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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K-드라마?...위기의 'K-로맨스!'

무명의 더쿠 | 04-09 | 조회 수 894

최근 K-드라마 시장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완성도를 갖춘 작품들이 꾸준히 공급되고 있지만, 시장 전체를 견인하는 ‘메가 히트작’을 체감하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2026년 1분기 현재 TV와 OTT 중심의 미디어 환경 속에서 압도적인 대중적 파급력을 확보한 작품이 없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 데이터를 보면 더욱 명확하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각 1분기 드라마 공급량은 매년 28편으로 동일하지만, 2026년 1분기 평균 화제성은 전년 대비 34.7%, 평균 검색량은 3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고·최저를 제외한 중앙값은 7221에서 7483으로 상승했다. 이는 일부 작품이 극단적으로 부진한 것이 아니라 시장 전체를 끌어올리던 상위 구간이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현재 시장은 “고르게 부진하다”기보다 “고르게 무난하다”고 볼 수 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작품은 많지만 판 전체의 체감 온도를 끌어올릴 폭발적인 콘텐츠가 부족한 구조다.

이러한 상황을 단순히 ‘TV 드라마의 위기’라고 단정짓기보다는 그 내용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TV 드라마 위기의 본질, 로맨스 장르의 흔들림

최근 관련 업계는 OTT 오리지널의 확산으로 인해 TV 드라마가 전반적인 위기에 직면했다는 해석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그러나 위기의 핵심은 '장르'에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K-드라마의 경쟁력을 대표하는 '로맨스', 그중에서도 남녀 관계를 중심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OTT는 범죄, 스릴러, 액션 중심의 장르물을 통해 시장을 확장하며 남성 시청자를 적극적으로 흡수해왔다. 반면 TV 드라마는 오랫동안 로맨스와 코미디를 기반으로 여성 시청자층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소비 기반을 유지해왔다.

문제는 2025년을 기점으로 이러한 장르 균형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TV가 가장 잘해왔던 영역에서조차 확실한 우위를 유지하지 못하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스타 + 로맨스’ 공식의 붕괴

이 같은 변화는 남녀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운 ‘투톱 로맨스 구조’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2025년 방영된 작품들을 살펴보면, 화제성 규모는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었다. 

하지만 △나의 완벽한 비서△경도를 기다리며 처럼 로맨스에 오피스 경쟁 서사를 결합한 일부 사례를 제외하면, '재미강도지수'가 대부분 마이너스 수준에 머무르며 기대 이하의 반응을 보였다.

'재미강도지수'란 첫 방송 후 종영까지 화제성 경쟁력을 판단하는 지표로서, 플러스가 되는 상승세를 보였느냐, 하락세를 보이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는지를 알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러한 흐름이 스타 캐스팅 여부와 무관하다는 사실이다.

송중기가 출연한 <마이유스>, 남궁민의 <우리영화>, 이정재의 <얄미운 사랑>과 같은 기대작들 조차 예외 없이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는 기존 K-드라마 흥행의 핵심 공식이었던 '스타 배우와 로맨스의 결합'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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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로맨스는 왜 통하지 않는가

이러한 흐름은 2026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오늘은 인간입니다만△샤이닝△찬란한 너의 계절에△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 등 주요 로맨스 작품들이 연이어 재미강도지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스프링 피버△우주를 줄게 처럼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보인 작품들도 존재했지만, 대중적 폭발력이라는 측면에서는 분명한 한계를 드러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현재의 부진이 일시적인 흐름인지, 아니면 K-로코 자체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신호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특히 한때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았던 K-로맨틱 코미디가 이제는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반복 소비되는 장르'로 인식되며, 반응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OTT를 통해 다양한 국가의 콘텐츠를 경험한 시청자들은 이제 단순한 감정 서사만으로는 만족하지 않는다. △보다 빠르고 강한 전개△장르적 결합△입체적인 인물과 세계관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전통적인 로맨스 공식은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다시 묻는 K-로코의 미래

하지만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존재한다.

<21세기 대군 부인>은 방영 전임에도 불구하고 화제성 1위를 기록하며 이례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변우석과 아이유라는 최상위 화제성 배우의 결합은 분명 강력한 사전 기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더 이상 ‘누가 출연하느냐’가 아니다. 핵심은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느냐’에 있다.

<21세기 대군 부인>이 진정한 의미의 히트작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서는 서사적 확장이 필요하다. △인물 간 갈등의 밀도△세계관의 설득력△장르적 긴장감이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비로소 시장을 끌어올리는 작품이 탄생할 수 있다.

현재 K-드라마의 위기는 단순한 침체라기 보다 전환의 과정에 가깝다.

패션의 유행이 돌고 도는 것처럼 드라마의 장르 유행도 그래왔다. K-드라마의 화제성 정체 문제를 단순히 “TV 드라마의 위기”라고 단정짓기 보다는 '더 이상 쉽게 설레지 않는 시대' 속에서 '로맨스가 어떻게 다시 설득력을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할 때다. 


원순우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데이터PD


https://www.banronbodo.com/news/articleView.html?idxno=32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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