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무싸 나는 은아가 캐붕 같이 느껴지진 않음 그냥 늘 보던 거에 연장선이었어
무명의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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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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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말도 안되는 장면이 너무 에바였던 거지 애초에 은아는 동만이가 버려졌는데도 그걸로 두려워하거나 무너지지 않고 자기를 전파하고 아무도 관심없는 자기 이름을 소리쳐 부르는 사람이라 관심 가진 거고 그걸로 본인도 용기도 얻은 거고 그 사람 편이 되어주고 그 사람의 가치를 알아봄으로서 자기 자신도 치유받고 싶어했음 은아가 버려진 시나리오만 주워서 보고 별 볼 일 없는 감독들한테 기회를 줘야한다고 말하고 남들은 비슷한 멘트 돌려쓰며 대충 치우는 피드백에도 누구보다 진심이었던 건 버려진 자기 자신에 대한 투영도 있었고 거기서 뭔가의 가치를 찾아내는 건 그 당시 무가치해서 버려지고 유기당한 자기 자신을 위한 구원인 것도 있었음
그게 정상이냐 하겠지만 은아는 애초에 비정상이고 본인도 그걸 알고 있음 그런 감정적 취약 상태에서 심지어 은아와 동만이만 아는 그 알 수 없음으로 거의 완벽하게 동화가 되어있어 세상에 자기 자신만 느낀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설명도 잘 안되는 그 감정의 밑바닥을 유일하게 알고 그걸 새롭게 정의해준 게 동만이임 그러니까 은아가 동만이를 응원하고 사랑하는 건 동만이라는 한 인간을 사랑하는 것도 있지만 그 당시 어린 자기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과정이기도 함 은아 본인은 그걸 그렇게까지 들여다보고 깊생하는 거 같진 않지만..암튼 은아 지인이라면 뜯어말릴 일이긴 함 지인이 아니라 사이 안 좋은 효진피디까지도 비웃고 뭐라하잖아 안 쪽팔리냐고
근데 은아는 사람을 눈에 보이는 가치로 판단하는 애가 아니고 인간이 인간적이지 않은 걸 무능보다 더 싫어하는 애라 그런 걸 개의치 않아함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내다버리고 엮이기 싫어하고 폐급캐릭터 소스로만 이용해먹는 동만이한테 관심 가진 거고 그건 은아 속에 뿌리깊은 트라우마와 연관된 거라 뭘 어떻게 할 수가 없음 은아가 그런 성정이 아니고 그런 유기를 당하지 않았어야 저렇게 안됐을텐데 은아가 그런 성격으로 태어나 어릴 때 그걸 겪었고 유일하게 치유받은 게 할머니였고 그 사랑을 받고도 근본적인 극복이 되지 않아서 계속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사람에게 엑스표쳐지는 인생을 살다가 자기보다 더한 엑스표를 받고도 어쩌라고 하는 동만이한테 관심을 가진 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