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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스튜디오S 홍성창 대표 인터뷰

무명의 더쿠 | 18:16 | 조회 수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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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국에서 <미남이시네요> <드라마의 제왕> 등을 연출한 홍성창 감독은 2024년 스튜디오S 대표로 선임되며 이야기 발굴자로서의 명맥을 이어갔다. 코로나19와 OTT 대춘추전국시대로 드라마 시장이 호황기를 만나고 침체기를 거치는 격변의 시기 동안 그는 연출자 출신으로 많은 것을 포착하고 체감하고 분석했다. 한국 드라마 시장이 전세계에 손쉽게 맞닿는 지금, 그는 <모범택시> <열혈사제> <재벌X형사> <굿파트너> 등 스튜디오S의 개성 강한 이야기 곁에 있다. 방송국으로부터 자립하여 안정적인 토양을 다진 지 만 5년차. 홍성창 대표와 함께 스튜디오S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았다. 어제가 모인 자리엔 내일이 있었다.



- 2020년 4월 SBS 드라마본부와 자회사 더 스토리웍스를 통합한 스튜디오S가 설립됐다. 만 5년에 다다른 지금, 지난 시간을 자평한다면.
= 기초체력을 잘 다졌다는 생각이 든다. SBS는 2000년대 초반부터 외주 제작사와 다양한 협업을 진행해왔다. 그 시점부터 드라마 산업의 확장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것을 체감하고 방송국 안에만 머무르기보다 투자를 받아 제작 방식을 확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어떻게 하면 산업 시장을 선점할지 고민이 컸는데 그 덕에 오늘까지 온 듯하다.



- <열혈사제> <모범택시> <재벌X형사> <굿파트너> 등이 스튜디오S의 프랜차이즈 시리즈로 거듭났다. 현실적 측면에서 모든 흥행작의 속편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시리즈화를 결정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 시리즈로 확장된 드라마 대부분은 메인 주인공뿐만 아니라 에피소드 안의 개별적인 주인공이 존재한다. 거기에 확장 가능성이 어마어마하다. 전통적인 드라마가 단일 주인공의 롤러코스터 같은 서사를 따라간다면 시리즈의 가능성을 지닌 작품들은 하나의 세계관을 구축해서 언제든지 새로운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결과적으로 확장 가능성이 기준이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 에피소드 형식이 가장 적합하고 용이한 구조다.



- 드라마 제작사 포트폴리오로서 프랜차이즈 시리즈들을 둘러볼 때 어떤 작품 경향이 읽히나. 시청자들이 반응하는 트렌드를 분석해본다면.
= 스튜디오S에서 제작하는 SBS 금토 드라마에는 공통된 DNA가 있다. 한마디로 정의를 갈구하는 히어로물. 불의를 참지 못하고 진정한 정의가 실현되길 바라는 게 인간의 본능인 것 같다. 대리 해소와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작품을 기다리는 분위기도 피부로 느껴진다. 이런 작품은 현실과 판타지가 적절한 비율로 섞이는 게 중요하다. 내가 충분히 이입할 만한 현실이 존재하되 그것을 해결하는 방식은 통쾌한 판타지여야 한다. 우리 내부에서 그 시발점이 된 작품은 <열혈사제>였다. 우리 드라마는 이 정체성을 많이 유지하려 노력 중이다.



- SBS 드라마국 연출자 출신으로 과거와 달라진, 제작 환경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 단연 사전제작이다. 내가 연출을 맡았던 2010년대까지도 쪽대본이 나왔다. 배우들이 급히 외우느라 정말 고생했다. 공장에서 기계가 물건을 찍어내듯 급하게 촬영했는데 지금은 시간이 비교적 넉넉해지면서 현장에서 토론도 많이 한다. 쪽대본이 사라지고 노동강도나 분위기도 선진화됐다. 많은 게 좋아지고 동시에 복잡해졌다. 창작적인 면에서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과거엔 스태프들끼리 똘똘 뭉치던 소속감이 강했는데 요즘엔 그런 게 없어 아쉽기도 하다.



- 이제 방송국 드라마의 경쟁 상대는 타 방송국이 아니다. OTT 오리지널, 웹드라마, 틱톡형·양산형 숏폼 드라마 등 경쟁 트랙을 나눠 쓰는 콘텐츠가 많아졌다. 최근 시청자에게 선택받는 콘텐츠는 어떤 것이라 생각하나.
= 어린 세대들은 숏츠나 릴스, 틱톡 같은 숏폼을 훨씬 편하게 즐긴다. 짧고 임팩트 있는 영상이 주는 도파민에 적응이 되었달까. 우리도 그런 변화에 긴장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짧은 시간 안에 모든 이야기를 보여주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드라마의 고유한 장점은 공감이다. 숏츠를 공감하며 본다고 하긴 어렵지 않나. 자극이 있을 뿐. 드라마는 한 인물의 삶과 완전히 하나되어 그의 선택을 응원하고 함께 고민하게 된다. 그 일체감 자체가 드라마의 경쟁력이다. 변치 않는 가치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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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에 시리즈 시장이 포화된 이후 결국 침체기에 들어섰다. 특히 고공상승 중인 제작비와 관련해 OTT 플랫폼이나 드라마 제작사에서 이제는 논의를 오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 K콘텐츠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만듦새와 퀄리티가 중요해진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작품 완성도와 그것을 작업한 제작진의 눈높이, 시청자의 기대치, 이 모든 게 한번 올라가면 내려오기 힘들다는 점이다. 따라서 제작비도… 내려올 일은 없을 것이다.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제는 해외 판매가 거의 기본 요소라 그 기대치를 맞추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현재 저예산이라고 부르는 드라마가 회당 8억~9억원 가까이 된다. 이게 저예산이다. 회당 4억~5억원이었던 10년 전을 생각하면 그사이에 배가 뛰었다.



- 스튜디오S는 <라켓소년단> <그 해 우리는> <치얼업> 등 자극적이지 않고 다양성을 내세우는 작품들을 자유롭게 선정한다. 흥행이 치열해진 이때, 전형적으로 흥행을 보장하는 요소보다 다양성과 자유분방한 소재를 채택하는 과감함은 어디서 비롯하는가.
= <라켓소년단>의 경우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위로의 이야기를 전하고 큰 사랑을 받았던 정보훈 작가의 힘을 믿었다. <그 해 우리는>은 첫사랑이라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도 좋았지만 대본이 워낙 재미있었다. <치얼업>은 성과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지만 미스터리가 가미된 학원물이라는 점에서 엄청 신선했다. 결과적으로 대본이다. 대본이 좋으면 작품 결정이 과감해진다. 스토리텔링에 가장 중요한 것은 캐릭터의 입체성이다. 이 입체성이란 단순히 양면적인 면만을 뜻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인물들이 굴곡진 삶을 살아왔다는 의미에 가깝다. 그런 인물들에게 사람들은 자연스레 관심을 갖고 기회도 많이 준다. 결국 좋은 이야기란 어떤 인물을 어떻게 세팅했느냐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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