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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고'의 성공, 유튜브 활용법의 좋은 예

무명의 더쿠 | 04-08 | 조회 수 716

'핑계고', 유튜브 웹예능 레드오션서 '수다' 콘텐츠로 입지 확장
'유재석 효과' 빛난 게스트 섭외, 출연진 의존 않은 진솔 콘텐츠 시너지 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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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웹예능이 범람하는 시대다.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지고 사라지는 가운데, 살아남는 프로그램은 극히 제한적이다. 그 치열한 경쟁 속에서 별다른 장치 없이 '수다' 하나로 3년 넘게 존재감을 유지한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핑계고'다.

화려한 기획도, 강한 미션도 없다. "핑계를 만들어 만나 이야기한다"라는 단순한 구성이 전부다. 그럼에도 이 프로그램은 유튜브 웹예능 시장에서 보기 드문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이는 단순한 인기 콘텐츠를 넘어, 유튜브 플랫폼의 작동 방식을 정확히 이해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핑계로'를 메인 콘텐츠로 하는 유튜브 채널 '뜬뜬'은 현재 약 317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3년 전 첫 회 공개 이후를 기준으로 보면, 이는 단기간 내 형성된 유의미한 성장세다.

초기 흥행은 이른바 '유재석 효과'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의 성과는 단순한 스타 파워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황정민 주지훈 김남길 송승헌 한지민 등 거물급 배우들이 출연해 기존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드러내며 화제를 확장했고, 예능인·가수 등 장르를 넘나드는 출연진 구성이 프로그램의 외연을 넓혔다.

최근에는 전지현의 '핑계고' 출연 논의 소식까지 전해진 바, 이는 TV 예능에서 보기 어려운 스타들의 출연을 이끌어내고 있는 '핑계고'의 위상을 엿볼 수 있게 만든다.

"길어도 본다"… '핑계고'가 짚은 유튜브 문법



'핑계고'의 진짜 경쟁력은 단순히 출연진들의 인기에 기댄 결과가 아니라, 유튜브 시청 구조에 대한 이해에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핑계고 시상식'이다. 약 2시간 30분에 달하는 이 콘텐츠는 일반적인 웹예능 기준을 크게 벗어나는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공개 5일 만에 1,0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이는 "짧아야 본다"라는 기존 유튜브 시장의 통념이 더 이상 절대적이지 않음을 보여준다.

최근 공개된 주지훈·김남길·윤경호 출연 회차 역시 공개 2주 만에 1,100만 회를 넘기며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업로드 직후 성과에 의존하는 방송 콘텐츠와 달리, 유튜브 콘텐츠가 시간이 지날수록 입소문을 기반으로 꾸준히 소비되는 '롱테일 구조'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형식 또한 유튜브 친화적이다. 정해진 룰 없이 이어지는 대화는 출연자 간 관계성에 집중하게 만들고, 이는 알고리즘 기반 추천 구조와 결합해 반복 시청을 유도한다. 과도한 편집이나 자극적인 장치 대신 '편안함'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은 오히려 플랫폼 특성과 맞물리며 경쟁력이 됐다.

결국 '핑계고'는 탄탄한 스타 라인업이 더해진 '관계 중심' 콘텐츠 구조, 길이에 얽매이지 않는 몰입형 구성, 축적형 조회를 만드는 롱테일 소비 구조를 모두 충족시키며, '유튜브 예능의 정석'에 가까운 사례로 자리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핑계고'의 성과는 단순히 하나의 인기 프로그램을 넘어, 예능 제작 방식의 변화를 보여준다. TV 예능이 포맷과 구성 중심이었다면, 유튜브 예능은 사람과 관계, 그리고 자연스러움이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특히 자극과 속도를 앞세운 콘텐츠가 범람하는 환경 속에서, '핑계고'는 오히려 느슨함과 일상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핑계고 진짜 대단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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