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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인터뷰] '살목지'에 뛰어든 이종원의 이유 있는 자신감 (ㅅㅍㅈㅇ)

무명의 더쿠 | 11:09 | 조회 수 317

 

'살목지'라는 데뷔 첫 스크린 주연작을 들고 온 배우 이종원에게는 걱정이나 긴장이 아닌 설렘과 기대만이 가득했다. 대본의 힘에 확신을 느끼고 해보지 않은 장르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고, 배우로서의 기분 좋은 욕심까지 심어주며 의미 있는 작품으로 남은 덕분이다.

이종원은 영화 '살목지'(감독 이상민) 개봉을 앞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카페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로드뷰 업체 PD 기태 역을 맡은 그는 "영화를 너무 재밌게 봤다. 찍은 사람이 이 정도면 처음 보는 관객들은 더 재밌을 것"이라고 작품을 향한 만족감과 자신감을 내비치며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오늘(8일) 스크린에 걸리는 '살목지'는 찍은 적 없는 형체가 로드뷰 화면에 포착되고 검고 깊은 물 속에 있는 존재가 수면 위로 드러나는 가운데 살목지에 들어서게 된 7명의 촬영팀이 맞닥뜨린 공포를 생생하게 그린 작품으로, 단편 영화 '함진아비' '돌림총' 등을 통해 공포 장르에서 자신만의 색을 다져온 이상민 감독의 첫 단독 장편 연출작이다.

 

 


앞서 이종원은 제작보고회 날 상영된 푸티지(영화나 영상 제작 시 미편집한 원본)를 보고 소리를 지르더니 겁이 많다고 솔직하게 밝힌 바 있다. 그렇기에 관객으로서 잘 즐기지 않는 공포 장르에 배우로서 뛰어들 결심을 한 이유가 궁금했다.

"되게 단순한데요. 대본을 읽는데 머릿속에서 그림이 잘 그려지고 상상이 잘 되더라고요. 여기서 대본의 힘을 느꼈죠. 또 제가 연기해 본 적 없는 결의 캐릭터와 장르라서 더 흥미로웠고요. 그리고 제가 대본을 처음 읽은 날 악몽을 꿨어요. 깨고 나서 무서웠는데 한편으로는 '내가 이만큼이나 대본에 몰입해서 잘 읽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출연하기로 마음을 먹었죠."

'니나 내나'(2019)로 한 차례 관객들과 만난 적은 있지만 주연으로서 이름을 올리고 많은 분량을 소화한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이종원은 "어렸을 때 영화관에 제가 나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게 실현됐다. 스스로 꿈을 이뤘다는 마음에 반응을 열심히 살피고 있고 사람들에게 많이 보여주고 싶어서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고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극 중 기태는 재촬영을 위해 살목지로 향한 동료이자 전 연인 수인(김혜윤 분)을 구하기 위해 그곳으로 향했다가 늪처럼 빠져드는 공포와 맞닥뜨리는 인물이다.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그는 뒤돌아보지 않고 전진하면서 목숨을 걸고 수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등장할 때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작품에 스며들고 싶었는데 감독님께서 단순하게 접근하라고 말씀하셨어요. 기태는 마음이 행동으로 드러나고, 수인과 같은 부분에서 놀라도 수인을 보고 놀람을 고칠 정도의 마음가짐이었으면 좋겠다고도 하셨고요. 이걸 듣고 이해가 많이 됐어요. 이 친구가 곤경에 빠지거나 위험에 처했을 때 정신을 차리고 손을 잡고 이끌어줄 수 있는 캐릭터로 생각했어요. 또 공포 영화인 만큼 놀라는 정도도 중요하지만 자연스러운 연기에 더 중점을 뒀고요."

기자는 어떻게든 수인을 구하려는 기태를 보면서 두 사람의 전사가 궁금했다. 이를 두고 이종원은 "감독님께 둘의 이야기를 따로 여쭤보지는 않았다"면서도 "본인은 살아서 나오지 못해도 수인이는 무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의 사랑이라면 가족보다도 깊은 것 같았다. 헤어지고 수인이는 마음을 정리했겠지만 기태는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저수지에 빠진 수인을 구하기 위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물에 뛰어드는 등 말보다 행동으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기태다. 설령 자신은 물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해도 말이다. 그리고 이를 직접 소화한 이종원은 촬영이 시작되기 3개월 전부터 매주 2~3번씩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곳을 찾아서 연습에 매진했다고.

"이건 기태에게는 키가 되는 신이고 저에게도 중요한 장면이라서 욕심났어요. 이걸 잘 소화하지 못하면 감정적으로 밋밋해질 수 있어서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어요. 처음에는 자유형도 못 했는데 하다 보니까 5~6m까지 내려가서 숨을 쉴 수 있게 되더라고요. 힘들었지만 보람찼고 영화를 보면서 잘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다면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난 김혜윤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그는 "혜윤이는 붙임성이 너무 좋고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에너지가 있어서 친밀도가 빠르게 쌓였다. 극한의 공포를 느끼고 진지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에서 너무 친해지다 보니까 웃음을 못 참은 적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촬영 기간부터 앵글과 스태프 수 등 모든 게 다 달라서 새롭게 배우는 느낌이었어요. 드라마가 제한적인 건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영화에서 더 자유로울 수 있으니까 어디까지 과감해도 될지에 의문이 있었거든요. 감독님과 소통하면 모든 걸 행할 수 있더라고요. 한 땀 한 땀 십자수를 새기는 느낌으로 찍어서 더 애착이 가요. 그리고 이번에 영화에 발을 담가 보니까 배우로서 욕심나더라고요. 이제는 발만 담그는 게 아니라 영화라는 세상에서 수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포 영화는 보기 싫으면서도 보고 싶어지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즐기지 않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니까요. 무서우면 안 보면 되는데 자꾸 홀려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이 가운데 저희 작품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계속 짜릿함을 줘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어요. 특히 비주얼도 비주얼이지만 사운드가 굉장해서 오감을 만족시키는 짜릿한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629/0000489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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