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모자무싸 박해영이 해방 끝나고 한 인터뷰들 읽는데 모자무싸 그 자체네
290 1
2026.05.18 04:15
290 1

▲박해영이 생각하는 행복은? 
-'편안함'이다. 어떤 분이 그러더라. 내가 가장 원했던 감정은 불안하지 않은거라고. 그말도 이해가 갔다. 저는 평범한 사람인데 제가 뭔가를 성취해서 행복을 꾸려낼만한 조건이 아니었다. 공부도 그저 그랬고, 괜찮은 게 아무것도 없었고 애초에 특별함은 포기했던 것 같다. 하지만 방송판에 들어오고 나서 깨달았는데 나는 '이름에 대한 욕망'이 어마어마했다. 방송이나 드라마에는 기본적으로 관여 된 모든 사람의 이름이 나오는데 나의 특별함을 증명하는 것에 대해 욕심이 컸다. 나에게는 불안함이 지옥이었다. 제가 '어금니 꽉 깨물고 글을 쓴다'고 한 적이 있는데 다시 돌이켜보면 잘난 게 없으니까 내가 어떤 존재라는 걸 글로써 증명해 보이기 위해 이렇게 힘들었구나 생각했다. 에라 그냥 사랑하자, 밥 벌이 정도 하고 편안하게 일해보자. 마음 편한 게 내가 세상에서 좋아하는 행복이란 걸 느꼈다.


▲가장 영향을 준 인물은?
-가장 크게 영향을 준 인물은 부모다. 제가 보니까 내가 밖에서 증오하거나 싫어하는 사람은 엄마의 연장선, 밖에서 호감을 느끼는 사람은 아버지의 연장선 같더라. 가족 말고 가장 영향을 준 사람은 오랜 시간 같이했던 사람은 아니고 슬쩍 만난 사람이다. 한 명은 다큐를 배우려고 교육원에 갔을 때 담당 교수님이었다. 당대 최고의 다큐 작가였는데 그 교수님은 다큐를 배우러 간 나에게 "다큐보다는 극(드라마)이 어울린다"고 추천해 줬다. 당시에는 상처가 됐지만 10년이 지나고 알았다. 진짜로 보는 눈이 있었구나라고. 한 명 더 얘기하자면 보조 작가 시절 같이 일했던 작가 동생이다. 1990년대 말 시트콤 보조작가였는데 다른 팀이었던 그 애는 버려지는 아이템 조각 중에서 내가 쓴 것만 골라서 다 읽었다. 그리고는 '너무 재미있다'고 언제나 얘기해 줬다. 작가기 때문에 (질투로) 좋은 걸 보면 화나고 잠도 못 잘만도 한데 그 친구는 '너무 재밌어, 언니' 이러는데 눈물 나게 고마웠다.


- “무조건 행복할 것”이라고 외쳤던 <또 오해영>부터 “어디에 갇힌 건진 모르겠지만 뚫고 나가고 싶어요. 진짜로 행복해서 진짜로 좋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나의 해방일지>까지. 일종의 행복에 관한 탐구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작가님 개인의 화두도 행복인가요. 

= 행복까지도 안 가요. 평안. 평화. 안온. 내가 지금 뭘 몰라서, 혹은 내가 지금 뭘 못 놔서 불행한 걸 거야. 그러니까 깨우쳐야 하는 거야, 득도해야 된다. 글 쓰는 게 일종의 개인적인 구도 작업 같아요. <또 오해영>을 쓸 때는 제가 40대 중반이었을 거예요. 인생이 되게 재미없다. 어떻게 해야 하나. 다시 태어나면 엄청 쉬운 여자로 살고 싶다. 막 주고 다 하고 오늘 또 사랑하자. 그런 생각으로 빙의해서 쓴 게 <또 오해영>이죠. <나의 아저씨>의 이지안(이지은)과 박동훈의 경우 나와 거리가 있는 처지라 약간은 떨어져서 봤고 <나의 해방일지>는 아, 여전히 행복하지 않네? (웃음) 가끔 깜짝 놀랄 때가 있는데 옛날에 썼던 대사가 또 나와요!(‘사랑으로 폭발해버려’, ‘해갈’ 같은 표현일까요.) 그게 해결이 안된 거예요. 해갈도 안됐고 폭발도 못 해봤고 그러니까 계속 나오는 거죠. 이게 제 로망인 것 같아요.



이제 그냥 황동만 변은아가 박해영으로 보임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올여름 웃음 차트 올킬! <와일드 씽> 웃음 차트인 시사회 초대 이벤트 383 05.15 30,65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84,43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36,19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46,34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38,743
공지 잡담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25.09.11 508,048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8 25.05.17 1,130,645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3 25.05.17 1,199,119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5/15 ver.) 150 25.02.04 1,794,036
공지 알림/결과 ────── ⋆⋅ 2026 드라마 라인업 ⋅⋆ ────── 𝘂𝗽𝗱𝗮𝘁𝗲! 123 24.02.08 4,610,208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5,555,199
공지 알림/결과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ノ =͟͟͞🎟 175 22.03.12 7,074,340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9 21.04.26 5,704,980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5,797,038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307 19.02.22 5,932,307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6,110,1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755795 잡담 멋진신세계 남주는 젭티드에선 별로더니 06:43 16
15755794 스퀘어 제79회 칸영화제에서 나홍진 감독,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테일러 러셀,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 06:39 86
15755793 잡담 멋진신세계 남주가 잘해 캐스팅도 잘했는데 연기도 잘해 1 06:39 38
15755792 잡담 친애하는X 친애하는 X모닝🥀🖤❌️❤️‍🩹 1 06:38 8
15755791 잡담 지금전화 사주모닝콜🐺📱🐰❤️ 1 06:38 9
15755790 잡담 은밀한감사 두사람은 이어졌고 이제 재열 아정이가 제자리로 찾아가도록하는 에피일꺼같다 06:37 33
15755789 잡담 호프 지금 엠바고 걸려있는거 같은데 몇개 뜬거 반응 좋네 2 06:36 187
15755788 잡담 원더풀스 다시 보니까 눈에 더 잘들어오고 이해돼서 1 06:36 34
15755787 잡담 은밀한감사 아니 이거 공명이 직접 찍었나봐 1 06:33 138
15755786 잡담 멋진신세계 서브병따위 얼씬도 못하게 4회만에 조져주시는 작가님 06:32 59
15755785 잡담 엄친아 엄친아모닝🍭🩵🩷 2 06:31 22
15755784 잡담 파스타 다시봤는데 존잼이다 진짜.. 1 06:23 93
15755783 잡담 헐 연매살에서 그만두는 사람이 최지수였구나 2 06:16 183
15755782 잡담 은밀한감사 은밀한모닝🐱🐶🕵🏻👀💋 7 06:13 41
15755781 잡담 폭싹 폭싹모닝🍊🥔🍑 1 06:02 31
15755780 잡담 트렁크 정원인지모닝🧳🍔😎 3 06:00 30
15755779 잡담 조립식가족 조립식모닝🏠🏡 06:00 22
15755778 잡담 박지훈 인스타 자주 했으면 좋겠다.. 1 05:58 240
15755777 잡담 모자무싸 초록불모닝🚦🎥🪓🛤️⌚️ 2 05:53 52
15755776 잡담 찬너계 찬란모닝🐶🐱❄️✨️ 4 05:50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