윰세 ‘윰세3’ 감독 “순록=김재원 의심 안 해” 유미와 나이차 더 벌어진 이유는
이 감독은 "배우를 다 뒤지면서 순록을 찾았다. 전에 드라마에서 재원 배우를 잠깐 잠깐 봤는데 눈이 가더라. 실제로 만나봤는데 키도 크고 맑은 눈동자에서 순록 느낌이 많이 났다. 최대한 비주얼을 원작에 가깝게 꾸며야 이입할 수 있기 때문에 안경, 슈트 피팅을 많이 했다. 연기도 하면서 보니까 재원씨 특유의 20대스러운 게 묻어나서 좋더라"고 말했다.
특별히 김재원에게 주문한 부분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순록은 젠틀하고 멀끔하고 재밌는 부분이 있는데 속을 알 수 없어야 한다. 속을 들여다 보면 기괴한 게 아니라 귀여워야 할 것 같고 나이감이 들어야 할 것 같더라. 실제로 재원 배우를 보니 순록과 많이 닮아서 그 느낌을 받았다. 떨림이 있는데 티를 안 내려고 엄청 노력하더라. 그게 엄청 순록 같았다. 표정 같은 것도 웹툰을 보고 거울 보고 연습하면 좋겠다 했다는데 처음 만났을 때보다 순록의 느낌을 살리는 표정을 잘 살려줬다. 좋은 배우구나 싶었다"며 "그전 작품들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잘 소화해냈다고 생각한다. 저도 봤기 때문에 관심이 생겼다. 그런 요소들을 이미 갖고 있었는데 주인공으로 잡을 타이밍에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 (캐스팅) 우려는 항상 있었다. 재원에게만 있었던 건 아니고 스타 캐스팅이 되는 건 좋은데 다 잡기는 쉽지 않다. 확신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배우로 한 것이기 때문에 크게 의심 안 했다. 할 수 있고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설정 자체가 연상연하 커플의 혐관이라서 나이차는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
원작에서의 나이 차 세 살보다 더 벌어진 이유와 관련해서는 "유미의 짝사랑으로 시작하지 않나. 심리적 장애물을 주고 싶었다. 그래야 더 재밌어지니까. 내가 좋아해도 되나 하는 포인트가 있어야 밀고 당기는 로맨스의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늘리게 됐다. 시즌1에 공개된 걸 보면 유미는 08학번이다. 시즌3에 오면 나이가 많아지는데 30대 중반일 때 만나는 걸 그리고 싶었다. 다큐로 따지면 (나이 차가) 더 벌어지는데 30대 중반으로 생각하고 순록과 6살 정도 차이나면 좋겠다 싶더라"고 설명했다.
순록와 유미의 케미스트리는 어떻게 봤을까. 이 감독은 "웅(안보현)과 바비(박진영)는 그래도 좀 또래라서 티격태격하는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재원 배우와는 나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조금 조심하는 게 느껴졌다. 그런데 오히려 시즌3 결과 잘 맞더라. 몇회차 하면서는 친해져서 말도 주고받고 했는데 어색한 부분도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순록에 비해 웅, 바비가 나쁜 남자라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거칠게 표현하면 웅이는 친구같은 애인, 바비는 정통멜로에서 만날 법한 애인, 순록은 확률이 적지만 이상형의 애인이라 생각했다. 그들이 다 이해되게 그려야 했는데 원작의 팬이니까 이제는 남자로 마음고생하지 말고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출했다. 사실 개인적으로 안쓰러운 건 웅이다. 그게 캐릭터의 특징인 것 같다. '으이구' 하게 만드는 찌질할 수 있는 캐릭터였던 것 같다. 제일 좋은 건 순록이긴 하다. 반전 매력이 있고 솔직하고 거침없고 외길장군 같은 모습이 진짜 매력있더라. 유미가 정말 진국인 좋은 남자를 만나서 부럽다는 생각이 들더라. 순록은 끝판왕이 맞구나 싶더라. 바비는 너무 완벽한데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다. 저는 바비를 미화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그렇게 느낀다면 진영 씨 얼굴 때문인 것 같다. 드라마는 어쩔 수 없이 인물을 그릴 때 입체적으로 그려야 해서 바비의 상황을 좀 더 보여줬기 때문에 나오는 얘기인 것 같다. 사람을 볼 때 한 면만 있는 건 아니지 않나. 그런 부분들은 다 보여주려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애정신 연출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이 감독은 "마지막 장면에서 세포들과 함께 한 결혼식은 작가님의 아이디어였다. 세포들이 공개적으로 드러나는 건 설정을 무너뜨리는 거라 조심스러웠다. 사이즈도 사실 안 맞다. 더 작아야 하는데 이번에 기회를 주자 해서 만든 거다. 붕어빵 뽀뽀신도 작가님 아이디어였다. 초반에 붕어빵 에피소드를 크게 썼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하는 거지 소품팀이랑 같이 연습을 엄청 했다. 붕어빵을 오래 물고 있으면 물러지니까 실제로 먹을 때는 부드러운 걸 먹고 뽀뽀신을 찍을 때는 딱딱하게 만든 붕어빵을 물려서 했다. 또 잘못하면 상처가 날 수도 있으니까 조심하면서 했다. 애정신이 많긴 하던데 첫키스와 나중의 차이를 두려고 노력했다. 두 사람의 합도 중요하고 고은 씨가 리드를 잘해줬고 재원 씨도 잘 하더라. 단계를 주는 것도 되게 재밌더라"고 털어놨다.
원작에 없었던 최다니엘을 김주호 작가 역에 섭외한 이유도 밝혔다. 이 감독은 "순록, 유미가 혐관으로 시작하고 나이 차가 나기 때문에 이뤄지려면 촉매제가 필요한데 그런 걸 하기 위해 김주호가 적합한 캐릭터라고 생각이 들었다. 작가님이 만들어낸 캐릭터다. 처음에는 조금 나오나보다 했는데 깊게 나와서 둘을 일깨우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캐릭터더라. 조연 캐스팅을 하려 했는데 중요한 역할이고 미워보여야 하는데 악해보이면 안 되니까 능수능란한 배우를 찾다보니 최다니엘 씨가 있더라. 바로 하시겠다고 해주셨고 현장에서 너무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했다.
순록, 주호의 싸움신 관련해서는 "어려운데 감정적으로 중요한 신이기도 하다. 작가님이 진지하게 가져가고 싶지는 않다고 했고 제가 코믹하게 연출하겠다고 했다. 코믹하게 싸우는 게 쉽지 않아서 레퍼런스를 굉장히 많이 찾았다. 되게 더운날이었는데 다니엘 씨가 엄청 고생했다. 잘 싸울 수는 없는 장면이기 때문에. 재원배우가 허우적거리는 건 팔다리가 길어서 그런 것 같다. 애처롭고 귀엽고 타격감은 없게 보여서 너무 다행이라 생각했다. 힘들지만 정말 재밌게 찍었다"고 말하며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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