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122분간 좀비에게 쫓긴 기분… 쉴 틈 없는 쾌감 ‘군체’[봤어영]
113 1
2026.05.20 19:10
113 1

쉴 틈 없이 몰아친다. 마치 러닝타임 2시간 내내 좀비에게 쫓긴 듯한 기분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팔이라도 물리지 않았는지 재차 확인하고 싶을 정도. 군더더기 없는 빠른 전개, 밀도 높은 긴장감, 연상호 감독 특유의 리얼리즘이 맞물리며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좀비 영화가 탄생했다.


특히 ‘군체’의 감염자들은 단순히 물고 뜯는 기존 좀비의 문법을 넘어선다. 영화는 집단지성을 가진 진화형 감염체를 전면에 내세운다. 서로 연결되고 움직임을 공유하며,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처럼 반응하는 감염자들은 제목 그대로 ‘군체’를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포스터 속 끈적하게 번지는 균사체의 이미지가 스크린 안에서도 살아 움직이는 듯한 인상을 남긴다.

연상호 감독 특유의 리얼리즘도 여전하다.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감염 사태는 과장된 재난보다 현실과 맞닿은 공포로 다가온다. 밀폐된 공간과 익숙한 도심 풍경이 결합되며, 가상의 이야기임에도 실제 재난 현장을 목격하는 듯한 체감도를 높인다.


극의 중심축은 전지현이 맡은 생명공학과 교수 권세정이다. 정체불명의 감염자들의 행동과 진화 패턴을 읽으며 생존자들을 이끌고 탈출을 모색하는 인물이다. 11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전지현은 과장된 영웅 서사보다 절제된 현실 액션과 침착한 감정선으로 작품을 이끈다. 교수라는 설정에 맞게 과도한 액션보다 생존과 판단, 통제의 리얼리티를 살리며 극의 무게 중심을 단단히 잡는다.

구교환이 연기한 생물학 박사 서영철은 영화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핵심 인물이다. 예측 불가능한 행동과 흔들리는 눈빛, 거친 몸짓만으로도 불안과 위협을 축적하며 기존 빌런과는 또 다른 결의 긴장감을 만든다. 설명보다 분위기와 존재감으로 장면을 장악하는 방식은 구교환 특유의 강점을 보여준다.


지창욱이 맡은 둥우리 빌딩 보안팀 직원 최현석 역시 인상적이다. 감염자들과 맞서는 액션 시퀀스를 통해 정적일 수 있는 서사를 역동적으로 전환시키며 극의 리듬을 끌어올린다. 속도감 있는 근접 액션과 신체 활용이 긴박한 생존극의 체감을 높인다.

김신록은 인간성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축이다. IT 업체 직원이자 현석의 누나 최현희 역으로 등장한 그는 생존과 윤리, 두 갈림길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 군상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취약성과 두려움, 관계의 무게를 지닌 인물로서 영화가 말하는 인간다움을 보다 입체적으로 구현한다. 신현빈 역시 후반부 전지현과의 연대를 통해 극의 피날레에 힘을 더한다.


결과적으로 ‘군체’는 잘 만든 좀비영화다. 오락영화로서의 속도감과 긴장감은 물론, 집단성과 개별성, 인간성과 연대에 대한 질문까지 담아냈다. 공포와 스릴 너머 철학적 여운을 남기는 연상호표 장르물이 또 한 번 스크린 위에 완성됐다. 연상호 감독 연출. 5월 21일 개봉. 러닝타임 122분.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018/0006286265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샘🩶] 모공 블러 + 유분 컨트롤 조합 미쳤다✨ 실리콘 ZERO! ‘커버 퍼펙션 포어제로 에어 프라이머’ 체험 이벤트 289 05.19 19,73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93,55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54,80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55,74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58,002
공지 잡담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25.09.11 511,395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8 25.05.17 1,130,645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3 25.05.17 1,199,119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5/19 ver.) 152 25.02.04 1,797,063
공지 알림/결과 ────── ⋆⋅ 2026 드라마 라인업 ⋅⋆ ────── 𝘂𝗽𝗱𝗮𝘁𝗲! 123 24.02.08 4,612,613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5,556,745
공지 알림/결과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ノ =͟͟͞🎟 175 22.03.12 7,077,204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9 21.04.26 5,707,044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5,797,038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308 19.02.22 5,934,193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6,110,1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774215 잡담 골드랜드 작은아씨들 비숲 해피니스 지배종 왓쳐 365 중에 재밋게 본거 있는 사람은 골드랜드 봐야됨 21:21 1
15774214 onair 오매진 겠냐고 좀 21:21 6
15774213 잡담 멋진신세계 ?? 지금 내눈에는 저 여자밖에 안 보인다고!!! 21:21 28
15774212 잡담 내기준 원더풀스 ㄹㅇㄹㅇㄹㅇ 이지리스닝? 같은 드라마임 좀 믹스 평냉 21:21 13
15774211 onair 오매진 엄마한텐 미련 버리자... 21:21 5
15774210 onair 오매진 지독하다 송명화 21:21 4
15774209 잡담 취사병 근데 핑계고 보니까 윤경호가 이상이가 후반에는 본인보다 더 많이 나온다고 하던데ㅋㅋㅋ 21:21 21
15774208 잡담 의외로 일본에서 망했는데 우리나라는 잘된거 많은듯 21:21 34
15774207 잡담 와 드컵 보니까 예정드가 최소 64개나 되는 거야???? 1 21:21 32
15774206 onair 오매진 헐 예진이 엄마 아빠 만났 21:21 7
15774205 잡담 유아인 복귀는 미쳤나?싶던데 2 21:21 72
15774204 잡담 아직 팀80도 정리안됐구만 ㅅㅂ 1 21:21 65
15774203 onair ✨✨✨ 기대중인 드라마 월드컵 64강 14조 ✨✨✨ 3 21:21 22
15774202 잡담 지창욱이 인간구미호 전지현 빨리 자랑하고싶다던데 1 21:20 24
15774201 잡담 취사병 스태미나 소진되면 어떻게 돼? 음식 만들어도 맛 없나? 21:20 12
15774200 onair 오매진 헐 에릭 21:20 18
15774199 잡담 저건 혐의에 대해 검사 의견인거지 허위다라고 판결이 난게 아닌데 3 21:20 55
15774198 잡담 주력도 로맨스물이였어서.. 2 21:20 51
15774197 잡담 남혜승 최근 작업한 드라마 뭐있어? 2 21:20 41
15774196 잡담 팬들 또 괜히나대서 파묘플 도네 21:20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