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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WHO ARE YOU] '성난 사람들 시즌2' 장서연

무명의 더쿠 | 05-07 | 조회 수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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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서 온통 화만 부글거리는 인물들이 악다구니를 치는 소요 속에서 홀로 고요하고도 우아한 억만장자 박 회장(윤여정) 곁에는 늘 그림자처럼 그를 따르며 통역하는 총명한 여성이 있다. 박 회장의 수행비서 유니스는 막대한 부를 축적한 최상류층을 보필하는 비서로, 그 역시 늘 완벽한 차림새와 정중한 미소를 장착하고 있다. 골든글로브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평단의 인정을 받았던 <성난 사람들> 시즌1과 다른 인물들을 극에 투입시킨 시즌2는 저마다의 욕망으로 부딪치는 인간의 갈등을 보여주는데, 그중 유일하게 온화한 것이 바로 억만장자 박 회장과 비서 유니스다. 장서연은 오디션을 볼 때만 해도 이 역할의 비중에 대해 몰랐다. 물론 자신이 보필하게 될 회장 역할을 윤여정이 맡은 줄은 상상도 못했고. “줌으로 오디션 지정 대사를 받았고 연기 연습을 할 때 영어 대사를 읽어줄 사람이 없어서 엄마가 상대역인 박 회장 대사를 해주셨다. 나중에 윤여정 선배님이 박 회장인 것을 알고 나보다 엄마가 더 좋아하셨다. ‘어머, 내가 주연이네? 근데 맙소사, 윤여정 배우라고?’ 하시면서. (웃음)”


그저 통역하는 사람 역이며 영어와 한국어를 병행해야 한다는 정도만 알고 <성난 사람들> 시즌2에 올라탔고, 현장에서 여러 배우들을 만났을 때에는 오히려 덤덤했다. “아마도 내 무의식이 경탄이나 떨림을 아예 차단했던 것 같다. 윤여정 선배님과 함께 있을 때에도 떨리진 않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선배님은 조용히 대본에만 집중하는 분이시고 상대역도 편안하게 해주신다. 극 중 운동 설명을 듣다가 윤여정 선배님이 갑자기 웃는 장면이 있다. 원래 웃는 건 대본에 없었는데 그 웃음 하나로 대사도 필요 없이 모든 것이 정리되는 느낌. 그때 ‘아, 이게 선배님의 힘이구나’ 했다.” 유니스는 박 회장 옆에서 통역과 동시에 불필요한 상대와의 대화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삼각관계의 한축이 되고 사건의 비밀을 손에 쥐는데, 연기 하면서도 유니스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었다고. “완성된 대본을 가지고 전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었다. 사실 유니스는 우리가 사회생활하면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다. 때로는 되게 불편한 말을 번역해서 전달해야 할 때가 있지 않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에게 애써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 성격인 거다. 분명 유니스는 공감 능력이 뛰어날 거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극 중 린지(케일리 스패니)에게 유니스가 자신의 유학 이력을 읊는 장면이 있다. 실제로 런던에서 공부했던 배우의 경력을 유니스 역할에도 녹였다. “원래 캐스팅 디렉터는 미국식 영어로 오디션 보기를 원했는데, 내가 먼저 영국식 영어를 제안했다. 다행히 감독님이 좋아하셨다. 국제 학교에서 쓰는 영국식 발음을 반영해서 캐릭터를 잡았고, 출연이 확정된 후에는 1년 정도 다리 스트레칭을 준비했다.” 유니스가 가짜 물리치료사 오스틴의 지도하에 다리를 얼굴까지 접는 장면을 위해 1년 정도 매일 스트레칭을 했다. “그런 장면이 있다는 것만 미리 전달받고 스트레칭부터 시작했는데, 미국에서 감독님을 만났더니 ‘가짜 다리를 준비할까 고민 중’이라고 하시더라. 연습하고 있다고 직접 하겠다고 했더니 미국 스태프들이 좀 놀라워했다. 배우가 당연히 해야 하는 줄 알고 준비했다. 그 장면 대역이라는 댓글이 있는데 직접 했다고 말하고 싶었다. (웃음) 그리고 인스타그램 DM으로 오스틴을 사랑한 거냐고 많이들 물어보신다. 아마 내 생각에 유니스는 오스틴을 사랑한 건 아닌 것 같다. 그저 자기 이득을 취하기 위해 예의 바르게 행동한 것 아닐까.”


운 좋게 프라임 비디오 시리즈 <버터플라이>에 출연하면서 영어권 지역에 도전하는 가능성이 열렸다. “언젠가 영어로 연기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있어서 혼자 자유 독백 연기를 준비해놓은 게 있었다. 그 대사로 계속 연습을 하다 보니 놀랍게도 기회가 오더라. <버터플라이> 현장에서 외국 PD님이 ‘영어가 되는데 왜 외국 에이전시를 찾지 않느냐’고 하더라. 덕분에 에이전시가 생겼고 <성난 사람들> 시즌2까지 이어졌다.” 장서연은 아이돌 연습생으로 3년을 준비하다 연기가 더 좋아 단역 오디션을 보며 촬영장의 호흡을 익혔다. 처음 이름이 있는 역할을 받은 게 <닥터로이어>였고 사고로 목소리를 잃은 아이돌 연습생 역이었다.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지금의 기본 생활 습관이 잡혔다. 그때 너무 힘들게 연습해서, 지금도 ‘이걸 해야 해’라고 미션을 받으면 해내야만 할 것 같다.” 장서연은 연기 활동 내내 학업을 병행해 생명공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는 국제학을 공부했다. 연기에만 몰입하지 않고 다른 삶도 잘 살아야 인간을 잘 이해할 수 있고, 연기를 오래 하려면 덜 상처받아야 한다며 자신을 다독였다. “친한 연출님이 나에게 ‘너는 가기는 가, 근데 울면서 천천히 간다'고 하시더라.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배우는 작품이 없으면 그냥 준비하는 시간이다. 그럴 때에도 그냥 할 수 있는 걸 해야 한다. <성난 사람들> 시즌2 촬영장에서 내가 연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매번 확인했다. 케일리 스패니 선배와 마주 보면서 확 그 인물로 빨려 들어갈 때 희열이 컸다. 작품 홍보 기간이 끝나면 꿈에서 깨고 다시 준비하는 배우로 돌아갈 거다. 이번에는 울지 말고, 또 사랑하는 다음 작품을 만나길 열심히 기다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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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OGRAPHY


드라마


2026 <성난 사람들 시즌2> <버터플라이>


2023 <가슴이 뛴다>


2022 <얼어죽을 연애따위> <닥터로이어>



https://naver.me/x9V5L78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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