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아 방태섭이 어떤 인물인지
4회에서 제일 잘 보여준 거 같아
살인자와 결혼한 게 잘못이라고 얘기하지만
지수처럼 악한 세상에 스스로 시들어버리는
한떨기 꽃이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 악으로라도
버티려는 상아는 태섭이 자신과 같은 동족이라는
느낌에 본능적으로 강하게 끌리는 인물이었고
(부조리한 세상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일까)
함께 세상을 헤쳐나가고픈 그래서 결국은 그 절정인
꼭대기에서 모든 걸 함께 누리고픈 이가 추상아인거니
상아가 레즈건 순애건 야망이건 그걸 뛰어넘는 감정 같아
상아는 연예계에서 연인이었던 지수도 떠나보내고
자신도 같은 아픔을 겪으며 탑의 자리에 올라
권력이든 사회든 간에 부조리함에 대한 저항 정신도
가지고 있고 어느정도 맞서 싸우기도 하지만 사실
박재상에게 한 짓도 그렇고 자신의 모습이 사실은
그들과 다르지 않다는 걸 태섭의 말 살인자와 결혼한 게
잘못이라는 걸 듣고 자각하면서 충격에 빠지고
무너진 채로 거칠게 차를 몰고 나가서 길가에서 멈췄는데
거긴 온통 스타 추상아의 광고판이 보이고 그런데
자신은 추악한 살인자일 뿐인 거 같고 그 민낯에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하지원 연기가 백미였던
엔딩이었음