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장르가 로맨스물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정치 설정물에 가깝기 때문임
정치 판타지 + 사회 시스템 픽션이 되는거
저걸 배경으로 긴 이야기를 쓰고 인물을 살리려면
결국
헌법과 국가원수 역할, 내각과 의회의 관계
왕실의 법적 지위, 권력 범위, 세금, 예산,
언론, 여론, 신분제의 법적 유지 방식
이런걸 다 다뤄야 하는데 포장이 로맨스니까
작가가 방심하기 쉬움
이미지랑 어휘만 앞세우면 보는 사람이 10분 안에
'아니, 그러면 저 나라에서는 체계가 어떻게 되는데?'
하고 걸고 넘어지게 됨
특히 현대 한국 배경이면 더 빡셈
시청자가 대한민국에 대해서는 아는게 많아서
그래서 사실 사극보다 더 공부를 해야할수도 있음
사극에서는 관습적으로 허용되는 부분이 있지만
현대 입헌군주제 한국 같은걸 만들면
실존하지 않는 체제를 진짜처럼 설계해야 되기 땜에
현실적인 질문들을 굉장히 많이 해야함
헌법, 왕실의 존속 이유, 어린 왕 체제의 장단점
왕실과 재벌의 결합이 대중에게 어떻게 보일지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굴러가는 것이며
정치권, 재계와의 관계는 어떤지
국가 시스템, 국민 정서는 어떠한지
100년을 어떻게 굴려온건지 이런 질문을
수없이 꼼꼼하게 하고 답을 다 얻어야
멋있는 왕자님, 혼례, 궁중, 왕실 스캔들 같은게
힘이 생기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