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가 연결된다고 생각했던 것 중 하나가 '탱크보이'다.
"그건 작가님이 설정하신 건 아니다. 10대 때 평상 앞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는 건, 두 사람에게 기억이 될만한 날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에 시간이 될 때 "해가 지네" 하면서 찍은 거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때는 태서가 자신을 많이 오픈할 때가 아니니까 은아가 뭘 그러고 있냐며 아이스크림을 주는 거다. 은아의 성격대로 줘보자고 한 거다. 나중에 '편의점 앞에서 뭔가를 사서 집에 간다'는 신이었는데, 그걸 연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탱크보이를 사자고 했다. 진영 배우가 장난기가 있으니까 "이번에는 제가 먼저 치면 어떨까요? 은아가 하면 피해버릴게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러고 가버려"라고 했더니 민주 배우가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하더라. 쫓아가려다가 아차 하고 편의점으로 들어가는 거로 정했다. 편의점 안 직원은 제작 PD님이다. 돈 안 내고 가는 것처럼 눈치를 주라고 했다. 그렇게 돈을 내러 들어가는데, 자세히 보면 당황해서 문을 민다. 당겨야 열리는 문이라 삐걱거리다가 밀고 들어간다. 그런 재미를 주고 싶었다. 그런 후 계단에서 달려가는데 태서가 돌아보면 은아가 관성 때문에 부딪힌다. 그때 포인트를 주고 서로 나란히 걸어가면 어떨까 얘기하면서 그 신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