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대군부인 '대군부인' 역사왜곡VS고증오류? 갑론을박 뒤 숨은 MBC의 '내로남불' [Oh!쎈 초점②]
331 5
2026.05.20 13:57
331 5

 

'21세기 대군부인'이 종영 후에도 여전히 비판 여론으로 뜨겁다. '역사왜곡'이냐 '고증오류'냐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 해석이 난무하며 더욱 분노만 키우는 상황. 정작 논란을 초래 혹은 방관한 방송사 MBC만 침묵하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약칭 '대군부인')을 향한 대중의 분노 이면에는 단지 즉위직 장면 하나 만을 문제 삼는 게 아니라 초반부터 누적된 설정 오류들에 대한 비판이 쌓여있다. '21세기 대군부인'의 주요 갈등은 '이안대군의 섭정'에서 촉발된다. 그러나 조선왕조 500년 역사상 대비가 살아있는 가운데 대군이 섭정을 한 경우는 없었다. 심지어 이안대군은 자신과 연인 성희주(아이유 분)를 압박하는 대비를 유폐하는 조치까지 내리기도 하는데, 조선왕조에서 대비를 유폐했던 왕은 광해군이 유일하며 이를 빌미로 폐위당했다. 

 

이 밖에도 '21세기 대구부인'에서는 전제군주정이 아닌 입헌군주국을 표방하면서도 신분제는 남아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실제 조선에서는 '과거 합격'이라는 후천적 노력을 통해 획득하고 존속할 수 있던 양반이라는 신분이 오직 혈통을 통해서만 세습되는 모순이 초반부터 보는 이들의 의문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현대 사회에서 가장 강한 권력인 '금권' 재벌가는 가장 부유하지만 신분만은 공식석상에서 말석인 역설을 품고 있었다. 성희주의 성장에 대한 욕망을 자극하는 요소인데 정작 결말에서 이안대군이 왕실을 폐지하면 신분제를 탈피하면서도 성희주의 재벌가에 편승하는 모습으로 또 다른 아이러니를 낳았다.

 

 

결국 '21세기 대군부인'을 향한 비판은 '가상'이라는 작중 배경에 기대어 시청자가 한 눈에 보기에도 부실한 설정 오류들을 무시하며 입맛대로 취사선택한 결과다. 온갖 부실한 설정오류도 참아가며 결말까지 봐왔건만, 정작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자주국 대한민국에 대한 설정은 가상이 아닌 고증을 따랐다며 폄훼하는 듯한 장면들이 기만적으로 느껴지며 누적된 분노를 폭발시킨 것이다. 

 

끝내 방송사와 제작사가 남기고 싶었던 것은 변우석, 아이유 두 스타의 화려한 궁중 로맨스 였을 뿐. 그와 함께 동반될 역사적 고민은 후순위였던 걸까. 오직 자본주의적 성공에만 천착한 결과가 즉위식 장면에서 지나치게 노골적으로 드러난 바. 행복감을 받으며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도 좋지만, 지킬 건 지켜가며 보여주길 바란 대중의 기대감이 설정오류가 쌓이다 못해 설정 붕괴로 즉위식에서 터져버렸다. 방송 전부터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했던 '21세기 대군부인'인 만큼 기대에 못 미친 방송에 대한 분노는 고스란히 배신감으로 돌아온 모양새다.

 

물론 제작진의 주장처럼 실제 조선왕조 즉위식에 있어 구류면류관과 천세는 자문을 받아 고증을 따른 것, 그 뿐이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외교에 있어 사대주의를 표방할 지라도, 실질적으로 조선은 제후국이 아닌 자주권을 지닌 나라였으며 전쟁을 피하고자 실리적인 선택으로 국권을 지켜냈다는 자부심이 결여됐다. 동북공정을 주장하는 중국 일부의 몰지각한 주장 또한 이러한 맥락에 대한 이해 없는 파편적인 주장으로 넘기면 그 뿐임에도. 공산혁명으로 문화유산을 태워버린 나라에서 대륙의 기상을 찾아가려는 절규쯤으로 치부하기 힘들도록 대중을 분노시키는 까닭이다.

 

이제는 설정붕괴가 됐든, 고증오류가 됐든, 역사왜곡이 됐든 정확하게 대응하는 것과 그 빌미를 준 작품에 대한 질타하는 것은 대중에게 감정적으로 별개의 문제로 남았다. 가뜩이나 K콘텐츠에 대한 자부심이 드높은 시점에 국격 깎아 먹는 빌미를 우리나라 작품이 제공한 꼴이라니. 일제강점기 매국노들의 잔재에 영원히 상처받는 대중에게 소금을 뿌린 격이다. 

 

이처럼 들끓는 여론에도 여전히 방송사 MBC는 침묵하고 있다. 과거 SBS의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시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이며 방영 초기 조기 종영을 넘어 전면 폐기됐던 터. 당시 MBC가 메인 뉴스에서 드라마 이슈를 이례적으로 대대적으로 다루며 비판한 것과는 지나치게 상반된 표리부동한 태도다.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109/0005537374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샘🩶] 모공 블러 + 유분 컨트롤 조합 미쳤다✨ 실리콘 ZERO! ‘커버 퍼펙션 포어제로 에어 프라이머’ 체험 이벤트 299 05.19 21,88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94,24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56,25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56,54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60,481
공지 잡담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25.09.11 512,768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8 25.05.17 1,130,645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3 25.05.17 1,199,119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5/19 ver.) 152 25.02.04 1,797,063
공지 알림/결과 ────── ⋆⋅ 2026 드라마 라인업 ⋅⋆ ────── 𝘂𝗽𝗱𝗮𝘁𝗲! 123 24.02.08 4,612,613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5,556,745
공지 알림/결과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ノ =͟͟͞🎟 175 22.03.12 7,077,936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9 21.04.26 5,707,044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5,797,038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308 19.02.22 5,934,193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6,110,1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775646 잡담 ㄷㄱㅂㅇ 재방송 공해 그 자체임 1 02:01 30
15775645 잡담 취사병 원작 웹툰 본 덬들 웹툰도 ㅊㅊ해? 2 02:00 12
15775644 잡담 여배덬들아 남녀투탑 장르물하면 좋아? 1 01:59 28
15775643 잡담 골드랜드 희주우기단 이제 좀 생기기 시작했는데 1 01:58 36
15775642 잡담 보이스 시즌5 정권지르기 120일차 01:58 8
15775641 잡담 대군부인 전편 몰아보기 편성 개빡치는데.. 3 01:57 107
15775640 잡담 박지훈 화나거나 분해서 폭발하는 연기를 잘하네 6 01:56 80
15775639 잡담 진짜 엠비씨 미친새끼들이다 14 01:55 281
15775638 잡담 아 나 왕사남 이 짤 뜬 이후로 계속 마음이 이상하다 2 01:54 91
15775637 잡담 자파잭슨 노래스타일도 마잭이랑 비슷해 1 01:53 29
15775636 잡담 골드랜드 ㅅㅍ 좀 해주라 6화 2 01:51 36
15775635 잡담 칸 영화제에 올라간 영화들 있잖아 6 01:51 85
15775634 잡담 ㅇㄷㅂ 버티컬 마우스 쓰는데 이건 이거대로 다른 부위가 아파옴 3 01:51 67
15775633 잡담 멋진신세계 차세계 차이는거 4 01:50 137
15775632 잡담 멋진신세계 이현 죽을 때 상상해서 그려봤어.jpg 6 01:50 94
15775631 잡담 드라마 신의 3권 정권지르기 139일차 01:50 13
15775630 잡담 취사병 가만 보면 홍보 돌때 정상적인 드라마인 척 한거 킹받아 2 01:49 96
15775629 잡담 왕과나 봤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01:49 38
15775628 잡담 왕사남 관아씬 짤 보고 또 백성통 와서 잠못자,,, 01:49 25
15775627 잡담 박지훈 작품 연이어 달려서 취사병 막방 생각하면 벌써 헛헛함 01:46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