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면에서는 기대했던대로(개마니함) 재밌었음!
시간 되게 빨리 지나간거 같아서 내가 이렇게 집중력이 좋았나 싶었을 정도 ㅋㅋ
씬 별로 오 하고 인상 깊게 는 포인트들이 있더라
그래서 오타쿠통발, 네이놈 같이 씬 자체에 이름이 붙는 이유가 있군 싶었어
뭔가 한번 더 보고싶은 씬들이 극 내내 내기억으로 4-5개는 있는 느낌이었음
제일 좋았던 씬은 단종이 배소에서 개멀리있는 흰옷 걸린 나무에 화살 쏘는 장면 ㅇㅇ
엄흥도한테도 그렇고 광천골 사람들이 이홍위한테 마음이 가는건 처음 온 순간부터 어린것 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만큼
일단 어려서 더 신경쓰임+근데 여기에 밥을 안먹음 => 이러면 어른들은 신경쓰여서 미치는 설정ㅋㅋㅋㅋㅋ 을 중반까지 넣어서
이홍위가 밥을 먹었냐 안먹었냐가 마을 사람들 최대 관심사처럼 되는게 정말 그 시절에 있을법한(어쩌면 지금도) 느낌이라서 좋았음
그러면서 호랑이로부터 마을사람들을 구하는 에피소드에 이제 마을사람들은 단종한테 큰 감동을 받고
같은 밥상에 마주보고 얼굴보고 웃으면서 밥을 먹는다는 설정이 더해지면서 연결고리가 강력해진다는게 우리나라 정서에 확실히 붙는 느낌 ㅇㅇ
특히 노산이 밤마다 악몽꾼다는 거 듣고 콩고물 받으려고 잘보이려고 하는 것도 아닌,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닌
엄흥도 스스로 천마가 악몽에 좋다고해서 캐러 간다는 라인까지 너무 좋았음
기대력풀충은 배우들 연기력이었는데 ㅋㅋㅋ
캐스팅에서 이미 장항준은 거장이라도 붙여도 될 수준이라고 생각함 진짜 배우들 개개존나 잘함
비주얼, 연기력 전부 하늘이 이 영화에 점지한 수준이라 몰입력이 초반부터 엄청 쎔
한명회한테 너무 분노해서 주먹 쥐느라 손바닥에 손톱자국남,,,,,,
전미도가 매화인게 진짜 좋더라 이홍위랑 나이차에서 오는 케미도 딱 적절했고 발성 존좋 그리고 리액션도 잘함
유해진 연기 왤케 잘함,,,, ?? 원래 잘하는거 알고있었는데 코믹한건 당연하고
이게 뭔가 이홍위를 점점 아들 같이 대해가는 감정선이 더해지니까 후반부 절절함이 배가 되면서 쓰면서도 눈물고임 ㅠㅠ
그리고 박지훈은,,,,,,,
왜 박지훈 검색하는지 친구가 잠 못 자고 박지훈 릴스 본다고 하던데 왜 이렇게 되는지 알겠음,,,,, ㅋㅋ
박지훈이 아니라 박이단종으로 부르자
영화 완전 처음부터 나오는데 그 존나 두렵고 수척한 비주얼에 개 크게 소리 치는거 보고 (발성존좋)
기대력 어디까지 충전시켜줄까? 생각 했던거 다 까먹고 바로 아 단종이네 하고 몰입해서 백성 관점에서 보게됨
충신 돼서 스크린 뚫고 구해주고싶었다,,, ㅠㅠ
단순히 단종을 유약하게만 그린게 아니라 수모와 치욕을 당하면서도 그 신세에 굴복하지 않고 끝내는 본인이 선택한
그 길이 실패할지라도 자신의 의지로 선택해서 나아간다는게 어린 소년 왕이라는 타이틀에 너무 잘 붙도록 연기해서
새로운 단종으로 입체적으로 서사될 수 있는 인물로 만든게 이 영화의 가장 큰 핵심 결과물 인거 같음
서사 전체를 이끌고 함께하는 엄흥도랑 연기합, 케미합이 너무나 중요한 포인트 였던거 같은데 이 지점을 매우 잘살린듯
이걸 이제 관객들이 설득하고 공감할 수 있게 연기한 배우들이 진짜 큰 일 한거 같고 앞으로 박지훈은 스크린에서 꾸준히 볼 수 있었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