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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영화 '휴민트'를 200억원에 산 넷플릭스의 계산법

무명의 더쿠 | 16:38 | 조회 수 1211

영화 '휴민트'가 죽다가 살아났다. '휴민트'의 기사회생은 과감한 (한편으로는 논쟁적인) 선택 때문이다. '휴민트'는 넷플릭스에 개봉 49일 만에 탑재됐다. 그리고 예상보다 훨씬 더 가파른 인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휴민트'는 지난 4월 1일 세계 190여 개국(중국 북한 러시아 시리아 등 제외)에 공개돼 그중 80여 개국에서 TOP 10에 올랐으며 영화 부문에서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휴민트'는 지난 49일간의 극장 개봉 과정에서 대중 관객들로부터 다소 과도한 외면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휴민트'는 순제작비가 240억 원, 총제작비(순제작비+PNA 비용)는 270억 원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휴민트'의 총관객 수는 198만명이었으며, 이에 따라 총매출액은 178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 통계) 극장 대 투자배급사가 5:5로 수익 지분을 나눈다고 할 때, '휴민트'를 총괄했던 투자배급사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는 약 80억 원만 확보한 셈이 됐다.

결과적으로 200억 원 가까이 손해가 났으며 회사로서는 큰 위기에 봉착한 셈이 됐다. NEW와 넷플릭스의 결합 과정에서 누가 먼저 손을 내밀었는가를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기존의 관행대로라면 NEW로서는 손실분을 해외 판매에서 보충해야 했다. 그러나 해외 세일즈도 그 자체로 돈이 들어간다. 세계 시장에서 매출이 얼마나 일어날지 예상하기도 쉽지 않다. 더 큰 문제는 자금의 ‘동맥경화’를 막을 수가 없다는 점이다. 해외 판매로 손실분을 메우기까지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이 걸린다.

NEW로서는 이걸 일시에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해외 세일즈에 따르는 매출을 포기하고 목돈을 받되, 모든 부가 시장 판권을 넷플릭스에 넘기는 것이었다. NEW의 이번 선택은 한국 메이저급 배급사의 고육지책 생존 전략을 보여 준 극적인 사례로 꼽힌다.

'휴민트'의 손해분 거의 전부를 메워 주고 전격 글로벌 공개에 나선 넷플릭스 코리아에는 무엇이 남게 됐는가. 일단 한국 연간 매출 1조 원(전 세계 연간 매출은 60조 원, 월평균 5조 원)의 구독경제를 유지하는 데에 필수 불가결한 ‘킬러 콘텐츠’가 됐다는 것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넷플릭스가 모든 권리를 독점하는 작품으로 이 경우 극장 개봉은 금지된다. 반면 넷플릭스 라이선스는 다른 제작사의 작품을 방영권만 사 온 경우를 말한다. 이번 '휴민트'는 라이선스와 오리지널의 넷플릭스 방식이 혼합된 특수한 경우이다. '휴민트'는 영화 배급사 NEW가 만들었지만 모든 부가판권 권한을 넷플릭스에 넘긴, 곧 넷플릭스 준(準)오리지널이 됐다.

'휴민트'를 사이에 두고 NEW와 넷플릭스 모두 행복해졌지만 이게 꼭 모두를 위한 것만은 아니라는 시선도 있다. 무엇보다 홀드백 6개월을 골자로 하는 입법 발의안이 국회에 계류되어있는 상황에서 대기업 극장 체인들은 이번 사안을 예의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4099689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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