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요 드라마 ‘샤이닝’이 극 중 주인공들의 음주운전 및 숙취운전 장면을 무비판적으로 내보내 심의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중대 범죄인 음주운전을 등장인물의 질투와 갈등을 표현하기 위한 감정적 장치로 무책임하게 소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종편보도채널팀은 드라마 ‘샤이닝’ 7·8회차 방송분(3월 27일 방영)에 대한 심의 및 조치를 요구하는 시청자 국민신문고 민원을 정식 접수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해당 회차는 남자 주인공 연태서(박진영)와 배성찬(신재하)이 각각 음주 정황 직후 차량을 운전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샤이닝’ 7화에서는 연태서가 할아버지에게 술잔을 받아 마시는 연출이 등장한 직후 감정적으로 동요한 상태에서 서울로 직접 차를 몰로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8화에서는 배성찬이 늦은 밤 다량의 주류를 섭취한 뒤 “술 깨면 새벽에 조용히 갈 테니까”라며 음주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과거 연인을 향한 질투심에 이른 새벽 곧바로 운전대를 잡는 모습이 연속으로 방송됐다.
민원인은 “방송은 공적 매체로서 올바른 가치관 정립에 이바지해야 한다”며 “음주운전이나 숙취운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연출하면서도, 이를 경계의 대상으로 분명히 인식시키지 못하고 서사적 긴장과 감정 충돌의 수단으로 소비되도록 구성한 점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방송 매체에서 범법 행위를 로맨스 서사를 위한 과장된 연출로 다뤘다는 점에서 제작진은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방미심위는 접수된 민원 내용을 검토한 뒤 해당 안건의 심의 상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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