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미 다 상해버린 얼굴로 나는 이제 어디로 갑니까 이 대사 하나하는데 그걸로 단종의 막막함, 그동안의 설움, 슬픔, 압박 이런게 다 느껴져서 신기..
2. 동네 사람들 막 이번엔 누가 올까 우리 동네엔 어떤 나으리가 올까 하면서 계속 기대하는 부분 뭔가 유쾌하고 좋았음
난 이미 그동네에 단종이 갈걸 알고 있으니까 직접 상왕이었던 사람이 오는거 알게 되면 어떤 반응일까ㅋㅋ 하면서 두근두근 하기도 했고
밥도 제대로 못 먹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 유배지 선정되고 싶어했던 엄흥도 마음도 타당했다고 생각
어떻게 보면 그 동네를 설명하는 장면이 되게 배경을 위한 배경 부분처럼 피상적으로 보잉 수있있데 난 뭔가 슬프고 어둡기만 한 단종 얘기랑 어우러지면서 영화 전체적인 무드나 밸런스맞춰진 것 같아서 좋았음
또 뭔가 옛날 웰컴투 동막골 영화처럼 전반부에 유독 동네 사람들을 해맑고 바보같이 보이게 하고 더 따뜻하고 평화롭게 그려서 뒷이야기가 더 슬프게 보이게 하는 대비를 왕사남에서도 노린 것 같달까...아무튼 그런
3. 단종 옆에 (전미도 역할)궁인이 아예 한명 밀착으로 있는 것도 좋더라 어떻게 보면 평민들 사이에 단종만 있어서 되게 동떨어져 보일 수도 있는데 궁인이 완전 왕 대접을 해주고 등불도 다 들어주고 걸을 때도 보필하고 항상 단종 안위만 생각하는 모습 보이니까 그 시골길에서도 전대 왕이었던 분위기 자체가 풍기는 느낌? 무게감 더해준다 생각해서 좋았음
전미도 역할 너무 좋았어 연기는 말모고 마지막으로 받은 편지 볼때 걍 미쳤고 돌아가시는 거 다 지켜보고 같이 따라죽는 엔딩까지.....
특히 전미도 죽는 부분 뭔가 구구절절 길게 신파처럼 안 만들고 그냥 깔끔하게 딱 끝낸게 진짜 조용히 뒤에서 왕 보필하던 궁인 보여준 것 같은 느낌이라 좋았음
4. 나 워너블이었어서 박지훈 말투랑 웃음소리 이런거 아는데 원래 목소리 낮은 편이긴 하지만 왕족 역할이라 그런지 발성, 표정, 목소리, 말투 이런걸 아예 싹 바꿨더라
특히 단종 엄청 따뜻하고 인간적인 성격인데 그러면서도 기본적으로 사람을 하대하는 것 같은(나쁜 하대 ㄴㄴ 본투비 세자이던 바이브에서 나오는 거랄까) 말투가 나와서 너무 왕족 같고 몰입 잘돼서 좋았음
특히 화낼때나 소리지를때 이럴때도 당연 잘했는데 웃음소리 ㄹㅇ깜짝 놀람 평소랑 다르고 진짜 가벼운 장면에서도 긴장 풀고 연기하는게 아니라 왕족이 웃고 떠드는 느낌이었어 그 약간 무게감 있지만 아랫것이 웃겨줘서 자기도 모르게 웃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내더라 진짜 연기 걍 미침....
5. 마을 사람들 분량 과하지 않게 뽑고 거리감도 적당히 가깝고 적당히 멀게 설정해서 좋았음
특히 그 단종 거처 한명씩 밥 얻어먹으러 가면서 사람 바뀌는 씬 유독 좋더라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단종 선물 떠내려온 거 풀숲에서 몰래 먹을때 단종도 같이 앉아서 먹었으면 뭔가 단종 완전 여기 동네 사람 다 됐네 싶었을 것 같은데 그렇게까지 격없이 어울리는 건 아니고 걍 왕처럼 할말 하고 슥 돌아서 돌아가는 장면 좋았음....
양반이었다가 동네형 된 사람 이런 느낌이 아니라 우리한테 잘해주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어려운 왕 이런 느낌이라 동네 사람들이 적당히 어렵게 대하고 존경하는 포지션이란 게 느껴졌달까 그게 좋았음
6. 호랑이 CG는 솔직히 구리긴 하더라ㅜㅋㅋㅋㅋㅋㅋ 너무 갓 만든 그래픽 느낌이라 몰입은 안됐음 그래도 단종이 활 쏘는 장면은 좋았는데 개인적으로 호랑이가 뛰어들때 쏘는게 아니라 막 그르렁대고 다가오려 할 때 니 상대는 나다 이러고 원거리에서 바로 쐈으먄 더 멋있었을 것 같음
그 활 맞자마자 공중에서 굴러서 바로 절벽으로 굴러 떨어져버리는게 좀 현실감 없었음
7. 한명회 미친것 일도 바쁜 사람이 뭔 유배지 볼 때도 직접 내려오고 부하들 작당모의할 때도 껴들고 뭔 유배자 관련 보고 받을 때도 그 지방까지 내려와;; 등장 할 때마다 무서워 죽는줄
특히 그 사발 같은 거 손으로 치면서 아직도 자기가 왕인줄 아는구나 할 때 개무서웠음
근데 그때 유지태 무섭고 독하게 보이려고 일부러 눈화장 시킨 것 같던데 그건 안 어울리더라 지워주고 싶어 근데 거기에 맞서는 단종 연기가 너무 좋았음
8. 엄흥도 뭐 단종이랑 얼마 어울렸다고 바로 앙앙저는지금부터단종님만을숭배합니다 되는게 아니라 단종이랑 나름 대적되는 면도 있어서 좋았음
특히 그 반란 일으키러 갈때 엄흥도가 말리는 장면 다 좋았는데 마을 사람들이랑 본인 아들 등등 지켜야 되는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하는게 납득 됐음
특히 그 엄흥도 관아 앞에서 고발 할까 말까 고민하는 씬 진짜 연기 미침 최애장면1
난 그리고 단종이 관아 가서 고발하라고 한 거 너무 좋더라..... 몰라 설명 못해 걍 대의가 있지만 동네 사람들도 지켜야 되는 왕? ㅅㅂ 눈물이 나
9. 그리고 단종 신하들 거리에 목 떼내서 걸어놓은 부분이나 단종 꿈속에서 목 매달고 나오는 부분 생각보다 적나라하고 무섭게 나와서 ㄹㅇ개놀람 여기서 집중 확 됐어 특히 그 단종 자는데 위에서 포도송이 마냥 달려있는거 ㄹㅇ개무섭더라
10. 단종 복위 운동 하러 갈ㄸㅐ 이미 실패할 거 알지만 제발 영화 결말이라도 실제 역사랑 다를 수는 없을까 간절하게 빌면서 봤음
이 기분 서울의 봄 볼 때도 느꼈었던 그 기분....
11. 싸움씬 수양대군 눈빛 ㅅㅂ개무섭고 뒤에 데려온 부대 한두명도 아니고 뭔 중공군 인해전술인줄 단종 지키는 사람 얼마 되지도 않는데 한 무더기가 와 ㅅㅂ 무서워 죽는줄..
그와중에 대표로 단종 지키고 먼저 보낸 그 대장 같은 사람 씬 너무 슬펐음 하...
12. 단종이 엄흥도한테 죽음 관련해서 뭐 부탁할 것 같긴 했는데(사실 ㅈㄴ나이브 하게 활 계속 비춰주길래 저 활은 아들한테 선물로 꼭 줘라 하려나? 이딴 생각함) 그렇게까지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부탁할줄 몰랐음
특히 나 아예 엄흥도가 안에 들어가서 아무도 안볼때 목 조르는 건 줄 알았는데 밖에서 당기도록 단종이 직접 끈을 전해주는 거라니 시바 진짜 너무 잔인하고 또 슬프고 그치만 마음 이해되고 근데 또 너무 직접적이고 강한 방법이라 놀라면서 충격이 컸음
어떻게 그렇게 죽이는 방법을 생각할 수가 있는지... 너무 슬프고 그 문 밖에서 끈 당긴다는 발상이 진짜 하....ㅠㅠ 잊을 수가 없다 그 장면은 유해진 연기도 걍 넘사고
여기랑 단종 죽고나서 물에서 안는 연기는 걍 말모....
13. 그리고 박지훈 그 물가에서 혼자 손장난 치는 장면이 킥이라는 건 영화 보기전부터 들어서 뭘까 궁금했는데 뭔가 예상치 못하고 되게 슬픈 장면에 밝고 그러면서도 단종이 엄청 인간적이고 또 현대적이기도 한 것 같은? 그런 물장난씬 나와서 신기했음
약간 단종인지 박지훈일지 모르겠는 그런 장면 나와서 단종전하... 하는 마음이랑 동시에 박지훈 니 이거 어케 촬영했어 하는 생각 같이 들어서 뭔가 현대와 영화 속을 오가면서 ? 내가 백성이 됐다 걍 드영배덬이 됐다가도 하면서? 암튼.... 마음 좋았다
14 아 그리고 초반에 동네 사람들이 단종 걱정할때 단종이 적응안됨+밥도 먹기 싫고 아무 의욕도 없음+그치만 날 걱정해주니까 마음이 쓰임+사람 온기에 마음 움직임 이런 혼란스러운 마음 연기로 ㅈㄴ잘표현했더라 그 왕으로서 체통 지켜야 함 그치만 단종도 어린애라 자꾸 어른들의 따뜻함에 기대고 싶음 이런 감정 충돌하는게 느껴져서 그냥 단종이 너무너무 안쓰럽고 안타깝고 슬펐음....
왕족으로서의 고고함과 단호함과 권위도 보여주면서 인간으로서의 나약함과 허전함과 소탈함 같은걸 같이 보여주니까 걍 나 자신도 백성이 돼서 단종을 추앙함과 동시에 ㅈㄴ인간적으로 안타깝고 보살펴주고싶게되 상태가 됐음
15. 아 그리고 단종이 전반적으로 그 왕족만의 고고함을 ㅈㄴ잘 표현했는데 특히 머리 올린 거 오차 하나 없이 항상 깔끔하게 하고 있어서 좋더라 특히 머릿결 ㅈㄴ좋아보이길래 아 왕족은 저런 행동거지 하나하나도 평민이랑은 다르게 하고 살았구나 하는 느낌이라 오히려 몰입되고 좋았음
항상 사극은 궁전속에 있는 왕, 선비들 사이에 있는 왕만 표현해서 딱히 왕족의 애티튜드란 뭘까 그런 생각 못해봤는데 이번 영화에선 평민들 사이에 있어서 그런지 그 왕족스러움(?)이 자꾸 부각되는데 이상하게 그 부분이 너무 좋더라...
16. 최애 장면은 백성들 멀리서 찾아와서 절하고 우는 장면임... 특히 밤늦게까지 울고 불빛 비추고 하는데 단종이 그부분 조용히 지켜보는 장면에서 그래도 왕이었던 사람으로서 누군가가 날 그리워해주고 전하로 불러주는 사람들이 있다는걸 직접 눈으로 본 거니까 약간의 위로라도 느끼지 않았을까 싶어서 좋았어
영화 전반적으로 이미 죽은 단종을 기리는 느낌+ 아무리 업적 쌓기도 전에 밀려났고 어렸던 왕이지만 살아있었을때의 왕으로서의 품위에 대해 존경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
아무튼 1600만이 볼만했음 인생영화됨
몰라 너무 슬퍼 단종전하 만세ㅠ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