뒤 뉴스1과 만난 진미송 감독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2등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이 기회로 더 좋은 작품 찍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에 있는 엄마 아빠에게 (이 소식을) 먼저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한 진 감독은 "끝나고 소주 한잔을 하고 싶다"면서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라 시네프 섹션 심사위원인 박지민은 2등 상 발표에 앞서 "이 영화는 단지 고향이 아닌 나라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는 어려움과 고난에 대한 이야기만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타인'으로 존재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사일런트 보이시스'를 소개했다.
이어 "영화 속 각 인물이 거의 침묵에 가까운 정적 속에서 품고 있는 발화되지 않은 언어들은, 역설적으로 우리가 그들과 연결되고, 궁극적으로는 타인과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면서 영화의 의미를 밝혔다.

진미송 감독은 1997년생으로 우리나라에서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영화영상학과를 졸업했다. '사일런트 보이시스'는 대학 졸업 후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의 MFA(Master of Fine Arts) 영화과정 재학 중에 만든 졸업 작품이다.
라 시네프 섹션은 전 세계 영화학교 학생들의 중·단편 작품을 상영하는 부문으로 올해는 2750개 작품이 출품됐고, 그중에서 15개국에서 온 19편의 작품이 초청받았다. 우리나라 감독의 연출작으로 '사일런트 보이시스'와 함께 홍익대학교 최원정 감독의 애니메이션 '새의 랩소디'가 초청받았다.
올해 1등 상은 브라질 출신으로 뉴욕 대학교에 재학 중인 뤼카 아셰르 감독의 '레이저 캣'(Laser Cat)에 돌아갔다. 3등 상은 프랑스의 쥘리위스 라구트 라르센 감독의 '네버 이너프'(Never Enough), 독일 루즈베 게제르세, 소라야 샴시의 '그로윙 스톤스, 플라잉 페이퍼스'(Growing Stones, Flying Papers)가 공동으로 수상했다.
https://naver.me/50BJJj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