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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의 수렴청정은 삼국때부터 공고했던 제도인데 이걸 없애버렸다는게 근본이 어디 박혀있냐는거임

무명의 더쿠 | 10:04 | 조회 수 137

조선 뿐만 아니라 삼국시대에도 섭정이라는 정치적 관행은 유구하게 대비(왕의 어머니나 할머니)가 어린 왕을 대신해 정치를 처리하는 제도로 받아들여져왔어

고구려도 태조왕 때부터 어린 왕을 대신해 대비가 정치에 관여하는 사례가 있었고 

신라도 진흥왕 때 어린 나이로 즉위하여 어머니인 지소태후(지소부인)가 섭정을 통해 국가를 운영했음 

유교적 질서가 정착되지 않았던 삼국시대에는 조선시대의 '발 뒤에서 듣는다'는 수렴청정의 형식적인 측면보다는, 왕의 어머니가 왕실의 최고 어른으로서 실질적인 섭정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는데 

어쨌거나 섭정의 권한은 한반도에서는 대대로 왕의 여성 일원인 ’모후‘에게 주어진 권한이었음

물론 우리나라 역사에서도 왕의 동생인 대군이 어린 왕(조카)을 대신해 정치를 돌본 사례가 몇 가지 존재하긴 함 

다만, 오해하면 안 되는게 이들은 하나같이 수양대군처럼 왕위를 찬탈하거나 권력 투쟁 과정에서 잠시 비정상적으로 실권을 잡았던 케이스들임

그러니 왕의 남자 일족이 권력을 잡아서 일궈내는 식의 그런 '섭정'은 대비의 수렴청정처럼 제도적으로 고착된 형태라기보다, 비정상적인 권력 집중 과정에서 나타나서 비정상적인 결말로 끝난 경우들이라는 거야.

그러므로 삼국시대나 조선시대에서나 만약 대군이 섭정을 한다하면? 반드시 왕실에서나 백성들이나 여기저기서 훼방을 놓고 절대적으로 막으려고 들 노릇이지 순순히 받아들일 형태가 아니었다는 점을 지금 거론하고 있는것이고 

정리하자면 수양대군처럼 왕위 찬탈을 목적으로 한 사례가 아니면 대군의 섭정은 지난 역사동안 어디까지나 비정상적인 의도로 정치권을 거머쥐어서 결말까지 정상적인 형태가 아니었으며, 위 내용들 대부분 아는 사실이겠지만 한번 더 못박아두자면 대군의 섭정은 절대로 우리나라 지난 역사에서는 허용되지 않던 부분이었고 또 절대로 우리나라에서 허용되던 고유 제도가 아님

창작이 제 아무리 자유의 영역에 있다지만 실제 역사를 끌어들였을때는 상당히 얘기가 달라져야한다고 생각함.

적정선이 없는 창작은 어느 시대에서나 불미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은 적이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이 글에서 주장하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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